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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담객설                                              2014 3 17 

 

                                                     <   >

 

                                        I. 28 수의 의미 

                                          (1) 직지심체요절과 구텐베르그 성서

                                          (2) 28 수는 왜 28 개 일까 ?

                                           1. 만들어진 기준 

                                           2. 황도 12궁과 같이 그려 넣는 이유

 

                                       II. 바빌론, 인도, 중국의 28 수 명칭 비교

                                          (1) 비교표 보실 때 참고사항

                                          (2) 바빌론, 인도, 중국의 28 수 명칭

 

                                      III. 바빌론 Manzils 출생과정  

                                          (1) 바빌론 연대기 

                                           1. Sumer 시대 (BC 5300 ~ BC 1940)

                                           2. Babylon 시대 (BC 2286 ~ BC 539)

                                           3. 기타민족 점령시대 (BC 539 ~ AD 650)

                                           4. Muslim - Arab 시대   

                                          (2) 출생시기와 장소

                                           1. Manzils 는 황소자리에서 태어난 듯   

                                           2. 양자리에서 완성된 Manzils

                                           3. 결국은 Sumer

                                          (3) Enuma Anu Enlil - 바빌론의 천문기록

                                           1. 하늘과 바람의 신들의 시대 - BC 1950년부터 1,756년간의 기록 

                                           2. 수성 관측기록 점토판

 

                                      IV. 인도의 Nakshatras 출생과정 

                                          (1) 바빌론 Manzils 와의 차이점 요약

                                          (2) Enuma Anu Enlil 점토판과 함께 인도로 수출 

                                          (3) 3,500년 전의 천문학 - Vedanga Jyotisha

 

                                       V. 중국의 28 수 출생과정   

                                          (1) 출생 관련 학설

                                           1. 논문 인용  

                                           2. 인용자료 보충설명

                                          (2) 중국 연대기 및 28 수 내역표

 

                                          (3) 갑골문의 1 수  – 화 () 별자리  – BC 1300 

                                          (4) 상서의 6 수 – BC 1027 ~ BC 771   

                                          (5) 이아의 17 – BC 551 ~ BC 479

                                          (6) 증후을묘의 28 – BC 433

 

                                          (7) 바빌론 Manzils 가 중국 28 수가 되는 과정

                                           1. 연대기

                                           2. 전달경로 

 

                                      VI. 참고 문헌

 

                                                      <   >

 

I. 28 수의 의미 

 

(1) 직지심체요절과 구텐베르그 성서

 

저는 얼마 전까지 28수라는 별자리 체계가 고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근래에 비로소 그 고향이 어디인지 논란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난 3 6일 올려드린 적도의 색깔관련 글에서 고향으로 거론되는 지역들만 간단히 언급 드렸습니다.  28수 고향에 대한 몇가지 학설을 보면서, 우리나라 직지심체요절 (直指心體要節 또는 直指) 과 구텐베르그 성서가 생각나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수년 전 미국의 어떤 대학교 도서관을 관광차 둘러보았는데, 그곳에서 유리상자에 넣어 공개하는 원본 구텐베르그 성서를 본 적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기특하게도 세계최초 금속활자라는 문구는 없었고, 단순히 성서 발행 연도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 상식으론 우리나라 고려 때의 직지가 세계최초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제가 예전 학생시절에 우리 역사를 배울 때는 세계최초 금속활자, 세계최초 철갑선 등 세계최초가 유난히 강조되던 것이 기억납니다.  최초라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므로 그 가치는 비교할 데 없겠지요.  한편으론 창조한 그것들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최초 인공위성, 최초 유인 우주비행 같은 최초라는 수식어는 갖지 못했으나, 인류 우주탐사의 지평을 열어간 경우도 있습니다.

 

하여간 제가 보았던 그 성서와 우리의 직지 모습 보시지요.

 

그림 1 구텐베르그 성서.PNG               그림 2 구텐베르그 성서.PNG   

<그림 1 구텐베르그 성서 2                                  <그림 2 성서내용 일부 writeword.com>

Yale Univ. Beinecke Library>

 

왼쪽 사진은 제가 본 것과 동일한 것이고, 오른쪽은 내부 인쇄상태 입니다. 글자만 활자로 찍고, 그 위에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최초 판본 인쇄는 1454년이라고 하며, 미완성분 포함,

현재 전세계에 48 권 이상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림 3 직지심경.PNG  

<그림 3 직지심체요절.  ahaeconomy.com>

 

위 사진이 직지인데, 우리의 귀중한 유물에 프랑스어로 “Coréen (한국산)” 이라고 스탬프를 찍어 놓았네요.  직지는 1377년에 만들어졌으므로 구텐베르그 성서보다 77년 빠릅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대다수 학자들은 이 책의 존재를 모르거나, 알고 있다고 해도 굳이 내세워 알리려고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서양의 자존심

       우리 문화재 홍보 부족.

        우리 국력 부족으로 아직도 소유자는 프랑스.  

      구텐베르그 성서의 인쇄상태가 더 정교하고 아름다움

          구텐베르그 성서가 전세계 유명 박물관, 도서관에 48개 이상 퍼져있으므로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음.

 

한편 28수의 고향으로 거론되는 지역은 바빌론, 인도 및 중국입니다.  그러나 28수를 조금이나마 들어본 전세계 학생이나 일반인 대부분은 구텐베르그 성서를 최초 금속활자본으로 믿듯이, 28수를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천문학으로 믿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추정합니다

 

      중국에선 아직도 민간에서 28수 관련 천문학 및 점성술이 많이 사용됨.  

      중국의 국력 신장.

        예전에는 서양에서 설날을 Asian New Year 또는 Lunar New Year 불렀지만,

        지금은 Chinese New Year 이란 용어로 완전히 굳어졌음.

      고대 바빌론 지역은 지금의 이라크이며, 미미한 국력 때문에 자국 문화를

        세계에 홍보할 여력 없음

      인도의 28수는 힌두교에서 발전한 것이며, 아직도 종교적 점성술 색채가 강해

        국가적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음.

 

메소포타미아로도 부르는 바빌론 지역은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서양문화의 발원지입니다.  더욱이 발굴된 일부 점토판 내용이 성서와 비슷해서 성서가 바빌론 신화를 모방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세계 문화사에서 차지하는 이런 엄청난 비중으로 인해 미미한 이라크 국력에도 불구하고 바빌론 천문학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28수 관련해선 중국이 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이전에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개발되어 있었다는 사실> 이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중국이 워낙 오랜 세월 동안 체계를 다듬고 지속적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이 글 쓰는데 참조한 자료는 맨 아래에 목록을 올려 드립니다.

          내용을 전개하면서 중요한 인용 부분만 출처를 표시 드리고,

          사소한 인용부분은 일일이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2) 28 수는 왜 28 개 일까 ?

 

  1. 만들어진 기준 

 

3 6일에 올려드린 <적도가 빨간색 길인 이유> 에서 언급 드린 것처럼 28 (宿) 달이 머물다 또는 숙박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달은 매일 위상을 바꿔가며 밤하늘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운행합니다. 여기서 운행은 매일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는 의미는 아니고 매일 어떤 특정 시간에 관측했을 때의 달의 위치가 천구상 별자리를 기준으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달의 운행 궤적을 <백도> 라고 하며, 백도는 매월 그 위치가 조금씩 바뀌므로 일년간 또는 오랜 기간 사용하는 성도에는 백도를 그릴 수 없다고 같은 글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달이 매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천구상에서 머무는 별자리가 바뀔 것입니다. 물론 달은 지구를 쉬지 않고 공전하므로 하루 중에도 천구상에서 계속 움직이겠지만, 달이 하루에 이동하는 거리를 한 개 지역으로 할당할 수 있을 겁니다.

 

한편 밤하늘에서 달의 운행 궤적을 달의 위상이 아니고 별자리를 기준으로 표시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달이 어떤 날에 A 라는 별자리의 a 라는 별 옆에 있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서 이전과 동일한 A 별자리의 a 옆에 위치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항성월>이라고 하며, 이는 27.32166일입니다.  그러나 별자리나 별에 관계없이 달의 위상을 기준으로만 달을 관측한다면 달이 같은 위상이 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29.530588 일이며, 이 기간을 <삭망월> 이라 합니다.

 

천구상에 달 운행궤적을 그린다면 당연히 달의 위상이 아니고 천구상의 <별자리> <특정 별>을 기준으로 궤적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별자리를 기준한 달의 주기는 항성월이며, 이는 약 27.32166일로서, 하루를 기준으로 한다면 <27> 또는 <28> 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27일 또는 28일 동안 매일 달이 머무는 <별자리> <28> 라고 하고, 그 별자리를 대표하는 별을 영어로는 Distinctive Star (주성) 이며, 중국에서 부르는 단어는 거성 (距星)

입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바빌론         인도          중국

       -------------------------------------------------------------------------

       달의 항성월 ( 27.32)      28      27일 또는 28    28 

         기준한 달 운행주기

       달이 머무는 별자리 명칭        Manzil       Nakshatras       28 宿

        ------------------------------------------------------------------------

 

  2. 황도 12궁과 같이 그려 넣는 이유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면 성도 내부에는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 및 28수 별자리가 그려져 있고, 바깥쪽 원둘레에는 황도 12궁 명칭이 써 있습니다.  아래 그림 보시지요.

