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북극권 원정 - #8. 7일차(스발바르) :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자
2015. 6. 14 (日) 조강욱
1. Prologue : 모든 것의 발단
2. 원정 준비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원정
3. 1일차(서울-키루나) : 라플란드로 가자
4. 2일차(키루나) : 오로라와의 조우
5. 3~4일차(키루나-아비스코) : 태초의 얼음 호수
6. 5일차(나르빅-키루나) : 폭풍의 하늘
7. 6일차(오슬로-스발바르) : 뭉크를 찾아서, 북극을 향해서
8. 7일차(스발바르) :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자
9. 8일차(스발바르-오슬로) : 너무나 아름답고 완벽한 시공간
10. 9~10일차(프랑크푸르트-한국) : 10일간 비행기 10번 타기
11. Epilogue : 진인사대천명
============================== 7일차 (19 Mar 2015) ==============================
북극의 작고 아늑한 방에서 세상 모르게 꿀잠을 자고 일어나니
(피곤해서 아마도 코를 골았겠지만 나는 다행히도(?) 듣지 못했다)
창문 밖으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위압적인 빙산이
'저는 그냥 동네 흔한 뒷산인데요' 하고 서 있다
그래 진짜 북극은 북극 맞구나
북극 모양 창문 시트지 앞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북극에서 입은 옷이 아이러니하게도 지구 반대편 호주 Coonabarabran의 사이딩스프링 천문대 기념 셔츠.
여기 북극에서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엔 절대로 볼 수 없는 남십자성도 깨알같이 박혀 있다)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북극의 불법민박 스위트룸
해가 떴다. 두 시간 뒤에 저 빙산에 해가 걸리지 않는 곳이 어디인지 답사를 떠나야 한다
밖으로 나오니 태양 주위로 동그랗게 무지개 같은 것이 보인다
Sun Dogs다!
원정 출발하기 전에 천문학회 유태엽님 글로 예습하고 왔던 그 현상.
(원리와 의미 등 자세한 사항은 유태엽님의 名文으로 대신합니다)
링크 : http://www.seoulkaas.org/xe/index.php?mid=AstroNews&page=2&document_srl=152708
스웨덴에서는 너무 맑아서 안 보였나.. (권층운이 떠 있는 상황에서만 볼 수 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Sun Dogs의 22º Halo까지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가 오기 전에 Sun Dogs를 공부하고 오지 않았다면
오늘 이걸 보고서도 ‘어 뭐야 무재개가 뭐 이렇게 생겼나’ 하고 말았겠지..
이제 오로라에 썬독까지 봤으니 마지막으로 내일 개기일식만 보면 완벽하다
완벽한 원정을 위해 찍어 놓은 곳들을 둘러보러 출발했다
비싼 카메라는 파노라마 기능이 없다
동훈 형님의 셀프 파노라마 (알아서 이어서 보세요)
우리집 (군청색 건물)
썬독 피어오르는 스발바르 정부청사
(스발바르 제도는 노르웨이령인데.. 이걸 시청이라 해야 하나 주정부라 해야 하나 島청이라 해야 하나)
키루나 캠프리판에서와 같이 여기서도 가장 효율적인 운송수단은 스노우모빌이다
차는 며칠 안 빼 놓으면 이렇게..
북극의 어깨 깡패
어제 눈물 콧물 흘리며 올랐던 그 언덕길을 내려오다가,
따뜻한 물을 챙기지 않은 것이 생각나서 혼자 잠시 집에 들어갔다 나왔더니
결국 먼저 가신 두 분과 길이 엇갈리고 말았다
그래 뭐.. 그렇다면 두 팀으로 나눠서 두 곳을 답사하면 되는거지 뭐!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한솔/동훈형님은 시청 앞에서 (그냥 시청으로 명칭 통일하겠음)
나는 마을 앞 해변에서 11시 10분 개기일식 예정 시각 전후에
고도가 11도 밖에 되지 않을 태양이 빙산에 걸리지 않는지, 구도가 잘 나오는지 각각의 장소에서 보기로 한다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오늘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만큼은 100%의 준비를 해 보자
해변은 답사를 나온 세계 각국의 사람들로 분주했다
방송 장비를 세팅하고 있는 노르웨이 방송국도 보이고
일본인 단체 원정대도 몇 팀이나 만났다
해변의 끝자락에 작은 의자를 놓고 앉아서 그 풍경과 사람들을 바라본다
딱 봐도 알아볼 수 있다
이것 하나만을 위해 여기까지 온 사람들.
그냥 눈빛만 마주쳐도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니 친구라기보다는 무수한 전투를 함께 한 전우같은 그런 동질감이 느껴진다 할까.
