관측회후기

120606 결정적 순간 - 금성일면통과

by 조강욱 관측 차장 posted Jun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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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강욱입니다

금성일면통과 관측에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 행사를 진행하셨는데..

아무것도 도와드린 것이 없어서 송구하옵니다 (-_-) (_ _) (-_-)

대신 이렇게 관측기로나마 그날의 기억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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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 일면통과는 소셜 커머스랑 유사점이 있는 것 같다

 

평소에는 전혀 관심없는 제품인데 그루폰에서 80% 세일을 한다고 하면

 

이거 사서 어디 쓸 데 없을까? 하고 미련을 두게 되는데

 

일면통과와 일면식도 관심도 없던 사람인데도

 

다음 기회는 105년 뒤에 찾아온다고 하니

 

어.. 한 번 봐야겠네? 하는 미련이 커진다.. ㅎ;;

 


 

결정적으로 꼭 봐야겠다는 신념을 갖게 된 것은

 

유태엽 부지부장님의 칼럼을 보고 나서였다

 

금성 일면통과 관측에 대한 18세기 유럽 강대국들의 열망,

 

그 시절 천문학자들의 집념과 도전,

 

그리고 일면통과로 포장한 거대한(?) 음모까지.. ㅎ

 

http://www.seoulkaas.net/xe/63767 (일면통과 관측의 역사에 대한 글)

 


 

그리고 18세기 천문학자들을 괴롭히던 Black drop 현상을 꼭 보고 싶었다

 

Black drop은 태양과 금성의 내접 시점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수평선에서 태양이 떠오를 때 보이는 오메가와 비슷한 것인데..

 

1.jpg

 

내접 통과 시점을 정밀하게 측정해서 1AU를 계산해야 하는 천문학자들에게

 

이것은 관측지에 숨어있던 가로등보다 더 허망한 일이었다

 

다음 일면통과를 언제 기다려.. =_=;;;

 


 

이제 우리는 훨씬 정확한 1AU를 가지게 되었지만..

 

나는 그 시절 천문학자들이 겪었을 애환이 어떤 것이었을지

 

그냥 그 기분이 어땠을지 체험을 해 보고 싶었다 ㅎ

 


 

그럼 어디서 어떻게 볼 것인가?

 

기본적으로는 Megrez80 앞에 바더 태양필터 붙여서 봐도 되겠고

 

부산가서 박한규님 PST를 얻어볼까

 

야간비행 공동장비로 태양 망원경을 하나 살까.. 하다가

 

유혁님 별장(?ㅋ)에 PST가 있다 하여 화성행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금성일면통과를 보름여 앞둔 어느날 유혁 대장님께 전화를 받았다

 

당일날 업무 때문에 관측이 어렵다는.. 빌려줄테니 야간비행 공용으로 쓰라 하신다

 

대장님의 하해와 같이 넓은 마음 신비하고 놀라워라 ♥☆♥☆♥♬

 

일면통과 며칠 전, 야간비행 게시판에 공동관측 의견을 묻는 글을 올렸는데..

 

충격의 무플 ㅎㅎㅎㅎ;;;;

 

에이 그래도 일생에 한 번인데 ㅎ

 

여건이 되실만한 분들께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드리니 한솔님과 윤호님이 동참.

 

장소는 세명의 거주지 중 가운데에 위치한 한솔님의 아파트 옥상으로 결정하고

 

당일 6시반쯤 도착하여 관측을 준비하기로 한다

 


 

6월5일 늦은 저녁.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짐을 꾸린다

 

우선 젤로 중요한 PST부터 챙기고..

 

그림 그려야 하니 접이식 책상이랑 의자 챙기고

 

파스텔? 색연필? 다 가져가보자

 

검은종이? 흰종이? 에이 다 가져가

 

아이피스는 뭘로? 모르겠다 다 챙겨!

 

망경 한대로 셋이 보려면 힘들겠지.. Megrez도 가져가자

 

잘용이에 가대에 마운트 액세서리까지 챙기니 이건 짐이 엄청나다

 

금성 하나 보는데 뭐 이렇게까지.. -,-;;

 

아차 태양필터도 만들어야지..

 

남희님이 하사하신 태양필터 재활용!

 

2.jpg  

 

 

준비를 끝내니 새벽 2시가 넘었다

 

산더미같은 짐을 현관에 쌓아놓고 그냥 눈을 붙인다

 

3SAM_4761.JPG

 

 

5시반.. 알람에 눈을 뜨고서도 꾸물대다가..

