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014 Q2 러브조이 혜성이 2015년 1월의 밤하늘을 휩쓸고 있습니다.
NASA APOD 담당자는 육안으로도 혜성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APOD 담당자는 늘 미국 시골마을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혜성의 밝기 등급은 6.08 로서 서울에서는 육안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대신 쌍안경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볼 수 있는 밝기죠.
우리 나라의 겨울은 날씨가 좋을 때 대체로 추운 기온을 동반합니다.
오늘 서울 날씨는 무척 좋았습니다. 당연 기온은 아래로 곤두박질 치고 있네요.
그래도 망원경을 바리바리 싸들고 일찌감치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망원경 세팅이 생각만큼 빨리 되지 않습니다.
달은 점점 고도를 높이며 엄청난 빛을 하늘에 뿌려댑니다.
가뜩이나 빛공해가 심한 서울 하늘에서...마음만 급해지네요.
어쨌든 C/2014 Q2 러브조이 혜성을 서울 아파트 옥상에서 관측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허접하나마 사진도 찍었습니다.
사진 중앙 초록색 점이 러브조이 혜성입니다.
촬영 날짜/시간 : 2015-01-06 오후 8시
촬영장소 : 서울 양천구 신월동 아파트 옥상
카메라 및 렌즈 : Canon EOS 650D + 렌즈 EF-S55-250mm f/4-5.6 IS II 60mm 노터치 촬영
Tv(셔터 속도) 10초
Av(조리개 값) 4.5
ISO 감도 400
가대 : EQ6 Pro
DSS(Deep Sky Stacker) - OPEN 38장, DARK 20장 Stacking.
서울의 아파트 옥상에서 이렇게 혜성도 보고 사진도 찍게 되니, 정말 기쁘네요.
별이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기분까지 상쾌합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안타깝게도 당직 근무를 서야 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주에는 16기 연수 덕분에 가평에 가게 되네요.
그때까지 이 혜성의 아름다운 초록빛 자태가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청명한 하늘을 기원하며~
아파트 옥상풍경> 날씨는 춥고, 달빛은 밝고, 서울 하늘은 여전히 도시의 불야성이 지배를 하고 있지만,
C/2014 Q2 러브조이 혜성의 아름다운 초록빛이 망원경 너머에서
선명하게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