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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담객설                                 20149 15 (2)

 

 

                                                                 <   >

 

                                                     IV. 구약성서 및 Sumer 신화의 뱀   

                                                 

                                                      (1) 영화 노아 뱀 껍질로 아이에게 축복을 ?

                                                      (2) 아담을 바로 죽게하지 않고 930년 동안 살려두신 하나님    

                                                      (3) 뱀의 어원은 해석하다또는 알다

                                                      (4) 구약성서의 알다에 내포된 성교 (性交) 의 뜻 

                                                      (5) 에덴동산 위치 찾기

                                                      (6) Sumer 유물에 보이는 뱀의 흔적 

                                                      (7) Sumer 의 뱀은 누구를 상징할까 ?

                                                      (8) Sumer Adapa Adam 의 원형이라는 가설

                                                      (9) 뱀자리 ? 기생충자리 ?

                                                      (10) 뱀의 명예회복을 기원하며

 

                                                     V. 참고문헌


                                                     I. 사연이 궁금한 황도12궁 별자리 그림 및   

                                                     II. 물고기자리 그림 

                                                     III. 물병자리 그림은 

                                                    <황도12궁 이름의 시작 (2-1)> 이란 제목으로 

                                                     이 칼럼과 같이 별도로 올려 드렸습니다.     

 

                                                       

 

                                                                 <본   문>

 

 

IV. 구약성서 및 Sumer 신화의 뱀   

 

(1) 영화 노아 뱀 껍질로 아이에게 축복을 ?

 

이 칼럼 쓰던 중에 금년 봄에 개봉한 <노아 (Noah)>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뱀과 선악 (善惡 Good and Evil) 의 나무 이야기가 생각나서 Sumer 신화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는지 찾아 보았습니다별자리 관련 글에 뜬금없이 선악이란 단어를 사용하게 됩니다만, 잠시 쉬었다 가는 잡문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노아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소재이지만, 구약에는 나오지 않거나 구약의 서술과는 다른 장면들이 많이 보입니다에덴동산에 살던 뱀 껍질도 그 중의 하나인데, 노아의 아버지 라멕 (Lamech) 은 그 뱀이 탈피한 껍질을 팔에 감고 어린 노아에게 축복을 내리며 정의롭게 살라고 가르칩니다.  훗날 노아도 그의 손녀에게 축복을 내릴 때 같은 행동을 합니다.영화에 나오는 두 장면 먼저 보시지요.

 

39.PNG

<그림 39 라멕 (노아의 아버지. 오른쪽) 이 뱀 껍질을 팔에 감고

  어린 아들 노아 (왼쪽 어린이) 에게 축복을 내리며 정의롭게 살라고 가르치는 장면

  출처: 영화 노아 (Noah 2014)>   

 

40.PNG   

<그림 40 세월이 흘러 다시 노아가 뱀 껍질을 팔에 감고 큰 아들 셈의 두 딸에게

축복을 내리는 장면. 출처: 영화 노아 (Noah 2014)>  

 

참고로 노아의 가계도를 아래에 올려드립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아담과 이브 사이에는 카인, 아벨, 셋이란 세 아들이 있습니다. 구약성서의 하나님은 동생 아벨을 살해한 카인의 자손은 죄지은 혈통으로 간주하여 축복을 내리지 않습니다. 연좌제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대신에 아담의 셋째 아들인 셋의 자손들을 순수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라며 돌보게 됩니다. 아래 가계도 보시면 노아는 셋의 자손이며 아담의 10대손임을 아실 수 있습니다.

 

41.PNG

<그림 41 아담 이후 노아 자손까지의 가계도.

         황색 사각형 : 카인의 자손은 죄지은 자의 혈통이므로 구약성서의 하나님이 

                            대홍수로 멸하려 함. 위 표에선 생략.

                            아벨은 총각 때 카인에게 살해되어 자손이 없음

         녹색 사각형 : 구약성서의 하나님이 축복하신 셋의 자손들.

         청색 사각형 : 노아의 세 아들.