 

그림 4 천상지도 일부.PNG  

<그림 4 천상열차분야지도.  사진 오길순 astronote.org>  

 

천구의 적도 원 중심에서 뻗은 직선은 28수 경계선입니다.  달은 천구상에서 매일 일정 간격으로 운행하겠지만 28수 경계선 간격이 일정치 않은 이유는 28수 별자리 크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며, 일부 별자리는 원 중심 방향에 가까이 있기도 합니다. 직선들은 대략적인 28수 경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3 6일 올려드린 글에 있는 성도 확대부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림의 아래 부분 보시면 쌍녀궁 (처녀자리) 사자궁 (사자자리) 한자가 보입니다.  28수가 달의 운행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 태양의 운행궤적인 황도 12궁은 왜 넣었을까요 ?  이유는 달 운행궤적인 백도가 매월 일정치는 않으나, 태양 운행궤적인 황도와 아주 큰 차이는 없기 때문입니다.  3 6일 올려드린 글에 있는 2014 3월의 백도 그림을 아래에 다시 인용 드립니다. 

 

그림이 심심해서 달 위상을 추가로 삽입 했습니다. 

그러나 28수 개념은 달 위상과는 관계 없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림 5 3월 백도.png  

<그림 5 2014 3월의 백도>

 

위 그림 보시면 2014 3월의 백도도 황도와 비슷한 궤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천구의 적도와도 유사해 보입니다.  그러나 위 그림은 제가 직접 그린 것이며, 백도의 운행궤적을 잘 나타내려고 일부러 황도와 간격을 크게 그렸습니다.  정확히 그린다면 백도는 황도에 훨씬 더 가깝게 그려집니다. 

 

하지만 백도가 천구의 적도와도 유사한 궤적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료에 따라서 “28수가 황도대를 따라 만들어졌다또는 천구의 적도대를 따라 만들어졌다라는 상이한 설명이 나오게 됩니다. 

 

제 의견으론 28수와 황도 12궁은 출발이 다른 개념이므로 따라서 만들어졌다"  는 설명도 잘못된 것이며, 제대로 표현한다면 “28수는 황도대를 따라서 움직인다고 말할 수도 있다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입니다.  참고로 28수는 황도 12궁과 개념이 다르므로 위의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도 경계선들이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II. 바빌론, 인도, 중국의 28 수 명칭 비교

 

(1) 비교표 보실 때 참고사항

 

바빌론, 인도, 중국 각 지역의 28수 기원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 이들 나라에서 사용되는 28수 명칭과 주성, 그리고 중국 28수 한자의 뜻을 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래 참고사항 보시고 28수 위치 등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a) 바빌론 및 인도 28수 명칭 출처 :

      서적 <The Fixed Stars and Constellations in Astrology>

            Vivian E. Robson.  미국 Kessinger Publishing,  2005

  

   b) 바빌론 지역은 지금의 이라크 (Iraq) 이며, 현재 이 지역 공용어는 아랍어이므로

      28수 명칭을 아랍어로 표기함.  바빌론 시대에 사용되던 28수 명칭 자료는 구할 수 없었음.

    인도 28수 명칭은 힌두어를 영어로 표기한 것.

 

   c) 각 지역에서 부르는 28수 명칭은 아래와 같음.

 

      바빌론 – Manzils :

      

        아랍어로 집 (Mansion) 의 뜻.  어원은 고대 Akkad 언어.   

        Manzil al-Qamar 라고도 부름

        al Qamar 를 영어로 쓰면 the Moon임.  따라서  Manzil al-Qamar 는 Mansion (of) the Moon 의 뜻.        

        중국 이름 28 宿 와 무관치는 않아 보임.

 

        아랍의 지역별로 각각의 Manzils 명칭은 차이가 있음. 

 

      인도 – Nakshatras :

      

        힌두어로 별 (Star) 의 뜻. 

        인도의 여러 언어에 따라 각 Nakshatras 명칭은 차이가 있음.

 

        Nakshatras 는 원래 27개임.  보통 경우는 9번째 Abhijit 를 제외함.

        시간대 별로 나누어 보는 점성술 등에서만 Abhijit 가 사용됨.

        27, 28 Nakshatras 중에서 포함하고 제외하는 것에도 지역별 차이가 있음.

 

      중국  – 28 宿 : “

 

        宿 () “(달이) 머물다, 숙박하다의미.  

 

   d) 중국 28수의 한자 뜻 :

 

      아래 표에 올려드리는 한자의 뜻은 단순히 한자 그 자체만의 뜻임.

      만일 28수를 사신 (四神) 과 연결시켜 해석하면 한자의 뜻이 각 사신의 몸체 일부분

      의미가 되기도 함.   

  

   e) * 표시 설명 :

 

     바빌론 Manzils 의 주성 (主星)1~4개임.  표에는 1개만 올림.

     중국 28수에서 주성은 거성 (距星) 이라고 함. () 글자 뜻은 거리 (Distance)” .

     28수의 발음과 한자 뜻이 같은 경우에는 한자 뜻을 영어로 표기함.

        ( () à 한자 뜻도 방. Room으로 표기 / () à 한자 뜻도 벽. Wall로 표기)   

      M44 Messier 44 (Beehive Cluster, Praesepe). 

     는 곡식 껍질을 골라내는 농기구 (한자 , 발음 ”) 

         그림 6 키.PNG

         <그림 6 순우리말 ”, 한자 , 발음 ”. 사진 blog.joins.com> 

 

(2) 바빌론, 인도, 중국의 28 수 명칭

 

 그림 7-1 28수 리스트-1.png

 그림 7-2 28수 리스트-2.png

<그림 7 바빌론, 인도, 중국의 28수 명칭. 출처 : 위 설명 참조.

  노란색 사각형 16, 17, 18번 별자리는 아래 단락의 설명을 위한 것> >

 

위 표는 3개 지역의 28수 별자리 순서대로 표시한 것입니다.  3개 지역을 비교하면 28개 별자리 중에서 9개만 조금 다르고 19개는 3개 지역에서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성은 각 별자리를 대표하는 별인데, 각 지역마다 별자리 모양 및 중요시하는 별들이 달랐던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아래는 28수가 만들어진 지역으로 거론되는 바빌론, 인도 및 중국 세 지역간 거리를 나타낸 것입니다.  중국 위치는 한 나라 수도인 장안으로 정했고, 인도는 힌두교 중심지인 갠지스강 하류도 정했습니다. 지역간 거리는 대략

6,600 km 4,400 km 2,800 km 가 됩니다.  28수 체계가 어느 지역에서 먼저 발생했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고대에 이 같이 서로 멀리 떨어진 지역들에서 공통된 별자리 체계가 발전되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림 8 세 지역거리.PNG  

<그림 8 세 지역간 거리.  지도축척을 적용해 대략적으로 산출한 거리>   

 

 

III. 바빌론 Manzils 출생과정  

 

(1) 바빌론 연대기 

 

28수 뜻을 알아 보았으니 이제 해외탐사 떠날 차례입니다. 바빌론, 인도 찍고 중국에서 잠시 쉬었다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탐사목적은 28수가 언제부터 생겼는지 알아보는 것이지만 시대적 배경도 중요하므로 간단히 역사 산책 먼저 해보겠습니다.

 

이 지역은 서양문명 발상지이며 동서문화의 교차점이라 그런지 활동한 민족도 많고 역사도 꽤나 복잡합니다.  크게 나누면 민족계통이 분명치 않은 Sumer 시대와 셈족 (Semitic) 의 여러 갈래가 지배한 시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가 몇 가지 자료를 참고로 민족 및 연대기에 따라 아래와 같이 네 단계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연대기는 자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1. Sumer 시대 (BC 5300 ~ BC 1940)

 

모든 자료에서 Sumer 민족은 혈통이 분명치 않다고 되어있습니다.

소위 신들의 시대라고 불리는 이유가 해석이 곤란한 유물들이 많기 때문이지만 혈통이 불확실한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이 시대부터 설형문자 (Cuneiform) 가 개발되어 사용됩니다.  

 

      BC 5300 ~ BC 4100  Ubaid Period

      BC 4100 ~ BC 2900  Uruk

      BC 2900 ~ BC 2334  Early Dynasty 

      BC 2334 ~ BC 2218  Akkadian Empire

      BC 2218 ~ BC 2047  Gutian

      BC 2047 ~ BC 1940  Ur III

 

그림 9 Sumer 도시국가.PNG  

<그림 9 Sumer 시대의 도시국가들. en.wikiepdia.org>

 

   2. Babylon 시대 (BC 2286 ~ BC 539)

 

Sumer 시대 후기부터 Sumer 와 다른 혈통인 셈족 계통 Babylon 인들이 이 지역에 정착해서

도시국가들을 건설합니다. 