어디에서 왔냐, 내일 날씨 어떨거 같냐, 어느 포인트에서 볼거냐, 몇 번째 일식이냐
처음 본 사람들끼리 스스럼없이 유쾌한 대화를 주고 받는다.
어떤 인생을 사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우리에겐 한 가지 동일한 열망이 있으니까..
지나가는 영국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인증샷 한 장
싱가폴에서 일한다는 멕시코 총각과 한참 중국과 호주에서의 지난 개기일식을 떠들다보니
어느새 11시 11분, 그 시각이 되었다
이 정도면 훌륭하지! 구름도 내일 이만큼만 되어도 더할 나위가 없겠다
같은 시각 시청 앞의 답사 1조
여기도 무난히 고도 11도의 태양 관측 성공.
혼자인 것이 조금 외롭긴 하다
일본에서도 백여명이 몰려 왔는데
한국에서는 우리 셋이 전부다
북극의 앞바다를 멍하니 지켜보며 앉아 있으니
멀리서 답사 1조가 걸어온다
방금 영국 아저씨에게 배운 행운의 손가락.
내일 일식 성공을 기원하며.. Good Luck!
북극정복 포즈
그렇다면 나는 나폴레옹 포즈로!
(손 끝에 쥐고 있는 것은 갤노트 터치펜이다. 북극에서도 카톡은 빵빵 터지는데.. 손이 시려서 손가락 대신 펜으로.)
(집에 와서 그림을 찾아보니 방향도 다르고 별로 비슷하지 않음)
북극의 앞바다에 살얼음이 얼어 있다
이건 도저히 바닷물 같아 보이지가 않아서 한 입 맛을 봤는데..
아오... 짜다 짜.... (그걸 꼭 먹어봐야 아나)
해변의 360º 파노라마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대한민국 유일의 북극 개기일식 원정대
답사를 마치고 시내에 있는 스발바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Svalbard Museum)
박물관 앞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은 구글맵 이미지에서 보던 바로 그 모습이다
한쪽이 소란스러워서 뭔가 봤더니.. 우리의 주적, Travel Quest 관광버스가 거기 서 있었다
하오.. 이것들 때문에 북극에 방도 못 구하고 고생한 거 생각하면....
(2편에서 언급했듯이, Travel Quest는 미국의 개기일식 전문 여행사로
이미 몇 년 전에 스발바르의 주요 호텔들을 통째로 다 사놓고
항공료 제외한 현지 일정만 인당 최소 천만원짜리 패키지를 파는 봉이 김선달 같은 애들이다)
천만원씩 내고 북극에 온 미국 부자들은 대체 어떻게 생겼나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한참을 구경했다
(그 부자들이 너네 얼굴에 붙인 거 뭐냐고, 동상방지 테잎 어디서 사냐 물어보길래
여기선 안 판다고 살살 약올려 주었다. 돈으로 못 사는 것도 있다고..)
북극 중심의 세계지도
북극, 스발바르 제도에 사는 동식물과 생활상이 디테일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원래부터 북극에 살고 있었을 것 같은 두 분
초기 탐험자들의 장비. 보기만 해도 춥다
물개 잡으러 북극까지.. 힘들다 힘들어
그들이 살던 집
이 곳, 롱이어비엔(Longyearbyen)은 석탄 채굴을 위해 1905년에 만들어진 마을이다
(철광석 채굴을 위해 만들어진 키루나와 그 시기가 거의 같다)
Longyear라는 미국의 자원개발 사업가가 정착촌을 건설해서,
그 이름대로 롱이어 롱이어 하다가 롱이어비엔으로 굳어졌다는..
그들은 무얼 찾아서 이곳까지 왔을까? 원주민도 살지 않던 척박한 땅에..
요즘에 우리가 인생 ‘막장’을 얘기하는 것처럼
'너 롱이어라도 갈래?'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그래도, 세상의 끝자락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내가 스발바르 박물관에서 본 가장 인상깊은 모형이다
북극의 땅 속에서 흙먼지와 돌가루를 마시며 석탄을 캤을 그 어떤 사람들.
인간은 참으로 위대한, 어찌보면 정말로 집요한 존재가 아닐까?
콜라를 참 좋아하는 동훈님
(북극곰=콜라 =동훈형님?)
여기도 싼타 마을이라고.. 거대한 우체통이 있었다
어젯밤에 공포와 절망을 선사했던 그 길 없는 언덕길을 그냥 올라 보기로 한다 (뭐 짐도 없으니까..)