 

한편 구약성서 창세기 5장에는 위 가계도에 나오는 사람들이 몇 살까지 살았는지 표기되어 있지만, 유독 에녹이 사망할 때의 나이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에녹이 하나님 초청장을 받고 하늘로 올라갔기 때문입니다따라서 땅 위에 사는 사람들로선 그의 사망연도를 알 수 없게 됩니다. 하여간 에녹은 하늘 저편 어딘가에서 아직도 잘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신기한 것은 구약성서 인물들의 수명이 최대 거의 1,000 년 가까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에녹은 365살 되던 해에 하늘로 올라갔고, 아담은 130 살에 셋째 아들 셋을 낳고, 930 살에 사망했습니다. 셋은 920 년을 살았습니다.  노아는 이들보다 한 수 위라서 500 살에 첫째 아들 셈을 낳았으니 (창세기 5:32), 정력도 참 대단합니다.  노아의 생존기간을 보면 아담 및 셋보다 조금 더 오래 살아서 950 살까지 살았습니다.  (창세기 9:29).  창세기 5장에 나오는 인물들 중 가장 장수한 사람은 노아의 아버지 라멕 (Lamech) 이며 969 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창세기 5:27).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후 인간은 영생 자격을 박탈당했는데 이 정도라면 모두 크게 불만은 없을 듯합니다.   

 

구약의 시간개념이 지금과 같다면 그 시대 사람들은 거의 10 세기를 산 셈입니다.  저는 구약에서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이 지금의 1년 단위는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한살은 지구가 태양을 1번 공전하는 기간이지만, 구약시대엔 합삭이 1 번인 기간처럼 지금과는 다른 기준으로 한살을 정했을 지도 모릅니다그렇더라도 아이를 낳은 시기를 따져보면 이해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여간 영화에서 뱀 껍질을 머리나 목에 감지 않고 굳이 팔에 감는 이유는 이 영화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제 의견으론 뱀 껍질을 팔에 감으면 뱀처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됩니다. 사람이 아니고 에덴동산의 뱀 자체가 축복을 내린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네요.  

 

구약성서 창세기 3:1 에는 뱀이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서 가장 간교하다고 명기되어있습니다. 아래 <그림 43> 보십시오. 구약성서에서 친절하게도 뱀의 성격까지 규정해 놓았으니 더 이상 토를 달 수 없게 되었습니다구약이 집필된 이후에 천주교나 기독교의 성서해석에선 뱀이 하나님이 내린 명령을 어기도록 이브를 유혹한 간교하고 사악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무슨 이유로 그 사악한 뱀의 껍질을 팔에 감고 자기 자식에게 축복을 내리며 정의롭게 살라고 가르칠까요 ?  구약성서 어디를 찾아 보아도 이런 표현은 나오지 않으므로 영화 제작자들이 나름대로 만들어냈다고 보아야 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장면을 보면서 영화 <노아> 제작자들이 구약성서를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는 구약 창세기에 보이는 하나님과 뱀의 역할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해석해보려 합니다더불어 Sumer 신화에도 유사한 내용이 있는지 같이 알아 보겠습니다

 

제 칼럼에서 여러 번 언급 드린 것처럼 저는 특정종교 신자는 아닙니다. 따라서 아래에 언급 드릴 내용에 종교적 편견은 전혀 없으며, 구약성서를 역사 또는 신화를 분석하는 방법으로만 관찰한 것입니다종교적 신념을 가지신 회원들께서 보시기에 부분적으로 언짢은 표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미리 이해 부탁 드립니다

 

(2) 아담을 바로 죽게하지 않고 930년 동안 살려두신 하나님   

 

구약성서의 하나님은 아담에게 에덴동산의 다른 나무열매는 먹어도 좋지만, 동산 한 가운데에는 생명의 나무 (The tree of life) 선악을 알게 되는 나무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가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선악의 나무열매는 먹지 말라고 경고합니다만일 그것을 먹으면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이 말은 나중에 뱀 때문에 명백한 거짓임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은 에덴동산에서 쫒겨나 영생자격을 박탈 당하므로 거짓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먹으면 죽는다는 말은 먹으면 바로 죽는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 드린대로 아담은 930년 동안 살았습니다.       

 

하여간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무슨 이유로 아담을 바로 죽게 만들지 않고 930년 동안 살도록 하셨을까요 ?  또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선과 악을 알게 되는 나무를 굳이 에덴동산 한 가운데에 만들어 놓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 당시 구약의 하나님께선 견물생심 (見物生心) 이란 말을 모르셨나 봅니다. 보기에 아름답고 맛있어 보이는 나무열매가 버젓이 눈 앞에 있는데, 뱀의 유혹이 아니었더라도 아담과 이브는 언젠가는 열매를 따 먹었을 겁니다그 나무가 없었으면 인류에게 악이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았고 세상은 지금까지도 전쟁 한번 없이 에덴동산의 생활처럼 지상낙원이었을 것 입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 부분 이야기를 살펴 봅니다.

