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8~29일 소백산 천문대에 다녀왔습니다...
늘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새해에 벌써 소원하나를 이루었네요...
부랴부랴 급하게 등산 장비를 사고..ㅋㅋ
6년만의 등산이었습니다. 전날 걱정에 잠을 못이뤘네요...
생각보다... 등산은 즐거웠습니다... 공기도 맑고...날씨도 좋고... 풍경도.. 시야와 마음이 모두 넓어지는 듯했습니다.
올라갈때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오르고 또 오르고...
태양계 구조물들 사진을 찍으며... 말없이 묵묵히 그저 발을 떼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내려올때야 비로소 주변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ㅋㅋ
올라갈 때 소백산 천문대에서 날씨가 맑은 날이 많아야 30일이라는 소릴 듣고...
저녁에 얇게 가득 하늘을 채워버린 구름들을 보며....
등산에 만족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열씸히 강의를 듣고 나오니 맑아진 하늘에
열씸히 사진도 찍고 관측도 하며 짧지만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흐른 하늘을 뒤로한채.... 열씸히 이론적 지식을 쌓고 있는 우리들....ㅋㅋ
지식 창고 원치복 선생님의 달, 메시에 마라톤... 등의 강의로 시작하여...
경기지부 선생님의 사진 촬영
마지막으로 박종현 정보부장님의 WWT강의까지....
열띤 질문과 토론의 장이 되었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나자 하늘이 열렸단 소리에 완전무장을 하고 밖으로 향했지요...
우선.... 일주 사진을 찍겠다는 마음으로 서쪽으로 지고 있는 겨울철 별자리들을 담았습니다....
셔터를 눌러놓고 쌍안경으로 메시에 대상들을 관측하였드랬죠^^
촬영장비 : canon EOS 550d + sigma 10-20
노출 : 15초, f수 : 5.6, ISO : 800
총 323장 스타트레일 합성
생각보다 노이즈가 많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와 너무 좋았어요^^
건물에 밝은 점들은 별 빛 같은데.... 일주사진에 점상으로 나온 것이.... 먼지 모르겠네욤~ㅋ
잠시 몸을 녹이고...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점상 촬영에 도전...
동쪽하늘에 떠오르는 봄철 별자리를 담았습니다.
추워서 제정신이 아니였던지라 초점도 안 맞구...ㅋ
하지만 목동자리, 왕관자리, 까마귀자리, 컵자리, 스피카와 토성 등을 담을 수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철수 직전에 지고 있는 겨울철 다이아몬드를 담았습니다.
언제쯤 다시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까??하는 아쉬운 마음으로
관측과 촬영을 마치고 새벽 3시경에 숙소로 들어왔답니다...
따끈따끈한 숙소 바닥이 어찌나 좋던지...ㅋㅋ
내려오는 길에야 보이던 멋진 풍경...ㅋㅋ
갤럭시2의 파노라마 기능을 처음 시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첩첩의 소백산 자락의 아름다움과 흰띠가 인상적이었던 지평선.....
꼭~ 다시 가고 싶어지는 즐겁고 행복한 1박2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