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자리 은하단의 가장 밝은 은하 M87.
87번에는 오래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미국 아줌마가 24인치로 타원은하의 Jet을 알현하였다는 전설의 기록 말이다..
우선 허블로 찍은 사진을 보자 (중국산 허블미러 말고.. 우주에서 일하던 그것)
무언가 엄청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이런 상황이다
(출처 : 구글 검색)
맑은날 밤, 수피령에서 15인치에 잘난 Ethos를 장착하고서 아무리 눈을 부릎떠도
내 눈에는 Jet이 보이지 않는다
여긴 미국의 건조한 사막이 아니니까, 24인치가 못 되어서,
그리고 내가 Barbara의 눈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니..
기적이 아무때나 보고 싶다고 발현되는 것은 아니겠지
어쨋든.. 그 애는 오늘도 처녀 은하단의 중심에서
홀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러나 순정 타원은하라, 이걸 아름답다 하긴 어려울 것 같다)
[ M87, 검은 종이에 파스텔, 수피령에서 조강욱 (2016) ]
별쟁이들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도 그것은 안시관측의 본질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국적을 불문하고 그런 이상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 Alan Strauss의 M87 관측 기록과 스케치 (2011, 32”, Tucson USA)
물론 Arizona 고원지대에 32인치라는 비현실적인 조건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에 오늘도 일말의 희망을 품어본다
지구상에서 눈을 감기 전에는
87번의 Jet도,
Abell 1656의 일원인 NGC 4921의 참모습도
언젠가는 보게 되기를 기원한다
(출처 : 허블 이미지)
그때까지 몸건강 눈건강 잘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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