 

42.PNG  

<그림 42 구약성서 창세기 2:8~9 / 2:15~17>

 

그런데 어디선가 뜬금없이 나타난 뱀은 이브에게 그 열매를 먹어도 죽지 않는다고 가르쳐 줍니다이브는 열매를 따먹고 아담과도 나누어 먹습니다그러자 두 사람이 죽기는커녕 도리어 눈이 밝아져서자기들이 벗은 몸인 것을 알고 나뭇잎으로 몸을 가렸다고 합니다. 또한 하나님 경고대로 당연히 선과 악을 알게되었을 것입니다 아래는 이 부분을 묘사한 구약성서 내용입니다.

 

43.PNG  

<그림 43 창세기 3:1 / 3:4~7. 청색사각형은 이전 단락 언급 부분>  

 

(3) 뱀의 어원은 해석하다또는 알다

 

그러면 <그림 43> 의 창세기 3:4 첫 구절에 나오는 이란 단어는 구약원본의 히브리어로는 어떻게 표기되는지 보겠습니다아래 그림의 첫번째 줄 영어성서는 NIV (New International Version) 입니다두번째 줄의 히브리어는 성서 원본이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읽어야 합니다. 세번째 줄은 두번째줄의 히브리어 원본성서를 단어마다 분리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을 수 있도록 다시 배열하고 그 아래에 히브리어 발음 및 직역한 영어를 첨가한 것입니다성서 내용에서 단어에 황색 사각형 표시 드렸습니다.


44.PNG  

<그림 44 창세기 3:4 에 나오는 단어 의 히브리어 표기.

히브리어 성서 출처 : A Hebrew-English Bible / Scripture 4 All>

 

그런데 뱀이란 단어는 히브리어로 해석하다 (interpret)” 란 단어가 어원이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 보시면 히브리어로 해석하다라는 글자 모양은 비슷해 보입니다. “해석하다의 발음은 확실치 않아 생략합니다.  

 

45.PNG  

<그림 45 창세기 해석하다의 히브리어.

뱀의 발음인 에 나하시에서 는 영어에서 정관사 “the” 역할. 출처 : 구글 번역기>  

 

위에서 지루하게 말씀 드린 사항을 정리하고 지나가겠습니다.

 

     a) 구약의 하나님은 아담에게 선악의 나무 열매를 먹으면 죽는다라고

        경고 했으나 뱀은 하나님 경고가 거짓말이라고 폭로합니다. .

        (그림 42. 창세기 2:15~17)

 

     b) 구약성서 창세기를 집필한 사람은 뱀의 행동을 서술하기 바로 직전에

        뱀이 들짐승 중에서 가장 간교하다고 단정하면서 창세기를 읽는 독자가

        뱀의 속성에 대해 선입관을 갖고 에덴동산 이야기를 읽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림 43. 창세기 3:1)

 

     c) 그런데 히브리어 이란 단어는 해석하다 (interpret) ” 라는 단어에서 파생

        되었습니다. 히브리어 사전에 따르면 해석하다의 뜻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다 (discover)”  또는 알다 (know)” 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이런 뜻은 새로운 지식 (knowledge)”  혹은 지혜 (wisdom)” 를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림 45)

 

창세기를 저술한 사람도 이란 단어에 지혜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가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창세기를 써 나가는 과정에서 뱀의 행위에 대해 지혜란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의 <그림 43> 에서 이미 인용 드렸으나 이 글의 주제와 관련 있으므로 이 부분을 우리말과 영어로 다시 언급 드립니다.

 

46.PNG   

<그림 46 창세기 3:6> 

 

위의 창세기 3:6 열매를 먹으면 지혜롭게 된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지혜란 단어에는 반드시 좋은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비록 창세기 저자가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뱀이 이브에게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됩니다.

