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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구상성단을 밝기 순으로 나열하다보면, 
많은 대상이 남천에 편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list 중 노란색이 남천 대상)
gc_top.jpg

북반구 트로이카라 불리는 13번, 5번, 3번도 6~8위 권을 겨우 유지할 뿐이다
그리고 400여 개의 모든 구상성단 중 11위를 보면, 낯선 이름이 있다. 
M92?
92번이 그렇게 밝았나?


전 하늘 11위, 북반구 No.5에 이르는 족보 있는 분임에도
덩치 깡패 M13의 그늘에 가려 영원히,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는 비운의 운명....

대부분의 별쟁이들은 헤라클레스가 뜨면 M13을 잡고서
그 "산개성단"스러움에 감탄하고,
근처에서 작은 은하 NGC6207을 찾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나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위치선정과 알박기는 하늘의 별들에게도 중요한 문제인가보다

2013년 여름휴가로 간 천문인마을에서 스케치를 위해 92번을 잡았다.
왜 그동안 그렇게 홀대했을까? 보면서 연신 감탄..

[M92, 흰 종이에 샤프 - 천문인마을에서 조강욱 (2013)]
2000_M92.jpg


구상성단의 스타체인의 경우 보통 중심에서 뻗어나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M92는 뚜렷한 스타체인이 성단 중심보다 오히려 주변부에 일자로 뻗어있다
M92_closeup.jpg


그리면 그릴수록 얘는 카톡의 깻잎머리 여고생 이모티콘을 닮았다
단발머리 뻗친 것까지..

깻잎.JPG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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