 

      Old Babylonian Period  BC 2286 ~ BC 911   Hammurabi 대왕 (BC 1792~BC 1750)

      Assryian 일시점령        BC  911 ~ BC 608

      Neo Babylonian          BC  608 ~ BC 539   Zygurat, 공중정원 등

 

그림 10 바빌론 도시국가.PNG  

<그림 10 Babylon Hammurabi 왕 시대의 도시국가들. en.wikiepdia.org>

 

Sumer 지도에도 나오지만, 지도 아래쪽에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 의 고향 <우르 – Ur> 가 보입니다.  성경에 아브라함은 <갈데아 우르> 에 살다가 신 (God) 의 부름을 받고 가나안으로 이주했습니다.  성경의 갈데아는 영어로 Chaldea 라고 쓰며 BC 1000 ~ BC 600 년경에 이 지역을 부르던 이름이라고 합니다.

 

 3. 기타민족 점령시대 (BC 539 ~ AD 650)

 

       Persian 일시점령       BC  539 ~ BC 331

       Hellenistic               BC  331 ~ BC 141    Alexander 대왕 

       Persian Empire         BC  141 ~ AD 650

 

   4. Muslim - Arab 시대      AD 650 ~ 현재

 

이 지역은 지금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2) 출생시기와 장소

 

   1. Manzils 는 황소자리에서 태어난 듯   

 

춘분날에 낮과 밤 길이기 같다는 것과 태양이 머무는 위치인 춘분점에 대해서는 연대를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옛날부터 인류가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드린 <The Fixed Stars and Constellations in Astrology> 책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으며, 제가 추가로 일부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a) 바빌론에선 춘분점이 머무는 별자리를 Manzils 가 시작되는 별자리로 정함. 

          따라서 Manzils 가 시작되는 별자리를 알면 지구 세차운동을 계산해서 그것이 만들어진 시기를 알 수 있음.

 

       b) 바빌론에서 Manzils 의 초창기 때 만들어 졌다고 여겨지는 판본은

          <그림 7> 표에서 18번인 <Al Thurayys> 부터 순서가 시작됨. 

          배경이 되는 별자리는 황소자리 (Taurus) 이며주성은 황소자리 베타별임.

          (M45 Pleiades 성단의 Alcyone). 

 

       c) 바빌론에서 Manzils 체계가 완성된 때의 판본은 

          순서가 <그림 7> 표에서 17번인 <Al Butain> 부터 시작하며

          주성은 양자리 (Aries) 델타별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시 기                  Manzils 시작                주 성

                                (준분점에서 가까운 별) 

       --------------------------------------------------------------------------------

       바빌론 Manzils 초창기      18 Al Thurayys      황소자리 에타별 (Alcyone)

       바빌론 Manzils 완성기      17 Al Butain         양자리   델타별 (Botein)

       --------------------------------------------------------------------------------

 

위의 설명에서 아쉬운 점은 이에 대한 구체적 연도가 제시되지 않은 점입니다.  도리 없이

바빌론에서 언제 Manzils 가 생겼는지 알기 위해선 Stellarium 으로 직접 확인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우선 지구 세차운동으로 인한 춘분점 이동내역 먼저 보십시오. 

 

     -----------------------------------------------------------------------------------------

       춘분점 위치    진 입  ~ 이 탈        아래 성도                 아래 그림 

     -----------------------------------------------------------------------------------------

      쌍동이  자리   BC 6500 ~ BC 4500      BC 4500                <그림 11> 

      황소 자리      BC 4500 ~ BC 2000       BC 3000                <그림 12>

      양 자리         BC 2000 ~ BC 100        BC 2000 / BC 1000   <그림 13/14>

      물고기 자리    BC 100  ~ AD 2700      AD 2014 현재          <그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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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점세차 (Precession of equinox) 로 인한 춘분점 이동내역>

 

위의 단락 b) 를 해석하면 바빌론에서 Manzils 개념이 생긴 초창기에는 춘분점이 황소자리에 있었고, 그 춘분점은 특히 M45 Pleiades 성단의 Alcyone 부근이었을 겁니다. 이런 시기를 찾으면  Manzils 개념이 생긴 초창기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림 7> Manzils 18번에 표시된 Al Thuraya Manzils 의 시작 별자리이며, 주성은 에타 Tau 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에타 Tau 가 바로 Alcyone 입니다.  바빌론에선 18번 별자리인 Al Thuraya 부터 Manzils 순서를 정했습니다.

 

위의 Babylon 연대기를 보면, Sumer 첫 시대는 BC 5300 ~ BC 4100 기간입니다.  Sumer 가 시작되자마자 천문학이 발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므로 이 시기 중간쯤인 BC 4500 의 춘분날을 Stellarium 에서 찾아 보겠습니다.  관측지역은 서울로 했습니다. 이 당시 한반도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참고로 아래 화면의 동서남북 방향은 일반성도와 다름에 유의해 주십시오 

 

그림 11 춘분점 BC 4500.PNG  

<그림 11 BC 4500년 춘분날 428. 서울지역>

 

<그림 11> 보시면 분점세차 표에 표시드린 것처럼 춘분점이 쌍둥이 자리에서 이탈해서 황소자리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소자리 뿔 부분에 있는 M45 Alcyone 와의 거리는 아직 한참 멉니다.  1,500년 정도만 잠시 쉬었다가 BC 3000년에 다시 별 보러 나가 보겠습니다.

 

그림 12 춘분점 BC 3000.png  

<그림 12 BC 3000년 춘분날 415. 서울지역>

 

<그림 12> 보시면 춘분점이 황소자리에 있고, M45 Alcyone 와 거리가 무척 가깝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를 바빌론에서 Manzils 개념이 생긴 초창기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확인을 위해 간단히 1,000년만 휴식하고 BC 2000년에 다시 나가 봅니다.

 

그림 13 춘분점 BC 2000.png  

<그림 13 BC 2000년 춘분날 48. 서울지역>

 

<그림 13> 보시면 아직도 춘분점과 Alcyone 와 거리가 가깝습니다.  따라서 늦게 잡아도 이 시기를 바빌론의

Manzils 초창기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한편 BC 2000년쯤에는 준분점이 황소자리를 벗어나 양자리로 진입하던 시기입니다. 그러면 1,000년 후인 BC 1000년의 하늘은 어떤 모양인지 알아봅니다.

 

   2. 양자리에서 완성된 Manzils

 

그림 14 춘분점-BC 1000 - 복사본.PNG  

<그림 14 BC 1000년 춘분날 330. 서울지역>

 

<그림 14> 에 보이는 춘분점은 이미 황소자리에서 멀찌감치 도망가서 양자리에 가운데 들어와 있습니다.  위 인용서적 요약 부분 (c) 에서 바빌론에서 Manzils 체계가 완전히 정립된 때에는 Manzils 순서가 17 Al Butain 에서 시작하며, 주성은 양자리 델타별" 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림 14> 를 보면 춘분점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양자리 델타별 입니다. 이 별 이름은 지금도 Botein 입니다. “Al” 은 아랍어로 영어 정관사 “The” 의 뜻입니다.  Manzil 17번 명칭은 Al Butain 인데, 당시 별 이름을 Manzil 명칭으로 정한 것입니다.  따라서 BC 1000년 경을 비로소 바빌론에서 28수 체계가 완성된 시점으로 보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합니다.   

 

그러나 과거는 흘러갔고, 현재보다 더 중요한 건 없지요.  금년 경우도 살펴보고 지나갑니다.

금년 춘분은 321일 오전 01 57분 입니다.  화면의 시간은 약간 다릅니다.

 

그림 15 춘분점 2014 03 21.PNG  

<그림 15 2014년 춘분날 321. 서울지역>

 

<그림 15> 는 현재 춘분점이 물고기자리 끝부분에 와있음을 보여줍니다.  이곳의 춘분점은 위 분점세차 표에서 보시듯이 AD 2700년에 물병자리로 진입합니다.  춘분점이 지금의 물고기자리로 진입한 때는 BC 100년 경으로,

예수님 탄생 직전입니다. 

 

예수님 사후 로마시대에 박해받던 기독교인들 비밀암호가 '익서스" 라 부르는 물고기 문양이었다고 예전 Astro News 에 올려드린 기억이 납니다.  신약성서가 씌여진 코이네 (Koine) 그리이스어로  ΙΧΘΥΣ  또는 ΙΧΘΥϹ 라 하고 영어로는 Ichthus 등으로 씁니다.  암호로 물고기를 사용한 이유가 당시 춘분점이 물고기 자리로 "새로이"  진입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하늘에 새로운 모습이 나타나듯이, 땅에서도 로마의 박해가 사라지고 "새 시대" 가 열리라는 소망의 표현일 겁니다.  그러나 다수설은 요한이 고기 잡는 어부이며,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는 예수님 말씀 때문인 듯

합니다. 

 

  3. 결국은 Sumer

 

위에 설명 드린 내용을 요약하면 ;

 

   바빌론에서 Manzils 기초가 만들어진 때는 BC 3000 ~ BC 2000년경이며,

     이 때는 바빌론에 앞선 <Sumer Uruk 시대 (BC 4100~BC 2900)> 입니다. 

 

   바빌론에서 Manzils 체계가 완성된 시점은 BC 1000 년경이 됩니다.