 

또한 <그림 43> 창세기 3:7 에는 그들의 눈이 밝아져서라는 언급이 나옵니다영어성서에는  “their eyes were opened” 로 되어 있습니다직역하면 눈이 떠졌다라는 말이며, 한자어로는 개안 (開眼)” 이고, 순우리말로는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라는 말입니다.  요약 드리면 뱀의 행동으로 인해 이브 및 아담은 <개안> 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고 <지식> <지혜>를 얻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브와 아담이 새로운 것을 알게 된후에 한 첫번째 행동은 무화과 나뭇잎으로 몸을 가린 것입니다이 말은 그들이 ()” 에 눈을 떴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을 안다는 것은 성교의 의미를 안다는 것이며, 바로 2세 자손을 낳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이브와 아담을 성에 눈뜨게 해서 자손을 번성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지식과 지혜를 얻게 해 준 뱀을 정말로 창세기 저자의 언급처럼 간교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노아> 제작진은 창세기의 뱀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고 영화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아담은 그들 부부에게 지혜를 선물해준 뱀이 고마워서 뱀이 탈피한 껍질을 보물처럼 보관했을 것입니다또한 아담의 셋쨰 아들 셋의 자손들 대대로 아이를 낳으면 에덴의 뱀을 기억하면서 많은 자손을 낳아 번성하고 지혜롭게살라고 뱀 껍질로 축복을 내렸으리라 생각합니다.

 

(4) 구약성서의 알다에 내포된 성교 (性交) 의 뜻

 

재미있는 것은 구약성서 기록에서 알다 (know)” 라는 단어가 아이를 낳기 위한 성교 (性交) 또는

동침 (同寢) 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4:25 의 우리말, 영어, 히브리어 판본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47.PNG  

<그림 47 창세기 4:25>    

 

<그림 47> 에서 창세기 4:25의 우리말 <개역개정> 판본을 보면 동침으로 되어 있으나, 영어 <KJV> 판본에는 분명히 “knew” 로 되어 있음이 보입니다다만 영어 <NIV> 판본에는 다시 동침의 뜻인 “lay” 로 되어 있습니다그러나 맨 아래 <히브리어 원본성서> 번역은 “knowing” 입니다.  히브리어 원본에 충실하게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창세기 4:25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를 알아서그가 아들을 낳아가 될 것입니다

 

영어 <KJV> 판본은 “King James Version” 으로서 영국에서 1611년에 발간된 성서입니다.  <NIV> 판본은 “New International Version” 이며 미국에서 1973~1978년에 걸쳐 완간 되었습니다.  <KJV> 는 원본 히브리어 구약성서에 충실하게 번역했으며 <NIV> 는 현재 언어에 맞도록 의역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여간 구약시대에 알다성교하다도 의미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제 생각에는 아담과 이브의 예에서 보시듯이 인류가 최초로 어떤 것을 알게 된 것은 바로 성에 관련된 지식이며, 이것은 자손을 번식시키는 방법으로서 가장 중요한 지식이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앞으로 아내, 남편 또는 이성 친구와 동침하고 싶으실 때는 오늘 우리 서로 알아볼까요 ?” 하시면서 접근하시면 하늘에 있을 아담과 이브가 이 말이 반가워서 도와줄 것이므로 성공 확률 100 % 가 될 듯합니다.  .  

 

 (5) 에덴동산 위치 찾기

 

구약성서 내용은 Sumer 신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노아의 방주 이야기도 Sumer 신화에 거의 같은 내용이 존재한다고 지난호에서 언급 드렸습니다그러나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뱀과 선악의 나무 이야기는 부분적으로 유사한 이야기는 있어도 전체적인 내용은 지금까지 발견된 Sumer 기록에선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많은 연구자들은 그 이야기의 뿌리가 Sumer 지역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그 첫번째 근거는 구약성서에 명기되어 있는 에덴동산의 위치입니다. 우선 구약의 내용 보십시오.

 

48.PNG  

<그림 48 창세기 2:8 / 2:10~14> 

 

위에서 동방은 창세기가 저술된 가나안 지방 (Canaan) 의 동쪽일 겁니다. 그러면 동쪽 어디 일까요창세기 2:10~14 에는 에덴동산이 발원지인 4개의 강 이름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말 <개역개정> 구약에는 셋째 강 이름이 힛데겔로 되어있습니다아마도 이 판본은 위 <그림 48> 의 맨 아래에 올려드린 <KJV (King James version)> “Hiddekel” 을 번역한 듯합니다. 히브리어 구약성서에도 “Hiddekel” 로 되어있습니다.  <NIV (New International Version)> 에선 이를 현재의 강 이름인 “Tigris (티그리스 강) 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4가지 강 이름과 지명을 정리해 봅니다.