 

짐 옮긴다고 주차장 왔다갔다

 

몇 번 했더니 출발 시간이 늦어버렸다

 

아씨 그냥 어제 다 옮겨놓고 잘 걸 ㅠㅠ

 

6시10분이 넘어서야 부랴부랴 출발. 6시55분에 목동에 도착했다

 

여유로운 관측이란 것은 나와는 애당초 맞지 않는 듯.. ㅠㅠ

 

한솔님과 장비를 40층까지 올리고 거기서 다시 옥상층까지

 

계단 2층 높이를 낑낑대며 올라갔는데.. 옥상 문은 굳게 잠겨있다

 

경비원이 와서 열어줘야 한다는.. 콜록 =_=;;

 

시간은 7시 10분이 넘어 20분을 향해 가고 있는데 문 열어줄 사람은 소식이 없다

 

7시21분. 윤석호님 전화. 보고 있냐고.. 속만 타들어간다 ㅎ

 

그 뒤로도 몇 분을 더 기다리다가 겨우 경비원이 도착을 했는데

 

옥상 열쇠를 못 찾아서 또 지연.. ㅎㅎ;;;;

 

한참만에야 옥상 문이 열리고 한솔님과 번개같이 PST를 설치하고 태양을 잡으니..

 

아! 이미 금성은 태양 품에 안긴 후인 것을..ㅎㅎ

 

4SAM_4762.JPG
 

 

태양 망원경으로 보는 태양은 어떤 모습일까?

 

빨간 사과같은 구형에 콩알만한 금성 그림자.

 

흑점도 홍염도 볼 수가 없다

 

내 기억에 얘가 이렇게 밋밋한 애가 아니었는데..

 

한참 만지작거리다가 투과대역 파장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살짝 조정해보니..

 

오.. 이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

 

사진에서만 보던 그 타오르는 태양이 나타났다!

 

검은 잿더미 안에서 활활 불타며 눈부시게 빛나는 빨간 숯덩이처럼..

 

표면의 진한 흑점들과 강렬하게 뻗어나온 홍염 줄기!!!

 

그래 이거야.. 바로 이게 태양 관측이구나....

 

한솔님과 번갈아 보며 처음 보는 태양의 압도적인 자태에 홀려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Second contact, 내접의 순간을 놓친 아쉬움은 벌써 뒷전으로.. ㅎㅎ

 

갖고싶다 PST.. 네가 우리에게 물욕을 불러 일으키는구나.. ㅎ

 

80mm 굴절에 필터 대고 보는 것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어젯밤 공들여 만든 필터는 처음에 한 번 보고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한참 보고 있으려니 한솔형님의 형수님께서 친히 음료와 떡을 가지고 옥상까지 올라오셨다

 

휴일 새벽부터 쳐들어온 불청객을 이렇게 보살펴 주시다니.. ㅠㅠ

 

아침부터 별보고 있는 이상한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던 경비원 아저씨들도

 

잘 달래서 내려보내 주시고..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ㅎ

 

 

 

어떻게 그릴까 파스텔을 조합해서 색을 맞춰보고 있는데

 

5SAM_4763.JPG

 

새벽3시까지 술집에서 달렸다는 윤호씨가 도착했다

 

PST 안의 불타는 태양을 감상하고 당연한 감탄사 또 날려주시고.. ㅋ

 

조금 후엔 책가방을 메고 슬이와 결이까지 등장 ♥

 


 40층 주상복합 옥상에서의 관측.

 

태양 자체도 믿을 수 없을만큼 멋지지만

 

높은 곳에서 까마득히 바라보이는 서울 시가지 전경도 감탄이 절로!

 

6SAM_4765.JPG

 

이 옥상을 원하는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이 쪼금 안타깝지만.. ㅎ

 

 

금성 일면통과 인증샷 놀이

7.jpg


 

여러가지 조합을 실험해 보다가

 

검은색의 거친 종이에 오렌지와 레드 계열의 파스텔을 섞어 쓰기로 결정.

 

잿더미 안의 불타는 구체의 형상을 나타내는 데는 이 조합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불타는 구체의 표면을 하늘거리며 날아다니는 홍염은 뭐랄까..

 

꼭 베일성운처럼 생겼다

 

그 중에서도 콕 찝어 말한다면 NGC6992 부분..

 

주의깊게 보면 볼 수록 더욱 디테일이 사는 것을 보니

 

주변시와 암적응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몹쓸 생각이.. -,-

 

흑점도 밝은놈 어두운놈 이상한놈 다양한데..