     이 때는 Sumer Old Babylonian 이 병존하던 시기로서,

     <Sumer Ur III 시대 (BC 2047~BC 1940)> 가 될 수도 있고, 

     <Old Babylonian 시대 (BC 2286~ BC  911)> 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 춘분점이 양자리를 벗어나는 BC 100년에 관측할 때는 춘분점이 거의 물고기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양자리에 있다고 기록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편 바빌론의 Manzils 관련한 유적 사진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글 쓰는데 참고한 모든 서적, 논문에선 증거사진은 없이 설명만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16세기 유물이지만 바빌론 Manzils 유물 모습 한가지 올려 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지금의 중동지역에 있던 Ottoman 제국 시대인 AD 1580년에 제작된 것입니다.  바깥쪽 원에 달의 위상과 함께 28개로 구분된 Manzils 가 보입니다. Manzils 안쪽에는 황도 12궁이 있고, 내부에는 태양, 달 및 5 행성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달의 합삭이 Manzils 의 시작인데,  이 때의 별자리 그림은 황도 12궁의 양자리로서 위의 설명과 일치합니다.

 

 그림 16 1580 manzils.PNG

 <그림 16 AD 1580년에 제작된 Manzils.  사진: yeatsvision.com>

 

(3) Enuma Anu Enlil - 바빌론의 천문기록

 

  1. 하늘과 바람의 신들의 시대 - BC 1950년부터 1,756년간의 기록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Manzils 관련 점토판 (clay tablet) 유물은 없는 듯하고 후대에 남겨진 기록들만 있는 듯합니다.  비록 Manzils 관련 점토판은 볼 수 없지만 Sumer 와 바빌론의 천문기록은 보고 지나가겠습니다.  

 

Sumer 시대 이후인 초기 Old Babylon 시대부터 1,756 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늘의 여러 현상을 점토판에 기록해

놓은 것이 있는데, 이 문서를 <Enuma Anu Enlil> 이라 부릅니다.  Enuma Anu Enlil의 각 단어를 번역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Enuma : Time, Period  (시대, 시기)  

      Anu   : The God of Sky, Heaven (하늘의 신)

      Enlil   : The God of Wind (바람의 신)

 

따라서 Enuma Anu Enlil <하늘과 바람의 신들의 시대> 라고 번역됩니다.

 

Enuma Anu Enlil 지금까지 원본 68개 및 수정판 2개 등 모두 70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지하 보관소에 쌓여 있었고, 발견된 지역은 Sippar 란 도시입니다.

<그림 10> Babylon 지도에서 이 도시를 표시해 같이 올려 드립니다.

 

그림 17 Enuma Anu Enlil 보관소.PNG  

<그림 17 점토판 Enuma Anu Enlil 보관소 사진 : thelivingmoon.com>

 

그림 18 EAE 발견위치.PNG  

<그림 18 Enuma Anu Enlil 발견위치>

 

Enuma Anu Enlil 의 최초 기록은 초기 Old Babylonian 시대인 BC 1950년 경이며, 발견된 것들 중 가장 후대에 제작된 것은 BC 194년 입니다.  무려 1,765년 동안의 기록이네요.   그 내용들은 하늘과 기후변화에 대한 것들이며, 이런 현상들을 관측해서 왕과 국가에 일어나는 일들을 예측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기록된 현상들은 6,500~7,000 건 정도입니다. 

 

하여간 고대의 천체현상 관측목적은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것 같습니다.  역사시대 초기에는 천문연구가 왕실에만 국한되었습니다.  그러나 민중의 삶이 윤택해지고 개인의 권리가 향상됨에 따라 천체현상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점성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수성 관측기록 점토판

 

이들 점토판 중 수성 관측기록이 보이는 것 하나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림 19 Enuma Anu Enlil 수성.PNG  

<그림 19 수성 관측기록 Enuma Anu Enlil. 사진 : 위와 동일>

 

아래는 위 점토판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무엇을 써 놓았는지 한 번 보십시오.

별자리 및 별 이름은 지금 사용되는 것들입니다.  

 

     Seleucid 시대 148년째,  Antiochus 왕 치하,  26번째 달 Nisannu .

       황소자리에 서쪽에 일몰직후 수성 출현. 매우 밝음. 고도 16.

 

     Ayyanu 달의 두번째 날.  첫번째로 구분된 것 중 두번째 새벽에 수성 출현.

      위치는 황소자리 베타별 아래쪽 1.5 큐빗 (cubits).

  

      Ayyanu 달의 아홉번째 날.  첫번째 구분 새벽에 수성 출현.

      위치는 쌍동이자리 에타별 위쪽 1 큐빗과 4 손가락 거리 (1 cubit 4 fingers)

 

지금의 관측기처럼 연도, 날짜, 시간, 천체이름, 천구상의 위치, 밝기, 고도 등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4000년 전에 살던 사람들 정말 똑똑합니다.

 

 

IV. 인도의 Nakshatras 출생과정 

 

(1) 바빌론 Manzils 와의 차이점 요약

 

Sumer 와 바빌론에서 너무 오래 머문 것 같습니다.  원래 여행할 때는 제일 처음 목적지가 가장 신기하고 볼 것도 많지요.  제 경험에 의하면 시간이 갈수록 다리도 아프고 새로운 것을 보아도 그게 그것 같아서 밤시간에 먹고 마실 때만 기다려지게 되더군요.  다음에는 인도로 가 봅니다.

 

인도에도 힌두교에서 유래한 <Nakshatras> 라는 천문학, 점성술 체계가 있는데, 이 체계는 바빌론의 Manzils 및 중국의 28 수와 거의 동일합니다.  차이점은 Nakshatras 구분이 원래 27개였으나 28개로도 사용된다는 것과, 그 시작점이 바빌론과 Manzils 가 완성된 것과 1 단계 더 앞서 있다는 것입니다.  바빌론 Manzils 와 비교한 시작점 차이를 아래에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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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역                     시작점                    주 성                        개발시기  

                                                      (춘분점에서 가까운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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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빌론 Manzils 초창기   18 Al Thurayys  황소자리 에타별 (Alcyone)   BC 3000~BC 2000

 바빌론 Manzils 완성기   17 Al Butain     양자리 델타별 (Botein)        BC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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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Nakshatras           16 Asvini         양자리 베타별 (Sheratan)    아래 단락에서 살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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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numa Anu Enlil 점토판과 함께 인도로 수출 

 

David Brown 이 쓴 <Cuneiform Monograph - Mesopotamian Planetary Astronomy – Astrology, 2000> 이란 책에는 Enuma Anu Enlil 점토판 중 처음 49개 복사본은 BC 500 년경 인도로 전해진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21개는 BC 0 년 이전에 인도로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인용자료 내역은 이 글 맨 아래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Manzils 가 이 때 같이 전해졌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관련 천문학 지식 없이 점토판만 전달되었다고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이 점토판들이 중국으로도 전해졌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아래에서는 Enuma Anu Enlil 점토판과 함께 BC 500년에 전해진 Manzils 가 인도로 전해졌다는 학설을 제 개인적 방법론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림 7> 과 위의 표에서 보시듯이 인도의 Nakshatras 16 <Asvini> 부터 시작하며, 주성은 양자리 베타별입니다.  그러나 바빌론 Manzils 는 초창기엔 18 <Al Thurayys> 부터 순서가 시작되지만,  완성기에는 17 <Al Butain> 부터 시작하며 주성은 양자리 (Aries) 델타별입니다. 

 

위 표를 자세히 보시면 그 시작점이 세월이 흐를수록 한단계씩 위로 올라가는 듯이 보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  이유는 시간이 흐르면서 지구 세차운동으로 춘분점이 머무는 별자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림 20 춘분점-BC 1000.PNG  

<그림 20 바빌론 Manzils가 완성된 시기인 BC 1000년 춘분날 3 30. 서울지역

  춘분점이 양자리 델타별과 가장 가까움. 서울지역>

 

<그림 20> <그림 14>를 다시 인용한 것입니다. BC 1000의 춘분점은 양자리 델타별과 가장 가깝습니다.  그러면 Enuma Anu Enlil 점토판이 처음 인도로 전해진 BC 500년의 춘분점을 찾아 보겠습니다.

 

그림 21 춘분점 BC 500.PNG  

<그림 21 바빌론 Enuma Anu Enlil 점토판이 인도로 전해진 시기 BC 500 -

  춘분점이 양자리 감마별 (4.5등급) 및 베타별 (1.3등급) 과 가까움. 서울지역> 

 

인도 Nakshatras 16 Asvini 부터 시작하며 주성은 양자리 베타별 (Sheratan) 입니다.  춘분점이 머무는 별자리가 Nakshatras 의 시작이며, 춘분점과 가장 가까운 별이 주성입니다.

위 그림 보시면 BC 500년에는 감마별이 춘분점에 가장 가깝고 베타별이 그 다음입니다.  그러므로 Nakshatras 시작점의 주성은 양자리 감마별이 되어야 하는데, 어찌된 일로 베타별 (Sheratan) 일까요 ? 