 

      1. 비손 강 (Pishon)

      2. 기혼 강 (Gihon)

      3. 힛데겔 강   = 티그리스 강   (Hiddekel = Tigris)    

      4. 유브라데 강 = 유프라테스 강 (Euphrates)  

 

4가지 강 중에서 비손 강과 기혼 강의 위치에 대해선 논란이 있으나, Tigris 강과 Euphrates 강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입니다. 하여간 이 두 강의 발원지를 찾으면 에덴동산 위치가 나올 겁니다. 아래 지도 보십시오.


49.PNG  

<그림 49 에덴동산 위치. 출처: kids.britannica.com 지도에 그림 추가

 

위 지도에서 두 강의 발원지인 황색 원 부분이 에덴동산인데 메소포타미아 북부지역으로 지금의 Turkey 동부, Syria 북부입니다.  Sumer 문화가 당시 메소포타미아 전 지역은 물론, Canaan 에 까지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고려하면 에덴동산 이야기도 Sumer 문화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6) Sumer 유물에 보이는 뱀의 흔적 

 

위에서 에덴동산 이야기가 나오는 Sumer 기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그러나 비록 신화 기록은 없더라도 조각이나 부조를 보면 유사한 신화가 Sumer 에 존재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구약성서 창세기는 BC 1000 년경에 저술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므로 Sumer 에도 이런 이야기기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면 에덴동산 이야기의 고향은 당연히 수천년이나 더 오래된 Sumer 가 되어야 합니다아래 점토판 인장 하나 보시지요.

 

50.PNG  

 

 

 

 

 

 

 

<그림 50 Sumer 점토판 인장. 출처 : humansarefree.com> 

 

Sumer 점토판 인장 왼쪽에는 뱀이 보이고 가운데엔 나무가 있습니다왼쪽 사람은 남자 복장인 듯하고 오른쪽은 머리에 원형 장식을 쓴 것으로 보아 여자일 듯합니다. 따라서 이 점토판은 생명의 나무 또는 선악의 나무와 남자인간과 여자인간, 그리고 이들에게 지혜를 가르쳐준 뱀을 묘사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한편 Turkey 남부인 Göbekli Tepe (괴베클리 테페) 지역에서 출토된 돌 인장 사진 올려 드립니다. 이곳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발굴작업 중이며 유적의 추정연대는 발굴팀 주장에 따르면 가장 오래된 곳이 BC 10000 년경 이라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유적일 것이지만 아직 발굴이 진행 중이므로 확인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림 10> Gobekli Tepe 위치를 표시 드렸습니다. 에덴동산과 그리 멀지 않네요여기서 발굴된 유물 중 뱀과 나무를 조각한 것이 있습니다

 

51.PNG   

<그림 51 Göbekli Tepe 에서 출토된 돌 인장.

 출처 : humansarefree.com> 

 

Göbekli Tepe 의 돌 인장을 일단 Sumer 와 같은 시기로 간주한다면, Sumer 에서 시작된 뱀과 생명의 나무 또는 선악의 나무 이야기가 Göbekli Tepe 는 물론 메소포타미아 북부까지 퍼져 있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Canaan 에 살던 창세기의 저자도 알게 되었고, 이 분은 Sumer 보다는 Göbekli Tepe 처럼 Canaan 에 가까운 지금의 Turkey 남부지역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서 이 지역을 에덴동산으로 묘사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 52> Sumer 점토판의 모사본인데, 뱀이 나무를 기어올라가는 모습입니다. <그림 50 51> 에서 따로 그려진 뱀과 나무가 드디어 통합되었습니다아마도 이 점토판이 만들어진 시기에는 뱀과 나무 이야기기 더욱 정교히 가공되었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합니다.  일부 학자는 이 그림 상단의 태양과 달을 가지고 특이한 추정을 하기도 합니다. 제 생각엔 너무 무리하다고 생각되어 언급 드리지 않겠습니다.

 

52.PNG   

<그림 52 Sumer 점토판의 뱀과 나무. 출처 The 12th Planet 에 추가>

 

(7) Sumer 의 뱀은 누구를 상징할까 ?

 

그런데 뱀은 파충류이므로 성생활 방식 및 새끼 낳는 방법이 포유류와 다릅니다따라서 뱀이 성에 관한 지식을 인간에게 가르쳐 준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만일 뱀이 Sumer 신화에 나오는 신을 상징한다면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 우선 아래 그림 보십시오.  

