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저도 이제서야 후기를 올리게 되네요.
우선 시작은 허기행님의 카풀로 감사히 출발했습니다. 저 때메 출발이 좀 뒤틀리긴 했지만요ㅠㅠ
죄송하면서 감사했습니다.ㅎㅎ 차 안에서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즐거웠었네요.
여유있게 도착해서 교육원 주위도 둘러보고했었는데 마침 참석하셨던 운영진 분중에서 전 근무학교의 선생님도
계셔서 반갑게 인사드렸었네요.ㅎ 제가 연수 끝까지 못있고 다음날 새벽에 바로 나와서 더 얘기 못한 것이 아쉬웠어요ㅠㅠ
수업의 첫 시작은 고천문학 수업이었는데 자격루와 혼천의에 대해서 훨씬 더 큰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는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았던 거 같아요. 특히 자격루가 자동으로 인형이 종을 쳐주는 물시계라는 건 충격이었네요.ㅎㅎㅎ; 조상님들의
기술력에 감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촬영 이론 수업은 강사님께서 재밌으면서도 뭔가 굉장히 현실적인 지식을 말씀해주셨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간략히 설명해주시면서도 이해가 잘 되고 거의 몰랐던 내용만 나와서 저한테는 딱 맞는 수업이었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하트만 마스크를 이용해서 무한대의 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 재밌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하이라이트였던 관측....ㅎㅎㅎㅎㅎㅎㅎ 간만에 행복했던 추억이었네요.>.<.
망원경 하나 사기도 힘들어서 쌍안경 하나로 겨우 버티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주위에 망원경이 널려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신기하기도 하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네요.ㅎ
원치복 선생님과 여러 조장님들의 강의도 너무 좋았습니다. 옷걸이 성단, 고리 성운, 아령 성운, 더블더블, 알비레오 이중성,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안드로메다 은하 등 이 천체들을 다 찾아서 봐봤단 생각에 뿌듯해집니다.ㅎㅎ 아. 원치복 선생님의 달 강의도 있었네요. 그렇게 자주 봐왔던 달인데도 다르게 보였던 느낌이 참 신기했습니다. 잊어먹지 않도록 복습 잘 해줘야겠습니다.ㅎㅎㅎ
이번 관측을 하면서 저도 드디어 사진을 찍어봤어요. 폰 카메라밖에 없어서 그냥 망원경에 대고 찍은 게 전부이지만 이정도의 모습을 제 폰으로 찍었다는 사실에 그저 뿌듯하네요.ㅎㅎㅎ 보정은 안 했지만 트리밍은 좀 했습니다.ㅎ 한쪽에 쏠려서 검은 배경도 좀 그려주긴 했네요.ㅎㅎ;
이글거리는 달의 모습도 보고 그 안의 세세한 지형도 보고 사진도 찍고 달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뜻 깊은 날이 된 것 같습니다.
사진 찍으시는 많은 분들의 장비를 보면서 설명도 듣고 감탄도 하고, 추위 속에서 살짝 떨기도 했고 그렇게 거의 밤을 샜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일이 있다보니 저희 조 조장님과 함께 아쉬웠지만 새벽에 나오게 되었네요.
아! 맞다!!! 게다가 처음으로 반딧불이도 봤어요!!! 완전 신기했어요!!! LED가 날아다녔어요!!! 주위 분들과 함께 연실 감탄사를 연발했었네요.ㅋㅋ
하룻밤밖에 못있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간 연수였었네요. 고생해주신 운영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ㅎㅎ
ps. 지난번에 8월 말에 강화도에 관측하러 갔었는데요, 중간에 엄청난 번개와 폭우가 있었어요. 그 때 혹시나 해서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는데 번개가 바로 찍혔네요.ㅎㅎㅎ 번개 사진도 올려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