 

제 개인의견으로는 비록 감마별이 가장 가깝지만 이 별은 4.5 등급입니다.  그런데, 감마별 옆에 있는 베타별은 1.3 등급으로 맨 눈으로 보아도 춘분점 주변에서 가장 밝은 별입니다.  따라서 주성을 감마별로 하지 않고 베타별로 정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따라서 인도에서는 Enuma Anu Enlil 점토판이 처음 전해진 BC 500 경의 춘분점과 가장 가까운 별인 양자리 베타별을 주성으로 해서 Nakshatras 의 시작점으로 삼았다는 추정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춘분점이 머무는 별자리를 기본으로 한 것과 춘분점과 가장 가까운 별을 주성으로 한 바빌론의 Manzils 개념과 인도의 Nakshatras 체계가 일치합니다.

 

그러므로 BC 500년경에 Enuma Anu Enlil 점토판과 함께 Manzils 개념이 인도로 수입되어 힌두교를 중심으로 Nakshatras 가 만들어졌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추정은 제 개인적 의견임을 참조해 주십시오.

 

아래 그림은 최근의 Nakshatras 도표인데, 16 Asvini 부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해 보십시오. 

그림에는 원래의 Nakshatras 체계대로 27단계로 되어있고, Asvini Ashwini 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림 22 Nakshartas.PNG  

<그림 22 현재 사용되는 인도의 Nakshatras.  사진 starfish-astrologie.de>

 

(3) 3,500년 전의 천문학 - Vedanga Jyotisha

 

물론 Sumer 와 더불어 또 다른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유구한 역사의 인도에서도 자체적인 천문학이 BC 500년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인도에는 <Vedanga Jyotisha (베단가 조티샤)> 라는 천문학 책이 전해지는데, 이 책은 BC 1400 또는 BC 1200 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제가 찾아본 모든 자료에는 여기에 Nakshatras 체계가 있다는 언급이 없습니다.  

 

따라서 BC 500년경에 바빌론에서 인도로 Enuma Anu Enlil 점토판과 함께 Manzils 개념이 수입되면서, 기존에 인도에 존재하던 Vedanga Jyotisha 천문학 지식과 더불어 Nakshatras 가 더욱 정교하게 발전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V. 중국의 28 수 출생과정   

 

(1) 출생 관련 학설

 

  1. 논문 인용  

 

이제 가장 논란이 많은 중국의 28수 기원에 대해 알아볼 차례입니다. 

 

학술서적이나 논문의 경우, 확실한 증거가 발견되기까지는 소수 의견도 진실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여러 가설 중 한가지로 소개됩니다.  이런 경우에 여러 학설에 대한 저자의 명확한 의견이 같이 실리지 않으면, 해당분야를 오랜기간 접해보지 않은 독자들은 어느 학설이 더 신빙성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중국 28수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에 대해서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제 능력부족으로 여러 학설들을 모두 살펴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정리한 논문 일부를 인용 드리며 제 의견을 간단히 첨가하려 합니다.

 

참고한 논문은 <고대 중국의 28수와 12차 이론의 기원 (서정화. 퇴계학 논총 제20, 2012)> 이며, 한국학술정보에서 개인구매 했습니다.  우선 이 논문에 나온 28 수 기원에 대한 세가지 학설을 아래에 캡처 해드립니다.

 

            그림 23 논문인용.PNG

              <그림 23 인용논문 / 퇴계학 논총 제20 2012. page 162~163 >

 

제 개인적 의견으로서, 위 인용자료 보실 때 미리 감안하실 사항 언급 드리겠습니다.  

 

우선 大峙正次 (다이지쇼지) 란 분의 책 내용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 분은 모두 다른 일본학자들의 학설만 열거하고, 서양학자들 의견은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 책은 일본국내용은 될 수 있어도, 세계의 학설들이 어떤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중국 28수 고향에 대한 개괄적인 학설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서에 6 수 가 있다는 언급이 있어서 상서 요전과 상서 홍범 원문에서 직접 6 수를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이아 원본도 직접 찾아보니 위 인용부분에는 28 수 중에서 8개가 있다고 되어 있으나, 제가 찾은 바로는

무려 17개나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상서 요전과 홍범 및 이아 원본에 실린 28 수 이름들을 표시해 드립니다.  

 

한편 이아가 발간된 시기에 대해선 불확실한 부분이 많아 여러 학설이 있습니다.  위 인용자료에선 이아가 BC 400 년에 발간되었다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살펴보겠지만, 이아의 발간 시대에 대해선  BC 1000년 주나라 시대 및 BC 400년대인 공자 생전시대, 그리고  BC 206~AD 8년 사이인 전한 (前漢) 시대의 세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위 논문이 인용한 大峙正次 (다이지쇼지) <中國星座歷史>라는 책은 지금부터 27년전인 1987년에 출간된 책입니다국가가 운영하는 대규모 연구소를 제외하고 일반 학자들이 컴퓨터 천문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1990년대 초반입니다.  Stellarium 같은 일반인용 천문프로그램이 출시된 때가 2001년임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사항들 고려하시면서 위 인용자료 보시기 바랍니다. 

 

  2. 인용자료 보충설명

 

인용자료에 나오는 몇 가지 용어에 대해 보충설명 드립니다.

 

    a) 爾雅 (이아) :

 

    i) 의 뜻은 당신 (You) 또는 가까움 (Near).

       의 뜻은 아름다움 (Beauty) 또는 진실 (Right, True). 

        따라서 爾雅 뜻은 <진실에 가까운 것> 이란 뜻

        달리 해석하면 <아름다운 당신> 의미도 되지만, 책 내용으로 보아선 <진실에 가까운 것> 이란 의미.    

        예전 문장에 나오는 단어의 정확한 뜻을 설명해 놓은 책.

 

    ii) 이 책이 만들어진 시기는 분명치 않으며 아래의 가설들이 있음.

       아마도 주 나라 시대에 원형이 만들어졌으나, 공자와 그 제자들이 시경 등을 정리한 것처럼 

       공자 시대에 새로운 많은 내용이 첨가되었을 것으로 개인적 추정함.   

 

      BC 1100 :

        () 나라를 건국한 문왕 (文王) 의 아들인 주공 (周公)이 처음 지었고,

        공자와 그 제자들이 첨가했다는 설.  (전국시대 위 () 나라 장읍 (張揖)의 기록)

 

      BC 551-BC 479 :

        공자 생전에 그 제자들이 지었다는 설.  

     

        BC 206~AD 8  :

         예전부터 전해오던 여러 학설을 모아서 전한 (前漢) 재야학자들이 편찬했다는 설.    

 

    b) 洪範 (홍범)

 

   i) 홍범은 상서 (尙書) (書經으로도 부름) 의 일부분.

     의 뜻은 넒음 (Wide) 또는 세계적 (World) 의 뜻. 

     의 뜻은 법, 규범, 가치관 (Law, Standard, Value) 의 뜻.  

       따라서 洪範 <세계적인 가치관> 이란 뜻.

 

  ii) 상서 (尙書) 주나라 () 때 편찬되었다고 인정됨.

     주나라 시대 BC 1027 ~BC 771. 

 

    c) 夏小正 (하소정)

 

     i) 이 책은 大戴禮 (대대례) 라는 책의 일부임.

       전한 (前漢) 시대의 대덕 (戴德) 이란 사람이 공자 제자들의 제사 지내는 법 등

       예법을 기록한 것

 

    ii) 夏小正 (하소정) 뜻은 찾지 못했음. 

       제 개인의견으론 아마도 夏小 는 고유명사인 듯하고, 은 규범의 의미로 생각함.

       풀이하면 夏小가 만든 규범” . 

 

   iii) 전한 시대에 만들어진 책이므로 제작시기는 BC 206 ~ AD 8 . 

 

   d) 漢書 (한서)

 

     후한 (後漢) 시대 반고 (班固) 가 편찬한 역사책.

     반고 생존년대 AD 32~92. 

 

(2) 중국 연대기 및 28 수 내역표

 

아래 표는 중국왕조에 따른 연대기와 서적에 28 수가 나타난 내역입니다. 

바로 위 단락에서 설명드린 서적들과 그곳에 적혀있는 28 수 명칭들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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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 가               시 기                      출 처                        게재된 28 수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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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BC 2000 ~BC 1500

      , (,)  BC 1700 ~BC 1027     갑골문 (BC 1300 ? )      () : 심수로 해석 (1 )

                                                                  

   2.     ()     BC 1027 ~BC 771       상서   ( ? )                  () : 심수로 해석

                                                                                  () : 성수로 해석 

                                                                                  허 묘 기 필 등 모두 (6 )

  

     춘추 (春秋)    BC 770 ~BC 476        시경   ( ? )                    심 기 우 필 실 삼 묘 (7 )

                                                   이아 (공자 생존년도 BC 551 ~ BC 479 /

                                                   공자 생전에 제자들이 대부분 내용을 추가한 경우)  (17)

 

   3. 전국  (戰國)   BC 475 ~BC 221       증후을묘 (BC 433)             28 수 전부 + 청룡 백호

                                                   여씨춘추 (BC 235)              28 수 대부분  

 

   4.     ()      BC  221 ~ BC 207

      전한  (前漢)   BC  206 ~ AD  8     회남자   (BC 179~BC 122)     28 수 전부

                                                 사기      (BC 91)                 28 수 전부     

         ()       AD   8 ~ AD  23

     후한  (後漢)    AD  25 ~ AD 220

  ------------------------------------------------------------------------------------------------------

 

위 표를 보시면 세월이 흐르면서 별자리 갯수가 <1à 6à 7à 17à 28 수 대부분>

으로 늘어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의문이 생깁니다.