 

해외 스케치에서 보던 AR1034와 같은 흑점 이름은 어떻게 짓는 것인지 모르겠다

 

흑점은 맨날 변하는거 아닌가? ㅎ

 

그보다 더 신기한 구조는 태양 표면에서도 유독 밝고 희끄무레한 부분이 있는데

 

그 희끄무레한 영역 가운데에는 물음표 형상의 가는 머리카락 같은 구조가 보인다

 

보이는대로 스케치는 했는데.. 정체가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같은 날 H-Alpha로 찍은 사진들에도 잘 나타나 있다)

 

[ 검은 종이에 파스텔, 금성 일면통과 (2012 조강욱) ]

 transit_2.jpg


  

웃고 떠들며 관측하고 그림 그리다 보니 어느새 10시반이 되었다

 

태양 하나 보는건데 3시간이 그냥 훌쩍 가버렸다.. 벌써 원장님과 약속한 시간.. ㅎ

 

PST를 탑재했던 EQ3 가대는 한솔님께 돌려드리고 집으로 출발.

 

(윤호씨의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두 분은 해장국 집으로 ㄱㄱ)

 

옥상이 전화가 잘 안 터져서, 아까 연락이 잘 안 되었던 분들께 운전중에 전화를 드린다

 

김병수님은 아침의 2nd contact을 구름 때문에 놓치고

 

1시반의 마지막 기회를.. 3rd contact을 기다리고 계셨다

 

최승곤님도, 윤석호님도 모두 공교롭게도 같은 상황 ㅎ

 

학교에서 R200으로 보고 있는 석민이에게 연락해보니

 

정말로 감동적인 내접의 순간, Black drop을 보았다는..

 

윽 배가 살살 아파온다.. ㅠㅠ

 

감동의 순간을 한번 더 느껴보겠다고 1시반까지 기다리고 있단다

 

인천에서 보고 계신 전창현님께 전화를 드리니

 

내접 순간의 오메가 형상이 아주 잘 보였다고.. 다시 한 번 더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하신다

 

별로 관심 없으신 줄 알았던 최샘도, Black drop을 못봤다고 하니 아쉬워하신다

 


 

못 본 사람은 아쉬워서 기다리고 있고,

 

본 사람은 그 감동을 다시 느끼려고 기다리고 있고,

 

안 보고 있는 사람도 누가 봐 주길 기다리고 있는데

 

그럼 나는?

 

아씨.. 이것도 천벌 감이네..;;

 

근데 PST는 내 차에 실려 있지만

 

가대가 없다 -_-;;;

 

이거 뭐 어떡하나.. Megrez 경통밴드에 대충 묶어서라도 봐야겠다..

 

12시. 집에 들어가니 원장님이 집안일로 바쁘시다

 

"여왕 폐하! 기체후일양만강 하시옵고..

 

 현충일 오전을 許하여 주시어 성은이 망극하오며..

 

 근데 오메가는 못 봤사옵니다"

 

"대체 그게 왜 중요한건데?"

 

"18세기에 어쩌고 저쩌고.. 인천에서.. 분당에서.. 이렇고 저렇고..

 

 그래서 이따 한 시간 뒤에 안 보면 2117년까지 기다려야 해"

 

자애로우신 원장님.. 이따 영화보러 가는 길에 2차 관측을 결재해 주셨다 ㅎ

 


 

3rd contact(마지막 내접)은 오후 1시31분,

 

4th contact(마지막 외접)은1시49분..

 

집에서 1시10분쯤 여유있게 출발해서 지축역 인근 공터에서 보기로 했는데..

 

예별님 옷 입히고 챙기다가 또 늦었다 ㅎ

 


 

출발 시간 1시20분.. 마음은 급한데 또 신호등마다 다 걸린다.. ㅎ;;;

 

1시26분. 차가 잘 다니지 않는 도로가에 차를 대고 망경을 꺼낸다

 

아빠의 다급한 마음을 예별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9SAM_4776.JPG

 

PST는 다행히도 빅센 경통밴드에 아슬아슬하게 걸리는 정도.

 

극축, 미동 등등 맞출 겨를도 없이 손으로 대충 잡고 보니 

 

휴.. 아직 늦지는 않았네..

 

10SAM_4783.JPG

 

원장님과 예별님께도 이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드리고..

