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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5 11:19

[M90] 방패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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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에서 왼쪽으로, M88과 91을 만나고 나선 다시 아랫쪽으로 방향을 꺾어서 90번과 89번, 87번까지 만나야 한다.

여기까지가 첫번째 T를 이용한 관측방법이다.

그런데 91을 지나서 어디서 어디로 방향을 꺾어야 할까?

여기에 아주 적절한 이정표가 있다.

하늘의 방패자리와 아주 유사한 모습의 방패 모양이 M91 왼쪽에 위치하는 것이다.

방패.JPG


(실제 방패자리 인상착의)
scutum.jpg 


파인더로 호핑을 하면서 만나는 낯선 별무리에게 낯익은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혼자만의 즐거움이다. 

낯선 곳에서 낯익은 무언가를 만난 즐거움, 그리고 예쁜 별무리를 즐기는 즐거움도 말이다.


방패를 따라 좌회전하면 만날 수 있는 M90은 그저 동그랗기만 한 처녀자리의 다른 은하들보다는

좀 더 길쭉하고 표면밝기 또한 상대적으로 밝다.

[M90, 검은 종이에 파스텔로 조강욱 (2016)]
M90.jpg


Starlike Nucleus, 남북으로 긴 약간 비대칭의 나선팔(팔이 구분되진 않는다), 흐릿하게 퍼지는 주변부까지..

그리고 그 밑으로는 더더욱 흐릿한 은하 NGC4569번이 유난히 큰 눈을 번득이고 있다

어쩐지 그 작고 특이한 은하에 끌리는 것은 별쟁이 마음..


(동일 크기의 사진과 비교)
M90_pi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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