만일 중국에서 달이 운행하는 길에 있는 별자리를 기준으로 28수가 만들어졌다면, 왜 항성월인 27.32일에 따라서 별자리가 27일 또는 28일에 맞추어 한꺼번에 28 개가 생기지 않고 차근차근 갯수가 늘어갈까요 ?

 

위에 인용한 논문<고대 중국의 28수와 12차 이론의 기원 (서정화. 퇴계학 논총 제20, 2012)> 에는 이런 사항을 지적하지 않고 있고, 28수의 중국 기원설을 주장하는 新城新藏 이란 분의 설명도 이 논문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찾지 못했습니다.

 

미리 제 의견을 말씀 드리면, 중국에선 별자리들이 시대에 따라 하나 둘씩 계속 생기면서 이름들이 붙어 가고 있었는데, 어디에선가 28수란 별자리 개념이 들어오자 기존 중국에 존재하던 <황도대>에 위치한 별자리들을 통합해서 28수란 체계가 만들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는 증후을묘 (BC 433) 28 수가 전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전국시대 초반 (BC 450) 쯤으로 생각합니다.

 

아래에선 갑골문, 이아에 나오는 별자리 이름과 증후을묘의 28 수에 대해 알아보고, 중국에 28 수 개념이 전달되는 과정을 살펴 보겠습니다.  증후을묘는 고분 (묘지) 이름입니다. 

 

(3) 갑골문의 1 수  – 화 () 별자리  – BC 1300  

 

저는 Astro News Seria No 13 (Jan. 2013) 에서 갑골문 (甲骨文)에 별자리를 표현한 명칭들이 있으며 이것이 후일 28수라는 고대 천문학의 기초를 이룬 별자리로 변모한 것으로 본다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28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서 이런 말씀 드렸습니다.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수정하면, “갑골문에는 화 () 라는 별자리가 나오지만 이는 당시의 별자리 이름이며, 나중에 도입된 28수 개념에서 심수(心宿) 라는 별자리와 비슷한 위치를 갖는 별자리이다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당시의 화 () 별자리는 지금의 28 수 개념과는 상관없이, 당시에 이름 붙여진 별자리 중의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갑골문이 만들어진 상나라 () 에 뒤이은 주나라 () 시대에 편찬되었다고 여겨지는 상서에서도

() 별자리 및 () 별자리가 나옵니다.  () 는 지금의 성수 (星宿) 와 유사한 위치였다고 합니다.  주나라 때에는 공인된 별자리들이 늘어나서 허 묘 기 필 등 모두 (6 ) 가 상서에 실리게 됩니다.  그래도 이 6 개 별자리만으로는 28수 개념이 생겼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기억나시도록 화 () 별자리가 보이는 갑골문과 번역을 다시 올려 드립니다.

심수(心宿) 는 지금의 전갈자리 부근입니다.

 

 그림 25 갑골문.PNG

 <그림 24 () 별자리가 보이는 갑골문 탁본 및 모사본

  사진 갑골문 이야기 / 김경일 / 바다출판사 1999>    

 

       不吉             (불길)            : 불길하다

         有崇               (유숭)            : 불길한 것이 있다  

         其有來艱       (기유래간)       : 장차 어려움이 올 것이다.

         七日己巳夕○  (칠일기사석)  : 7일 후 기사일 저녁에 날씨가 흐려지면서 

      有新大星竝火  (유신대성병화)  : 새롭고 커다란 별이 () 별자리 옆에 나타났다   

        (표시는 가 위 아래로 붙은 글자) 

 

(4) 상서의 6 수 –  BC 1027 ~ BC 771

 

위 인용논문 내용을 보면 상서에 6 수가 언급되어 있다고 해서 직접 상서 원문을 찾아 보았습니다.  언급된 부분은 아래의 두 개 부분 입니다.  아래에 실어드리는 중국어판 원문은 참고 문헌에 링크해 드립니다. 

 

  1. 상서 요전 (尙書 堯典)

 

이곳에는 모두 4 수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노란색 원 표시 보십시오.

星鳥 = 星宿 / 星火 = 心宿 / 星虛 = 虛宿 / 星昴 = 昴宿 를 말합니다.

 

그림 24-2상서 요전.PNG  

<그림 24-2 상서 요전. 중국어판 wikisource>

 

   2. 상서 홍범 (尙書 洪範)

 

이곳에는 모두 2 수가 표기 되어 있습니다. 

인용논문에 따르면  好風箕宿,  好雨畢宿 의 뜻이라 하는데,  그 이유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림 24-3상서 홍범.PNG  

<그림 24-2 상서 홍범. 중국어판 wikisource>

 

(5) 이아의 17 – BC 551 ~ BC 479

 

이아라는 책이름 뜻을 위에선  <진실에 가까운 것> 이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 () 의 뜻이 당신 (You) 도 되고, () 가 아름답다라는 의미도 되므로

<아름다운 당신> 이란 제목도 됩니다.  상서, 시경 등 중국 고전들이 무미건조한 이름인 것에 비해, 이 책의 이름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으니 참 절묘한 제목입니다.  

 

28수는 이 책의 석천 (釋天) 이란 부분에 나타납니다.  석천은 하늘을 해석해다라는 의미가 될 겁니다.

"수성" 부터 시작하는 두번째 단락 내용은 12차 별자리 위치를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12차는 천상열차분야지도

명칭의 "차" 의 뜻이기도 합니다.  지난 2월 올려드린 <목성이 세성인 이유> 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목성이 12년

동안 천구를 한바퀴씩 일주하는 길" 을 30도 씩 12 등분해서 이름 붙인 것입니다.        

                                               

그림 25 이아 석천.PNG   

<그림 25 이아 석천 부분. 출처: 중국어판 wikisource 에 원 표시 추가>  

 

<그림 25> 가 이아 석천 부분이며, 인쇄하면 A4 용지로 1 page 정도 됩니다.  

원 표시 드린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실 (營室) 동벽 (東壁) 견우 (牽牛)  실수 벽수 우수” 의 다른 이름입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실수 벽수 이름이 "영실, 동벽" 으로 명기되어 있습니다.   

• "추자" 는 12차 명칭이며, 비록 "자" 글자는 같지만 28수의 "자수" 는 아니므로 제외했습니다.     

  () 이 들어간 이름은 몇 개 보이지만 역시 12차 및 다른 이름이며 성수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Astro News Serial No 12 (Oct. 2012) 에 게재해 드렸던 동벽 (東壁 벽수) 을 다시 올려 드립니다.  이 별자리는 안드로메다 자리 알파별 (Alperatz) 과 페가수스자리 감마별 (Algenib) 을 연결한 것이며 페가수스 사각형의 한쪽 변이 됩니다.

 

그림 26 동벽.PNG  

<그림 26  동벽 (벽수) 별자리.

위치 출처 : 한국의 전통과학 천문학 / 박창범 / 이화여대 출판부 2007 

사진 : Astronomy Magazine 성도에 추가>

 

따라서 이아 책에 나오는 별자리는 <각 항 저 방 심 미 기 두 우 허 실 벽 규 루 묘 필 류> 이므로 28수 중에서

17 수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6) 증후을묘의 28 – BC 433

 

1977 9월에 중국 호북성 수주시 (湖北省 隨州市) 에서 고분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나중에 이 고분에 증후을묘 (曾侯乙墓) 라는 이름이 붙었고, BC 433년에 만들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시대 (BC 475~BC 221) 초기에 이 부근에 증극 (曾國) 이란 조그만 제후국이 있었는데, 이곳의 제후 () 였던 을 () 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의 묘 () 입니다.  출토된 칠기상자 뚜껑에 28 수 전부와 청룡 백호 그림이 있습니다. 

 

이 유물은 지금까지 발견된 서적 및 유물 중에서 28수가 전체가 보이는 것들 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칠기상자 뚜껑을 중국 용어로 칠상개 (漆箱蓋) 라고 합니다.  아래는 고분위치, 분묘 사진 및 칠상개 모습입니다.  

 

그림 27 증후을묘 위치.PNG      그림 28 증후을묘 사진.PNG

<그림 27 증후을묘 위치.                                  <그림 28 증후을묘 모습

  사진 중국어판 wikisource>                               사진 왼쪽 사진과 동일>

 

그림 29 증후을묘 칠상개-1.PNG   그림 30 증후을묘 칠상개 뚜껑.PNG

<그림 29 칠기상자                                       <그림 30 칠기상자 뚜껑 부분 (칠상개) 

  사진 wujingzheng518.blog.163.com                  사진 왼쪽 사진과 동일>

 

그림 31 증후을묘 칠상개 확대.PNG  

<그림 31 칠상개를 확대해 그린 것. 사진: 위와 동일>

 

그림 32 증후을묘 칠상개 한자.PNG  

<그림 32  칠상개에 써진 한자를 해석한 것.