 

53.PNG  

<그림 53 Sumer 점토판 인장의 Enki. 출처 The 12th Planet 에 추가>

 

위 그림에서 가운데엔 물결 모양의 바다 또는 강 위의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물결 모양을 자갈밭이나 산 봉우리들로 볼 수도 있으나, Sumer 점토판에선 이런 모양이 모두 을 의미하므로 물결모양으로 간주합니다. 이런 해석에 따르면 가운데 인물은 Enki 가 분명해 보입니다한편 아래쪽에는 입에서 물을 뿜어내는 뱀을 양쪽에 한 마리씩 그려 놓았는데, 역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림 52> 처럼 Enki 가 뱀과도 관련된 것을 나타냅니다.    

 

이 사진을 인용한 책에 따르면 Enki 오른쪽엔 뱀이 뿜어내는 물을 먹고 자라는 나무모양의 신이 있는데 나뭇가지가 남자의 성기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Enki 왼쪽 신의 나뭇가지는 여자의 성기 모양이라고 해석합니다. 맨 왼쪽에서 눈에 쌍심지 켜고, 한쪽 다리는 떨면서 Enki 를 노려보는 신은 항상 Enki 와 대립관계에 있었던 Enlil 로 추정합니다.  

 

따라서 이 점토판은 Enki 가 성 지식의 전달자임을 나타내며 Enlil 은 이런 행동을 하는 Enki 를 못마땅해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하여간 Sumer 신화에는 Enki 가 인간에게 유용한 많은 지식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있으므로, 그가 성 지식도 같이 알려 주었다고 보는 것에는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8) Sumer Adapa Adam 의 원형이라는 가설

 

에덴동산 이야기의 뿌리가 Sumer 라는 것에 대해 Sumer 연구자들이 주장하는 세번째 근거는 Adapa 관련 신화입니다신화를 아래에 간략히 정리 드립니다.

 

Adapa (아다파) 는 신이 아니고 Sumer 의 신들에 의해 창조된 인간입니다.  Akkad 시대 이후 일부 기록에선 Oannes, Uanna, Uan 등으로 표기되기도 합니다이 사람은 머리가 명석하고 행동이 겸손하여 당시 인간들에게 지식과 문명을 가르치던 Enki 의 눈에 들게 됩니다. Enki Adapa 를 자기 집에 데려다 법률, 건축술, 농경기술 등을 직접 가르치고, Adapa 에게 이를 다시 인간들에게 전달하도록 합니다아마도 인간들 숫자가 점점 늘어나서 Enki 자신이 직접 교육하기 힘드니까 지식전달자를 한 명 키운 것 같습니다.  Adapa Enki 의 지식전달자 중에서 최초로 발탁된 인물이며, Enki 는 이런 사람들은 7명까지 양성하게 됩니다 7명의 지식전달자들을 Sumer 신화에선 Apkallu (아프칼루) 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인간사회에 살면서 Sumer 왕들의 자문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Adapa 는 어쩌다가 Enki 의 이복동생이며 하늘 신 An 의 적자인 Enlil 의 부인 Ninlil 의 날개를 부러뜨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요즘 말로 하면 이복동생 부인의 자가용 제트기를 박살낸 경우가 될 겁니다그런데 Enlil Enki 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nki 의 수제자가 자기 부인의 비행기를 못쓰게 만든 데 대해 열 받은 Enlil 은 하늘에 사는 자기 아버지 An 에게 이 사고를 일러바치고, An Adapa 에게 하늘로 올라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Adapa 가 하늘로 떠나기 전에 Enki Adapa 에게 하늘에 가서는 An 이 주는 음식에 혹시 Enlil 이 아버지 모르게 독을 탔을 가능성 있으므로 절대로 먹지 말라고 일러 줍니다. 그런데 Adapa 와 면담한 An Adapa 의 충성심과 겸손함에 감복해서 음식에 영생할 수 있는 약을 몰래 넣고 먹으라고 하지만 Adapa 는 끝까지 Enki 의 경고를 지키려고 먹지 않게 됩니다따라서 Adapa 는 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고 결국 다른 인간들처럼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운명이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Adapa 의 발음이 Adam 과 비슷하며,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영생의 기회를 놓친 아담과 이브의 기록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에덴동산 이야기의 뿌리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해석이야 어떻던지 저는 Sumer 신화가 너무 구체적이라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9) 뱀자리 ? 기생충자리 ?

