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잊을 수 없다는 친구를 따라 부부동반으로 강선산방을 찾았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물들기 시작한 단풍들이 낮 시간을 즐겁게 해주더니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하나 둘 떠오르는 별들은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습니다. 초저녁 기울였던 막걸리 사발 덕분에 추운 줄 모르고 밤하늘과 놀았는데 밤이 깊어가며 카메라 렌즈에 이슬이 맺혀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리온 자리와 함께 밝게 빛나는 목성과 시리우스가 신비로운 광채를 뽐내는 멋진 사진을 건졌네요. 아쉬움이 있어 다시 찾으리라 생각되는 멋진 곳. 겨울철 다이아몬드가 제대로 찍혔습니다.
목성 canon500d 어안렌즈 iso 3200 15초 10월 5일 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