  사진: 위와 동일>

 

위 사진에서 왼쪽 동물이 백호이고, 오른쪽이 청룡입니다.  그 사이에 원형으로 28 수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림 32> 의 글자들은 칠상개에 표시된 고대 한자들을 해석한 것인데, 잘 보이지는 않으나 칠상개 그림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7) 바빌론 Manzils 가 중국 28 수가 되는 과정

 

  1. 연대기

 

바빌론, 인도 중국에서 Manzils,  Nakshatras,  28 수가 나타나는 시기를 연대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7 (BC 450) 은 추정사항이며, 아래 단락에서 설명 드립니다

 

    1.  BC 3000~2000   : 바빌론에서 Manzils 체계 태동.

 2.  BC 1300           : 중국 상나라 갑골문에 화 () 별자리 등장  

    3.  BC 1027~BC 771 : 중국 주나라 상서에 화 () () 허 묘 기 필 등 6 개 별자리 등장.

 

 4.  BC 1000         : 바빌론에서 Manzils 체계 완성. 

    5.  BC 551~BC 479 : 중국 춘추시대 이아에 17개 별자리 등장 

 6.  BC 500          : 바빌론 Manzils Enuma Anu Enlil 점토판과 함께 인도로 전달됨. 

 

 7.  BC 450 (추정)  : 인도에서 중국 사천성으로 거쳐 호북성으로 인도의 Nakshatras 전달됨.  

 8.  BC 433          : 중국 호북성 증후을묘에 28수 출현.  

 9.  BC 206~AD 8  : 전한시대 초기부터 중국에서 28수 개념 확립 

                          회남자 (BC 179~BC 122) 사기 (BC 91) .   

 

  2. 전달경로 

 

고대에 실크로드란 문화 교통로가 있었음은 잘 아실 겁니다.  이 길은 전한시대 (BC 206~AD 8) 에 살던 장건

( ? ~ BC 114) 이 지금의 중앙아시아인 서역지방을 원정하면서 체계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훨씬 이전부터

지역별, 구간별로는 교통로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아래 그림은 AD 100년 경의 동서 교통로입니다.  이 시기에 이 길이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고 그 이전부터 구간별로 존재하던 길들이 전한시대에 와서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림 33 전달지도.PNG  

<그림 33 바빌론 Manzils 전달 경로. 사진 en.wikipedia 그림에 추가>

 

BC 500년 경에는 해상교통로는 아직 열려있지 않다고 보아야 하므로, 바빌론에서 인도로 Enuma Anu Enlil 점토판이 전달되려면 육로를 사용했을 겁니다.  히말라야 산맥 남부를 통과해서 갠지스강 하류까지 가는 길이 열려 있었으므로 이 길을 통해 전달 되었을 것입니다.

 

한편 인도 갠지스강 하류에서 중국 사천성 (四川省) 까지는 거리도 가깝고 고대부터 육상 교통로가 열려 있었습니다.  사천성 지역은 고대 중국에선 파촉지역 (巴蜀)으로 불렸습니다.  이 지역은 BC 2000년 경부터 독자적 문명이 발달했으며, 인도 등 남방지역과의 문화교류 덕분에 중국 한족의 문화와는 다른 독자적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춘추시대 이전에는 파국 (巴國) 및 촉국 (蜀國) 이라는 두 나라가 존재했습니다.   삼국지의 유비는 이 지역을 기반으로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이름도 촉 () 으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사천성의 삼성퇴 (三星堆) 라는 유적지에서 발굴된 청동인물상입니다.  제작 연대는 BC 2000 ~BC 1000 이라고 합니다.  추정연대가 1,000 년 씩이나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아직 이 지역 문화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림 34 삼성퇴 청동인물.PNG  

<그림 34 중국 사천성 삼성퇴 유적지에서 발굴된 청동인물상

  사진 중국어판 wikisource>   

 

하여간 BC 2000 년 경부터 인도와 자주 교류를 하던 사천성 지역으로 인도의 Nakshatras 가 전달 되었다는 것은 쉽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 그림 보시면 사천성 지역에서 호북성까지도 고대에 교통로가 열려 있었습니다. 

<그림 27> 에서 보시듯이 증후을묘 위치는 바로 이 교통로가 지나는 호북성 동북쪽입니다.  따라서 사천성에 들어온 인도의 Nakshatras 가 호북성으로 빠른 기간에 전달 되었다는 것도 쉽게 추정 가능합니다. 

 

증후을묘가 만들어진 시점이 BC 433 이고, 바빌론의 Manzils 가 인도로 전달된 때를 BC 500 년으로 본다면

이 중간쯤 시기인 BC 450 년 경에는 이미 중국 사천성에 인도의 Nakshatras 가 들어와 있었을 것입니다.

Nakshatras 체계 및 27개 또는 28개로 구분된 별자리들이 갑골문 시대부터 중국에 존재하던 여러 별자리들과 통합되어 중국의 28 수 체계가 만들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바빌론에서 중국으로 Manzils 가 직수출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 제 의견으로는 실크로드가 활성화된 시점으로 보아선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그림 33>에서 보시는 중국 북부 천산산맥 (天山) 위쪽을 통과하는 길은 산맥을 넘는 험한 길로서, 전한시대 장건 ( ? ~ BC 114) 이 지금의 중앙아시아인 서역 지방 원정 가면서 통과한 길입니다. 

 

따라서 그 훨씬 이전인 BC 450 년경에는 개발되어 있지 않았던 길입니다.  그러나 히말라야 남부를 통과해서 인도로 가는 길은 평탄한 길이므로 고대부터 왕래가 많았으며, 이 길을 따라서 바빌론의 Manzils 가 인도로 들어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이렇게 인도에서 중국으로 BC 450년 경 수입된 Nakshatras 가 중국에서 28 수로 변환되어

<그림 33> 에서도 보이는 중국북부 교통로를 통과해서 BC 37년 건국한 고구려로 들어왔을 것입니다.  고구려에서 만든 천상열차분야지도 석각본은 대동강 물에 빠져서 잃어버렸고, 그것을 조선시대 음력 태조 4 1395 12 (양력 태조 5 1396 1) 에 복원한 것이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입니다.

 

따라서 AD 1396 년의 천상열차분야지도 뿌리는 BC 433년 중국 28 수를 거쳐 BC 500 년의 인도 Nakshatras

돌아 BC 3000~2000 년의 바빌론까지 연결됩니다.  단순히 계산해보아도 그 뿌리가 4,400 년이나 됩니다.

 

근자에는 자고 일어나면 월말이고, 한 달이 하루 지나가는 것처럼 빠르게 느껴집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 인생의 30 % 이상을 자고 먹고 마시는데 소비하고 있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라는 말이 기억납니다.  앞으로라도 쓸데없이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남는 시간을 차곡차곡 저축한 다음에 중국 호북성 사천성 찍고, 인도를 돌아 바빌론까지 천상열차분야지도 뿌리 찾기 탐사여행 계획해 볼 생각입니다. 

 

 

VI. 참고 문헌

 

참고문헌 목록은 본문에서 인용한 순서입니다. 

 

1. 서적 <The Fixed Stars and Constellations in Astrology>

           Vivian E. Robson / Kessinger Publishing, 2005 / 재인용 constellationsofwords.com 

 

2. 서적 <Cuneiform Monograph - Mesopotamian Planetary Astronomy – Astrology> 

           David Brown / Styx Publishing, 2000 / 재인용 en.wikipedia.org 

 

          그림 35 Fixed Stars.PNG              그림 36 Cunieform.PNG   

          <1. 서적. 사진 : amazon.com>           <2. 서적. 사진 : amazon.com>               

 

3. 서적 <Verdic Chronology and Vedanga Jyotisha>

           Lokamanya Lokamanya / Nabu Press, 2011 / 재인용 en.wikipedia.org 

 

4. 논문 <고대 중국의 28수와 12차 이론의 기원>

           서정화 / 퇴계학 논총 제20 2012 / 한국학술정보 개인구매

 

           그림 37 Vedic.PNG             그림 38 논문표지.PNG  

           <3. 서적. 사진 : amazon.com>         <4. 논문. 사진 한국학술정보>

 

 

5. 웹사이트

  <상서 요전> <상서 홍범> <이아 석천>   

   중국어판 wikisource 

  

https://zh.wikisource.org/wiki/%E5%B0%9A%E6%9B%B8/%E5%A0%AF%E5%85%B8

 

https://zh.wikisource.org/wiki/%E6%B4%AA%E8%8C%83

 

https://zh.wikisource.org/wiki/%E7%88%BE%E9%9B%85#.E9.87.8B.E5.A4.A9_.E7.AC.AC.E5.85.AB

 

6. 서적 <한국의 전통과학 천문학>

   박창범 / 이화여대 출판부 2007  

 

           그림 39 이아 웹사이트.PNG             그림 40 박창범.PNG  

       <5. 웹사이트. 중국어판 wikisource>       <6. 서적. 사진 : book. naver.com>

 

7. 서적 <갑골문 이야기>

   김경일 / 바다출판사 1999 

  

8. 잡지 Astronomy 

   Kalmbach Publishing / 개인구매 

 

         그림 41 갑골문 이야기.PNG                  그림 42 애스트로노미.PNG

         <7. 서적. 사진 : book. naver.com>      <8. 잡지. 사진 : Astronomy>

 

9. 웹사이트 <증후을묘 칠상개> 

   중국 인터넷 블로그

   http://wujingzheng518.blog.163.com/blog/static/3154127520111020140320/

 

 

          그림 43 증후을묘 웹사이트.PNG

          <9. 웹사이트 중국 인터넷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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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원치복 지부장 2014.03.17 08:06 (*.126.12.135)

    28수에 대한 자세한 해설 고맙습니다. 