 

<그림 52 Sumer 점토판의 뱀과 나무> 를 살펴보다가 아래 그림이 생각났습니다. 별자리와도 관련성 있으므로 사족으로 첨가할까 합니다.  우선 아래 그림 보시지요.

 

54-55.PNG        

<그림 54 세계보건기구 (WHO) 로고>        <그림 55 그리이스 시대 Asklepios 조각상.

                                                             그리이스 Epidarus 고고학 박물관.

                                                              출처 : enwikipedia>

 

왼쪽의 <그림 54>는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보건기구 (WHO - World Health Organization) 의 로고입니다. 뱀이 어떤 기둥을 휘감은 모습이 Sumer 점토판 그림과 거의 비슷한데, Enki 와 무슨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전체적인 면에서는 관련성을 찾을 수 없으나 = 지식전달자란 개념으론 일부 관련성을 찾을 수는 있을 겁니다

 

위 로고는 오른쪽 <그림 55> 의 조각상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며 그리이스 신화에서 의학의 신인Asklepios (Asclepius 로도 씀. 아스클레피오스를 묘사한 것입니다잘 아시다시피 이 분은 별자리 뱀주인자리의 주인공이며, 그가 갖고 있는 나무지팡이를 휘감고 있는 뱀은 뱀자리의 주인공입니다

 

Asklepios 는 가지고 다니던 나무지팡이로 어쩌다가 뱀 한마리를 죽이게 되었는데, 그의 배우자인 듯한 뱀이 어떤 약초를 물어와 죽은 뱀의 상처에 붙였더니 죽은 뱀이 살아났다고 합니다.  그 약초를 알게 된 Asklepios 는 나중에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전설의 의사가 되었다고 하며, 나중에 그 뱀과 Asklepios 는 하늘로 올라가 뱀주인자리와 뱀자리가 되었다는 신화입니다.

 

그런데 어떤 글을 보니 이와는 전혀 다른 현실적 유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그리이스 시대에는 사람 몸 속의 기생충 잡는 약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았으며 이 때문에 사망하기까지 했습니다당시 기생충 잡는 유일한 방법은 젓가락 같은 나무막대기를 몸 속에 집어 넣어 꺼내는 방법이었다는데, 막대기에 기생충을 똘똘 말아 잘 감아야지만 쉽게 꺼낼 수 있었답니다.  Asklepios 는 의학의 신이므로 이런 수술법애도 능통했을 것이란 추정입니다. 이 얘기에 따르면 조각상의 나무지팡이와 뱀은 수술용 막대기와 기생충이 되겠네요기생충 정말 큽니다.

 

만일 기생충이 아니고 뱀이라면, Asklepios 에게 새로운 의학 지식을 전달한 뱀이 될 것이므로 Sumer 신화나 구약의 뱀과 일맥상통하는 면도 있을 겁니다아무래도 기생충 보다는 의학지식을 가르쳐 준 뱀이 모양이 좋겠지요잘못하면 뱀자리가 기생충자리로 불릴 뻔 했습니다.

 

(10) 뱀의 명예회복을 기원하며 

 

하여간 인간에게 도움을 주며 뱀으로 상징되던 Sumer Enki Canaan 의 구약성서에선 갑자기 가장 간교한 존재로 바뀌어진 이유가 궁금합니다. 창세기 저자가 아담에게 거짓말 하신 하나님을 비호하면서 무오류, 무결점, 전지전능 하신 하나님을 강조하려면 방법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만일 지혜의 뱀을 희생양 삼아 이브를 간교하게 유혹했다고 비난한다면, 창세기 독자들은 하나님의 거짓말은 신경 쓰지 않고 뱀의 간교한 유혹만을 집중 비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창세기 저자의 머리 속 한편에는 <그림 46> 에서 인용 드린대로 지혜의 뱀이란 개념이 살아있어서 창세기 3:6 을 쓸 때 무심코 지혜란 단어를 사용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제 개인적 추정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뱀이란 존재는 아담과 이브에게 성 () 에 눈뜨게 해서 자손 낳는 법을 가르쳐준 장본인입니다만일 뱀이 없었다면 아담과 이브는 자손이 없었을 것이며 당연히 지금의 우리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구약성서 창세기 3:1 에 나오는 단 한 줄,  “뱀이 가장 간교하다라는 문구 때문에 우리 존재의 근원인 뱀은 창세기가 저술된 이후 3,000 년 동안 치욕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뱀의 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V. 참고문헌

 

                  지난호 <기억의 저편 : 황도12궁의 기원 (1)> 의 참고문헌과 중복되는 것들은 생략하고

                  이번호에 추가된 자료들만 소개 드립니다.

