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지식나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1
  • 2512500
조회 수 48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카시오페이아의 52번은 

나에겐 31번 29번보다 더 맘에 안드는 대상이다
 
이유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지만 호핑이 너무 어려워서..
 
덕초현의 정모 천문대장도 오랜기간 4565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아주 희귀한 병은 아닌 듯 하다 
 
 
내가 별나라에서 유독 못하는 것들이 있는데
 
광축 똑바로 맞추기, 65 66 구분하기,
 
31 뜯어보기, 그리고 이 52번 호핑하기..
 
 
내가 메시에 마라톤이 아닌 날 52번을 찾아본 적이 있을까?
 
내가 산개성단을 그리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얘는 거기에 내가 싫어하는 특징들을 모조리 가지고 있다

찾기 어려운거, 경계 불분명한거, 속이 빈거, 별 밝기 비슷한거..
 

[ 네가지 없는 M52, 벗고개에서 조강욱 (2012) ]
M52.jpg


2012년에 개콘의 '네가지'가 유행할 때 썼던 글로 그 설명을 대신해 본다

(개그콘서트 네가지를 모르시는 분은 이해하기 어려우실지도...)

 
나는 네가 싫어하는 특징을 한 가지씩,
도합 네가지를 가지고 있는 네가지야
사람들은 우리를 이 네가지 없는 성단이라 하지만
그건 너네들의 오해일 뿐이야
 
 
난 찾기 어려운 성단이야
너 막 나 못찾겠다고 이상한 소리 하고 다니는데,
난 찾기 쉽게 카시오페이아 끝 별 바로 옆에 붙어있어
뭐? 7789?
아니 그쪽 말고! 그 반대쪽!
뭐? 7635? 버블성운?
아니 거기 가기 전에!!
여기 애매한 위치에 있는게 나라고! 나!
파인더에서도 보여! 희미해서 그렇지!!
잘 들어, 나.. 이래뵈도.. 카시오페이아에서 시직경 제일 큰 메시에다.
 
 
그래요 나 경계 불분명한 어중간한 성단입니더
내 성단 경계가 어중간하다고 머라~ 머라~ 카는데 오해하지 마이소
내 며칠전에 친한 성운이랑 밥을 먹는데 얘가 그러는거야
오빠, 오빠네 동네에선 모여있긴 한데 경계가 불확실한 별무리를 뭐라고 불러?
성단~~! 성단! 산개성단!!!!
똑바로 들으라 내 경계가 어중간하긴 해도
마음만은 7789데이
 
 
그래. 나 속 비었다.
비었다~ 비었다~ 하고 보니 진짜 아무것도 안보이냐?
어제 길을 가다가 속이 꽉찬 35번을 만났는데,
이자식이 그러는거야
어 형 암흑성운 복합체였어?
여백! 여백!! 여백의 미 몰라?
꼭 빈틈없이 꽉 차 있어야 성단이야?
잘난 869번도 가운데는 비었다고!!
잘 들어.. 이정도 생겼으면 속은 비었어도 7789보다 빛나잖아!!
 
 
그래. 나 특징없다
특징이 없으면 관측도 재미 없을것 같냐?
나는 특징이 없는게 특징이라고!
야 글고 남쪽에 3532는 나보다 별 밝기변화 더 없어!!
색깔도 없고!! 그래도 멋있기만 하다고!
그리고 나처럼 뿌옇게 티미하게 보이는게 얼마나 멋있는줄 알기나 해?
야 먼가 별빛 사이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도 같고
성단 뒤에 후광이 비치는 것 같지 않냐?
오해하지 말아라. 나도 마음만은 다채롭다!
 
 
우린 밤하늘의 네가지 없는 52야!
 
 
 
M52.jpg
(원본은 천문인마을 1층 카페테리아에 지금도 액자에 걸려 있습니다)






 
                            Nightwid 無雲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 [M55] 마라톤의 쪼는 맛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11 3768
84 [M54] 따로 놀기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10 3785
83 [M53] 두 개의 53 2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02 5386
» [M52] 네가지 없는 성단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29 4857
81 [M51] 세상의 가장 먼 결정적 순간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29 4643
80 [M50] 오픈하트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18 5473
79 [M49] 셀 수 없는 문명과 전쟁과 사랑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15 5753
78 [M48] 산개와 은하 사이 2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09 6596
77 [M47] 또 하나의 이중성단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06 6629
76 [M46] 우주 최고의 Collaboration 2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04 6486
75 [M45] 같은 대상을 보는 여러가지 방법 조강욱 관측부장 2016.12.29 12378
74 [M44] 44와 친구들 조강욱 관측부장 2016.12.19 6846
73 [M43] 말보다 잘 통하는 것 조강욱 관측부장 2016.12.19 6654
72 [M42] 오리온 대성운이 지겨워질 때가 온다면? 조강욱 관측부장 2016.12.13 6546
71 [M41] 2000년 전부터 성단 2 조강욱 관측부장 2016.12.12 6742
70 [M40] 메시에의 실수, 또한 나의 실수 조강욱 관측부장 2016.12.06 6227
69 [M39] 이젠 친해지길 바래 (2) 조강욱 관측부장 2016.12.05 6706
68 [M38] 어떻게 해야 성단이 최고로 반짝일 수 있을까? 2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28 6462
67 [M37] 누가 여기다 쌀알을 뿌려놨어?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27 5628
66 [M36] 내 안에 궁수 있다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27 533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