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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은 그리 마음이 잘 동하지 않는 대상이었다

비슷한 밝기의 별들이 잔뜩 몰려있는 성단이라

스케치를 하기에 많이 까다로운 대상이기 때문이다

한참 하얀 점을 찍다 보면

내가 이 별을 찍었는지 저 별을 찍었는지 알 수가 없다

(37번, 46번 같은 애들이 이쪽 부류이다)



2012년까지 10년이 넘게 천문인마을에서 주최하던 메시에마라톤을

2013년부터는 야간비행에서 천문인마을 메시에마라톤의 적통을 계승하여(?)

같은 장소에서 대회를 이어 가기로 했는데..


일은 저질러 놨는데 내 발목도 분질러 지고 말았다. 마라톤을 얼마 남기지 않고서..

하기로 계획한 것은 환자 다리를 하고서도 어떻게 겨우 진행을 했는데

ankle.JPG

마라톤은 도저히 못 뛰겠다


대신 선수들이 열심히 초저녁 대상을 뒤질때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37번을 그려 보았다


[ M37 - 검은 종이에 젤리펜, 천문인마을에서 조강욱 (2013) ]

M37_ori_130413.jpeg


똑같은 밝기의 점들의 향연. 그래도 중심부엔 밝은 별 3개를 잔별들과 옅은 성운기가 둘러싸고 있다


그리다 보니 구름이 들어와서 별들을 다 찍지 못했지만

쌀알들의 인해전술에 머리가 어지러워서

다시 그리고 싶지는 않은 대상이다


그런데 장형석님은 가장 좋아하는 산개성단이 이 쌀알들의 무리라니 

하늘의 성단 수만큼 사람의 취향도 다양하고

다양한 취향만큼 하늘에 외로운 성단은 없을 것이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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