 

(1) Origins of the ancient constellations : I. The Mesopotamian traditions (논문

 

   1. 저자 : John H. Rogers

   2. 출판 : Journal of the British Astronomical Association (영국 천문학회 저널)

                 Vol. 108 No 1. / 1998

   3. 논문링크 : SAO/NASA Astrophysics Data System  

      http://articles.adsabs.harvard.edu//full/1998JBAA..108....9R/0000009.000.html

   4. 표지

      56.PNG

       <그림 56 Origins of the ancient constellations>

 

(2) Babylonian Star-Lore (서적)

 

   1. 저자 : Gavin White

   2. 출판 : Solaria Publications / UK / 2008

   3. 인터넷판 서적 사용

   4. 표지

       57.PNG

   <그림 57 Babylonian Star-Lore>

 

(3) Gods, Demons, Symbols of Ancient Mesopotamia  (서적)  

 

   1. 저자 : Jeremy Black / Anthony Green 

   2. 출판 : University of Texas press / USA / 1992  

   3. 인터넷판 서적 사용

   4. 표지

       58.PNG   

    <그림 58 Gods, Demons, Symbols of Ancient Mesopotamia>

 

(4) A Magical Tour of the Night Sky (서적)

 

   1. 저자 : Renna Shesso 

   2. 출판 : Weiser Books Ref Wheel / USA / 2011

   3. 인터넷판 서적 사용

   4. 표지

       59.PNG   

       <그림 59 A Magical Tour of the Night Sky>         

 

(5) Tartu Observatooriumi Virtuaalne Muuseum  (Estonia - Website) 

     (영어 : Tartu Observatory Virtual Museum)    

 

   1. 천문대 위치 : Estonia, Tartu

   2. Website : http://www.aai.ee/muuseum/Main/HTML/index.html

   3. Website 표지 :

     60.PNG   

     <그림 60 Tartu Observatooriumi Virtuaalne Muuseum Websi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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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강욱 관측부장 2014.09.30 11:18 (*.94.41.89)
    1. 이번 글에서는 수메르와 성경의 통섭이군요
    어떻게 하면 이런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지.. ^^

    2. 구약시대 사람들의 나이가 너무 비현실적인데..
    정말 1년의 기준이 다를 수도 있겠네요
    사실 태양으로 1턴을 계산하는 것보다
    달로 하는 것이 훨씬 쉬울테니..

    3.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이 모두 이라크에 있군요
    언젠가 그 강가에서 개기일식을 본다면
    정말로 기가 막힐듯!

    4. 뱀과 뱀주인자리는 밤하늘에서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사랑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뱀'이라는 단어에 대한 선입견도 존재하겠죠
    뱀주인이 의사쌤이었다니
    무지한 저로서는 놀라울 뿐이에요
    저는 그저 뱀 잡는 '땅꾼'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앞으로는 뱀주인과 뱀이 달라 보일 것 같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 ?
    유태엽 2014.10.01 04:54 (*.7.97.110)

    1) 축구선수는 골 잘 넣으면 되고

       안시관측가는 별 잘 찾으면 되고 

       천체사진가는 사진 잘 찍으면 되겠지요. 


       별자리 기원이야 알아도 별 도움도 안되고, 몰라도 크게 답답할 일 없을 것입니다.  

       땅군이든, 뱀 도매상이든, 뱀 동물병원 의사이든 간에 그 별자리에 있는 대상들을 

       많이 관측해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엔 땅군자리가 뱀 장수 자리인줄 알았습니다. 


    2) 메소포타미아의 개기일식.....

       정말 "전설적 장소" 의 "결정적 순간" 일 겁니다. 

       뭘 보시든  결정적 순간만을 연상하시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3) 통섭이란 말은 저 같이 얇팍한 식견과 부끄러운 인격으로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예전에 유영모 선생께서 매주 주관하는 스터디 모임에서 함석헌 선생께선 

        인천에서 새벽에 나와 서울 제기동까지 걸어서 왔다가 3시간 스터디하고 

        다시 걸어서 돌아가기를 수년을 하셨다나요. 이런 강단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통섭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매번 관심있게 보아 주시니 다시한번 무조무문 (無趙無文)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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