여기선 애당초 어디가 길인지 정해진 것이 없다
누군가의 발자국이 있으면 길이겠거니 하고 따라 가거나
길이 없으면 그대로 길을 만들면 된다
어젯밤 거대해 보이던 그 눈 언덕에 다 올라왔다
오르고 보니 별 것 아닌데...
집에 들어가니, 니코가 기다리고 있었다
폴란드에서 온 친절한 훈남.
니코는 친누나랑 폴란드에서 왔다고 한다
본인은 폴란드의 공대 환경공학과 졸업반인데, 한 학기를 남겨두고 휴학을 하고서
세계 각지를 돌며 일하고 여행하는 중이다.
셀프 워킹홀리데이 같은 것일까? (몇 달 뒤에는 또 떠날 궁리를 하고 있다)
어느 나라의 스시집에서 초밥 만드는 것도 배우고
또 어느 나라의 호텔 바에서는 칵테일 만드는 것도 배우고..
누나가 먼저 롱이어비엔에 들어와서 일하다가 니코도 이 집으로 합류.
누나랑 같이 마리앤스 폴라리그 호텔에서 일하고 (어제 그 호텔)
호텔내 바의 매니저로 근무중. (23세에 매니저면 고속 승진이네!)
그러다가 호텔 내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빨간머리 여친, 스웨덴 출신 아스트리드를 만나서
Niko와 친누나, 그리고 여친까지 한 집에 살고 있는 와중에
호텔 프런트 동료에게 내 얘기를 들은 것이다
호텔 동료 : Niko씨 잠깐 일루 와봐..
수시로 우리한테 메일 보내서 방 없냐고 징징대는 불쌍한 아시아 애들이 있는데
니가 한 번 구제해 줄래? 용돈도 벌고 말이야
Niko : 그래? 이상한 애들은 아니겠지? 얼마 받으면 될까?
뭐 이 정도 얘기가 오고 가지 않았을까?
전 세계를 여행하고 일하며 배우며..
취업에 허덕이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상상도 못할 일인지도 모른다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정서와는 사뭇 다르다..
여튼, 집주인(실은 세입자)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니코씨가 우리 먹는 음식에 관심을 보인다. 자기도 전투식량 먹어 봤다고.
‘에이~~ 너 이거 먹으면 죽어~~ 이거 완전 매운거야‘
매운 거는 자신있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폴란드 총각에게..
그럼 한 번 눈물 콧물 쪽 빼보라고 한 숟가락 떠 줬더니
정말로 잘 먹는다
호기롭게 참고 먹는 것도 아니고 진짜로 쩝쩝거리며 거의 1인분을 된장국까지 싹싹 비웠다
잘 먹었다며 답례로 바나나 팬케이크를 만든다
마리앤스 폴라리그 호텔 Bar 매니저의 특제 팬케이크. 진짜로 맛있었다
오늘 오후에는 우리가 출발 전에 계획했던 (별보기 이외의) 유이한 관광 일정 중 두 번째,
관광택시 타고 스발바르 외곽의 명소들을 둘러보러 길을 나섰다
(첫 번째 관광 일정은 오슬로의 뭉크 원작 감상이었다)
택시가 마리앤스 폴라리그 호텔 앞에 오후 4시에 오기로 되어 있다
(정확한 명칭은 Mary-Ann's Polarrigg)
언젠가 죽기 전에 저기 한 번 묵어볼 기회가 또 오겠지 (여기서 일식이 또 언제 있더라?)
호텔 앞에서.. 지극히 만화적인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두 분
※ 이전 스웨덴 편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얼굴에 붙이고 있는 것은 동상 방지 테잎이다
생긴건 DHC 기름종이랑 똑같이 생겼지만 절대 그건 아니고..
북극의 냉동실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얼굴, 그 중에 가장 시린 광대뼈 부위에 붙여 놓으면
신기하게도 추위가 사라진다.
부작용 : 뗄 때 얼굴의 솜털도 같이 벗겨짐, 사진 찍으면 울고 있는 것처럼 보임
나는 관광택시라고 해서 커 봤자 밴 정도를 생각했는데,
이건 우리나라 기준에서는 택시라기보단 미니버스다
길게 이어진 송전탑만 아니면, 여기도 인터스텔라의 외계 행성과 다를 바가 없다
흠.. 여기 송전선로에선 웜홀 발견은 어려울 듯
(지난 수피령 관측기 마지막 즈음의 웜홀 부분 참조 : http://www.nightflight.or.kr/xe/160925)
복잡한 도심(?)을 지나
광야로 나왔다. (이런 풍경도 광야라 할 수 있을지?)
기가 막힌 풍경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썰매개 숙소
북극곰 주의
폭풍 눈물 삼형제
이건 뭐 하는 걸까?