  • ?
    유태엽 2014.03.17 22:30 (*.52.241.40)

    지부장님 관심이 항상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
    김희준 부지부장 2014.03.17 23:21 (*.236.134.126)

    Astro News와 한담객설은  학회라는 명칭에 걸맞는 면모를 서울지부가 보여주고 있는, 본회,지부를 통털어 학회의 유일하고 의미있는 저술활동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방대한 조사와 왕성한 저작활동에 찬사를 보내드리며 경하해 마지 않습니다.

  • ?
    유태엽 2014.03.18 02:24 (*.52.241.40)

    눈 손 보신 것 완쾌 되셨지요 ?

    신체튜닝 모두 끝내고 아이언맨으로 거듭 나셨습니다.   

    이제 마라톤과 사이클에서 다시 뭔가 보여 주실 일만 남았네요.  

     

    너무 높게 띄워주시니 어질어질…..

    매번 좋은 말씀 주시니 힘 납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 

     

  • ?
    과학전시관 천문대 2014.03.18 09:34 (*.108.10.6)

    이제는 다음 연재는 언제 어떤 주제로 보여주실지가 기대됩니다 .

    유익한 내용을 잘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유태엽 2014.03.20 03:21 (*.52.241.40)

    근자에 매스컴에도 자주 나오시고 점점 유명인 되시니 보기 좋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고 친근한 지도교사이실 겁니다.    

    첫번째 3급연수 Host 하시니 몸과 마음이 더욱 바빠지시겠네요.  

    날도 따뜻해지니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 ?
    이수웅 고문 2014.03.19 21:24 (*.50.70.244)

    이렇게 방대한 연구를 언제 하시는 정말 경이스럽습니다.

    또 그 깊이가 너무깊어 가늠할 수 없고요

    아무튼 천문학을 전공하지 않으신 분이 이정도로 넓고  깊게 연구하시니 '.....

    좋은 연구물 감사드립니다.

  • ?
    유태엽 2014.03.20 03:25 (*.52.241.40)

    날도 풀렸으니 앞으로 산행에 자주 불러 주세요.

    금년부턴 고문님 열심히 따라다니며 신체관리 좀 하겠습니다.  

    미숙한 잡문에 과찬해주시니 많이 부끄럽습니다.    

  • ?
    조강욱 관측부장 2014.05.01 13:28 (*.47.131.238)

    업무를 핑계로 이제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명문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

     

    태양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12궁, 달의 위상에서 비롯된 28수..

    이 글 읽은 96명만 공유하기엔 너무 아까운 글입니다 ㅎ

     

     

    1. 바빌론과 인도, 중국의 28수 중에 왜 이리 같은 것이 많을까 했는데

        그게 동쪽으로 동쪽으로 계속 전달된 것이라 그런 것이군요.. ㅎ

     

    2. 세계 문명의 발상지인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은 저도 꼭 가보고 싶은 지역인데,

        생각난 김에 찾아보니 이라크 지역이군요 ;;;;

        제가 지금 연구중인 북극 가는 길보다 더 험난한 길일 것 같습니다.. ㅎ

     

    3. 그 당시에 태양이 정확히 Alcyone 근처를 지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으므로 별자리 주변 어디쯤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없었을텐데..

        당시에는 광공해와 대기오염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ㅎㅎㅎ

     

    4. 기원전 3000년에 Manzils 가 탄생할 때... 우리나라에선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단군의 건국 신화가 BC 2333년이니...

     

    5. 그리스도인의 물고기 문양이 그런 뜻이었을수도 있군요

        별과 역사의 '통섭'에 대한 고찰은 지난 'Transit of Venus' 부터 지금까지

        정말 재미있고 탁월한 능력의 'Special one' 이라고 생각합니다 ^-^

     

    6. 점토판 Enuma Anu Enlil의 기록이 1,765년간 이어졌다니..

        제가 쓰는 관측기록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7. 고대에도 민중의 삶이 윤택해지고 개인의 권리가 향상되어 천문학과 점성술이 발달한 것과 같이

        대한민국도 국민소득이 4만$ 정도 되면 천문 인구가,

        우리 친구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 기대합니다

     

    8. 요전, 홍범 등 중국어 원문까지 직접 찾아보셨다 하니 그 집요함과 집중력에 존경을 드립니다!

     

    9. 중국의 28수는 전국시대와 전한시대에 완성되었군요..

        한신이 조나라 원정에서 한참 배수진 전투를 하고 있을 때도

        누군가는 28수를 보며 자신과 나라의 미래를 읽고 있었겠죠.. ㅎ

     

    10. 火 별자리가 보이는 갑골문에 등장하는 '새롭고 커다란 별'은 무엇일까요?

         유성 중에 대화구를 본 것일까요? 아님 우리 은하 내의 초신성?

     

    11. 이아라는 책 이름이 '진실에 가까운 것' 이면서 '아름다운 당신' 이라면..

          천문학 책으로서는 기가 막히게 절묘한 이름이 아닐까요? ^^

     

    12. 천문학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결국은 두 개의 강 사이. 수메르로 귀결이 되는군요..

         수메르의 천문학이 바빌로니아 시대에 그리스로 넘어가서

         고전 천문학이 완성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동쪽 끝의 중국과 한국의 28수까지......

         저도 그 땅을 밟는 탐사여행에 언젠가 동참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전에 샤를 메시에의 발자취부터 먼저 밟아볼 생각입니다.. ^-^

     

  • ?
    유태엽 2014.05.01 19:13 (*.52.241.40)

    조 부장님

     

    반갑습니다.  요즘 우리지부도 그렇고 다른 모임에도 잘 나오시지 못하시는 걸 보면

    무척 바쁘신가 봅니다. 그리 길진 않으나 저도 과장시절이 있었는데,

    제 인생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몇 안되는 시절 중의 하나입니다 ^^. 

    매일매일이 밀림 전투 백병전이었습니다.

    그래도 몇 년 전투 끝나면 좋은 시절 맞으시겠지요.   

     

    1) 북극 일식탐험대는 어느 정도 조직되셨나요 ?

      일식도 보고 싶지만 그 지역은 저도 한번도 출장한 적이 없어 관광이라도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아직 자유롭게 움직일 여건이 되지 않아 답답하지만,

      언제고 같이 탐사 떠나보기를 기대합니다.

     

    2) 그런데 샤를 메시에 발자취 탐사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남천 탐사인가요 ?

      일단 그것도 리스트에 넣어 놓겠습니다.

     

    3) 근자에 고대 천문학을 접하면서 저도 조 부장님 언급과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춘분 시간이 낮이라면 태양 빛 때문에 안보이고 밤이면 태양은 지면

       아래에 있어 안보일텐데  어떻게 춘분 하지 추분 동지점 등을 알 수 있었는지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이미 황도 12궁도 사용되었고, 황도 및

       천구의 적도 등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아마도 오랜기간 하늘을 관찰해서 얻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4) 다음에 시간 나면 동양 12차와 서양 황도12궁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해 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서양 천문학 뿌리를 찾다보니 종착역은

       수메르 지역이더군요.

       우리 문명의 고향이니, 천문학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흥미로운 동네입니다. 

     

    5) 근자에 올리는 글들은 모두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이고, 실제 관측에는 전혀

       도움도 되지않는 글입니다.  쓸데없이 귀중한 홈피 서버 용량만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제와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제가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조사해 볼 수 있어서 재미는 있습니다. .

       언제까지 옛날 이야기 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조만간 제가 싫증날 때까지는

       가보겠습니다. 계속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조강욱 관측부장 2014.05.02 09:06 (*.94.41.89)

    1) 북극 일식탐험대는 어느 정도 조직되셨나요 ?

      일식도 보고 싶지만 그 지역은 저도 한번도 출장한 적이 없어 관광이라도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아직 자유롭게 움직일 여건이 되지 않아 답답하지만,

      언제고 같이 탐사 떠나보기를 기대합니다.

     

    인원 구성과 항공 예약까지 완료했어요.. ㅎ

    아직 난관이 너무 많아서, 어느정도 정리되면 글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

     

     

    2) 그런데 샤를 메시에 발자취 탐사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남천 탐사인가요 ?

      일단 그것도 리스트에 넣어 놓겠습니다.

     

    메시에가 110개의 대상을 발견했을 당시의 장비나 장소

    메카인, 라카유 등 동료들, 83번을 어떻게 찾았는지, 869는 누가 발견했고 왜 빠졌는지 등등..

    재미있을 것들은 너무나 많아요 ㅎㅎㅎ

      

  • ?
    신상규 2020.06.13 12:19 (*.130.245.113)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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