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4일 안개비가 내립니다.
2015년 11월은 장마철인 것 같네요.
한산하리라 예상한 고속도로는 오후에 갠다는 예보때문인지,
가을 나들이객 차들로 예상보다 북적거려 더디게 갑니다.
평택쯤 갔을까, 지부장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옵니다.
“우수 연수생으로 선정되어 내일 아침 시상 예정입니다.”
일찍 가지 말라는 얘기라며 우수갯소릴 하지만 기분 좋게 부여로 향합니다.
부여군 청소년 수련원.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내외부 모두 깔금합니다.
입구에 시험 안내표가 붙어 있고, 대전지부에서 주관업무를 맡고 계십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한산하더군요.
삼삼오오 앉아서 시험 공부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 우리 시험 보러 온 것이었지.” 말하며 웃습니다.
속속 각 지부에서 도착하자 박석재 교수님 강의를 들으러 강의실로 갑니다.
그 시간 2급 검정 시험이 있었나 합니다.
천문 연구원 교수님이 “한단고기” 책을 이야기하시니 놀랍습니다.
과학적으로 접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시험을 보러 갑니다.
50문제 중에 1문제만 맞아도 합격이라는 소리에 가벼운 마음으로 봅니다.
가볍게 가볍게 풀다가, “쪼잔하게 뭐 이런 내용을 문제로 출제해...”
잠시 다소 언짢은 기분이 들었으나, 1문제 이상 맞았으니 합격이야, 기분 좋게 풀고 나갑니다.
시험장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 봅니다.
‘어? 과제를 냈던 사진들이 이젤에 걸려 있네!’
언제 이렇게 만들었을까, 고마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운동장 한켠에는 자작 돕소니안, EQ 플랫폼, RST 400 적도의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서울지부에서 운영중인 체험 부스가 있어 저녁 식사 시간 전까지 기웃거립니다.
저녁을 먹고, 2015년 아마추어천문 축제 한마당이 시작됩니다.
각 지부 활동 사례를 맡으신 분들꼐서 모두 멋지게 PT를 하셨네요.
축제가 끝나고, 우리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바비큐 파티.
기나긴 줄을 기다려 한 접시의 바비큐를 받아 식당으로 갑니다.
각각 오순도순 앉자 담소를 나누는데...
12시가 넘었는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서울지부 분들이네요.^^
다음날 아침, 3급, 2급 연수 수료식과 시상식이 이어집니다.
2급 연수생은 인원이 적어서그런지, 연수가 빡세서 그런지 급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왜 그런지 삐친 마음에 내년엔 2급해야겠어요. 웃으며 옆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2015년 우수지부는 인천지부에 돌아갔지만, 다른 지부도 모두 우수하게 보낸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행운권 추첨. 대구 과학관에서의 행운이 찾아오길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행운의 여신은 찾아오지 않더군요.
1박 2일간의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되고, 신성리 갈대밭을 들러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합격자 명단이 떴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협회 홈페이지로 갑니다.
역시, 1문제 이상 맞았으니 당연히 합격이죠. ㅎㅎ
경기지부도 많지만 서울지부 세가 대단합니다. 가장 많네요.
2015년 17기 연수를 위해 봉사해 주신 16기 정성훈님, 서성훈님도 있네요. ^^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얼떨결에 시작한 천문지도사 3급 연수.
늘 가족과 함께 갔는데
항상 반갑게 맞이해 주신 서울지부장님, 운영진님들께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2015년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