빙산을 한참을 뱅뱅 돌고 돌아 올라서 첫 번째 목적지, 전파망원경 관측소에 도착했다
대체 여기에 이걸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까..
사진찍기 놀이
인간 망원경
북극의 빙산 꼭대기에 앉아서..
저 멀리 설원과 바다를 바라보며 담배 한 대..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
저 아이는 대체 여기서 무얼 먹고 사나?
(너 참 고생 많다)
순록(이 아닌가?)이야 그렇다 쳐도
이 사람들은 여기서 뭐 해먹고 사나?
(진짜 고생 많아요)
앞바다에 정박 중인 군함.
북극에 군대라니 왠지 잘 어울리진 않지만.. 너네도 욕 본다..
공항 뒷산을 한참을 달려서 두 번째 목적지, Global Seed Vault에 도착했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
빙산의 지층을 수평으로 파서
그 안에 전세계 동식물의 종자 수십만 종을 모두 모아 놨다는 그 곳이다
(지현형님에 따르면) 오바마가 와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이 곳은
1년에 딱 하루만 문을 열고 새로운 종자를 받는다.
내가 갔는데도 문은 열어주지 않았다
여기도 역시 모르고 왔으면 그냥 삐딱한 콘크리트 구조물 정도로만 생각했겠지..
(Seed Vault 내부 구조도는 링크 참조
http://www.theblaze.com/stories/2012/02/28/syrian-crops-added-to-arctic-doomsday-seed-vault)
Seed Vault에서 산 밑을 보니.. 애증의 장소. 롱이어비엔 공항
아니 공항코드 LYR이 한 눈에 보인다
비행편를 잡기 위해서, 생존을 위한 숙소를 구하기 위해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거의 매일 LYR 세글자를 생각하며 지냈다
그 LYR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감회가 새롭다
유태엽님 말씀대로
아무리 두드려도 문이 열리지 않으면
부수고 들어가면 그만이다
시내 중심가의 광부 동상에서 같은 포즈로.. (표정도 깨알같이 똑같이)
택시 투어를 마치고 가게에서 콜라와 맥주 몇 캔을 사서 집으로..
낮에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에도
빵빵한 방한복에 몸은 더워서 콜라를 마시며 걷는데,
한참 마시다 보니 분명히 남았는데도 콜라가 나오지 않는다
이게 뭔가 콜라캔을 살펴보니 먹던 중에 그냥 얼어 버린 것.
아 이런.. 북극에서는 콜라도 빨리 마셔야 한다는 교훈을 배우며..
북극에서 냉장고를 많이 팔아먹을 수 있겠다는 마케팅적인 생각이 먼저 든다 (이건 직업병..)
내가 걷는 길이 바로 길이다 - 스스로 길을 만들고 있는 한 사람
북극의 밤 풍경. 가로등 불빛들도 왠지 따뜻해 보인다
9시반, 북극의 오로라를 보러 나왔는데 오늘밤은 구름이 가득하다
북극성이 희미하게 천정에서 반짝인다
눈높이에, 고도 37도에 낮게 걸쳐있던 북극성이 고도 78도 하늘 꼭대기에서 보이니
우리가 온 곳이 어디인지 실감이 난다
완벽히 천정을 가로지르는 북극성을 보고 싶다.
근데 그러려면 북극점에 가야 하니.. 그건 쉽지 않겠지..
오늘 관측은 꽝! 아마도 밤에 의미있는 관측을 하지 못한 것은 원정기간 동안 처음일 것이다
따뜻한 방에서 맥주 한 잔 하며 보는 것은 무엇?
오로라와 너무나도 닮아있는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명연주 감상 중
오로라 주제곡인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에 이어
일식 주제곡인 '해야'를 흥얼거리며 잠자리에 들었다
이제 드디어 D-Day가 다가온다. 그토록 기다리던 다음날 아침이..
해야 떠라 해야 떠라 빨갛게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애띤 얼굴 솟아라
Nightwid 無雲
1. Prologue : 모든 것의 발단
2. 원정 준비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원정
3. 1일차(서울-키루나) : 라플란드로 가자
4. 2일차(키루나) : 오로라와의 조우
5. 3~4일차(키루나-아비스코) : 태초의 얼음 호수
6. 5일차(나르빅-키루나) : 폭풍의 하늘
7. 6일차(오슬로-스발바르) : 뭉크를 찾아서, 북극을 향해서
8. 7일차(스발바르) :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자
9. 8일차(스발바르-오슬로) : 너무나 아름답고 완벽한 시공간
10. 9~10일차(프랑크푸르트-한국) : 10일간 비행기 10번 타기
11. Epilogue : 진인사대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