 

 12SAM_4787.JPG

 

몇 분 지나지 않아 마지막 결정적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가대도 완벽하게 체결을 못하고 손으로 받치고 보는 거라 배율을 더 올리기도 어렵고

 

진동 때문에 정교한 관측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뭐 다 배부른 소리.. ㅎ

 

포기하고 있던 마지막 결정적 순간을 맞이하니 너무나 감격스럽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하지 못한 한솔형님 그리고 윤호씨.. 정말로 죄송합니다  ㅠㅠ

 

  

근데 계속 구름이 왔다갔다 하고.. 고정이 안 되는 망원경은 계속 태양을 놓쳐서

 

내접의 순간을 진득하게 지켜볼 수가 없다

 

금성의 그림자가 태양면에 거의 다 붙었는데도 Black drop은 볼 수가 없었는데

 

한 덩이 구름 조각이 지나간 이후 다시 잡아보니.. 드디어 3rd contact의 순간이 진행 중!

 

어설픈 손각대로도 Black drop이 잡히는고만.. ㅎ 

11SAM_4784.JPG

 

바닷가에서 일출때 보던 가느다란 허리의 오메가와는 다른 느낌.

 

잘록한 허리를 거의 느끼기 어려운 비만형 몸매로 관측된다.. ㅎ

 

이후 전창현님과 통화해보니, 전창현님은 내접 순간의 가느다란 bridge가

 

태양과 금성을 연결하는 순간을 보셨다고 한다..

 


 

관측 조건의 차이는 배율.

 

전창현님은 100배~200배로 관측을 하셨는데 나는 겨우 44배..

 

태양은 광량도 충분하니 파워메이트 2.5x 장착해도 너끈히 볼 수 있었는데.. 아쉽다 -_-;;

 

이런 아쉬움이 관측의 감질맛이라고 쿨하게 넘어가기엔

 

105년의 기다림은 너무나 가혹하다.. ㅎ;;;

 


 

구름조각 사이에서 숨바꼭질 몇 번 하더니

 

금성은 어느새 반달 모양의 그림자가 되어 태양을 지나가는 중..

 

이 순간 M3 구상성단의 쥐파먹은 구조가 생각나는 것은 안시쟁이만의 증상이겠지.. ㅋ

 

마지막 외접이 가까워 올 무렵 거대한 구름덩이와 함께 이른 작별인사를 하고

 

금성 일면통과 관측 끗!

 


 

여왕폐하와 공주님을 모시고 일산 라페스타에서 한가로운 휴일 오후 시간을 즐기고

 

집에 와서 Beatles의 Across the universe를 무한 반복으로 틀어놓고 기억을 더듬어 마지막 결정적 순간을 그림으로 남긴다

 

 blackdrop_2.jpg

(그림이 커지다보니  자체 스캔을 해야 하고.. 실력이 어설퍼서 내접한 금성이 검은 색이 아니라 반짝이는 은색으로 보인다 ㅠ_ㅠ)

 

 

언제 그려도 동그라미는 참 어렵고,

 

그중에서도 금성 크기의 어중간한 동그라미가 가장 어려운 듯.. ㅎ

 

뉴스에서는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과천 과학관의 수많은 인파들을 비춰준다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 아니면 호기심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겠지..

 

그리고 내접의 순간을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별쟁이들...

 

(대체 그게 뭐라고!!)

 


 

햇살이 따사롭게 비치는 오후, 일산 라페스타 거리에서 만난 많은 사람중에,

 

한 시간 전에 금성을 관측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무언가 인생의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작은 것에도 가치를 두고 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이 아닐까.

 

그 무언가가 무엇이든 말이다 ㅎ

 

 

 


 

보통의 6살짜리 여자애들과 같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조예별씨.

 

집에 돌아와서 편지봉투에 그린 그림을 보니.. 헉!

 

14.jpg 

진짜 본 거 맞구나..

 

접안부의 Black out이 심해서 예별이가 금성까지는 제대로 못봤을 줄 알았는데.. ㅎ

 

ASOD에 올릴 요량으로 큰 종이에 다시 그려보았다

 

15.jpg

 

ASOD 운영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다음날 오후에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야 이건 뭐야..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또 있었다니! ㅋㅋㅋㅋ

 

http://www.asod.info/?p=7789

16.jpg

 

최연소 ASOD 게시의 영광은 독일에 사는 안나 아빠에게로 ㅎㅎㅎ;;;

 

 

 

 

 


 

                       2117년에 우리 다시 만나요!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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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습관적으로 ASOD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http://www.asod.info/?p=7801

 

 ASOD.jpg

 

ㅎㅎㅎㅎㅎ

 

세계 최연소 ASOD 게시..

 

조예별 어린이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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