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쟁이들은 별이 잘 보이는 곳에 갈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군부대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탐나는 장소다.
다들 그 곳에서 예전에 안 좋은 기억이 있음에도 말이다.
그와 동시에 군부대는 항상 불안한 곳이다.
언제든 쫓겨날 수 있는 곳이니..
인제의 모처는 몇 년간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최고의 관측지였다.
광활한 훈련장에 민가는 수십년 전에 이미 모두 철거되어서 인적도 불빛도 없는 그 곳.
그리고 넓고 평평한 진입로와 관측지.. 이건 정말 완벽한 관측지다.
군인들만 없으면 말이다.
관측지 정보를 비밀리에 입수하여 찾아간 그 곳은..
그렇게 몰래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이렇게 쾌적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특 A급 하늘을 볼 수 있다니!
의욕에 넘쳐서 81번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거대한 헤일로에 비해 나선팔은 아무리 뒤져봐도 보이지 않는다
NSOG를 빌려서 나선팔 위치를 확인하고 노려보기를 해봐도 돌아간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
(M81 자료사진, 출처 : 구글 검색)
81 나선팔이 가늘긴 하지만.. 그래도 이름값이 있는데 이렇게 안보일수 있을까
근처의 51번을 봐도 시상은 아주 좋은데..
(같은 날 관측하고 그린 M51, 출처 : 조강욱 그림)
한 시간을 넘기니 눈알 세뇌를 통해 돌아가는 기운을 언뜻 느낄 수 있었지만,
봤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
그나마 가는 나선팔의 밝은 조각들이 보여서 억지로 그려넣는다
[ M81, KCTC에서 조강욱 (2011) ]
[Description]
자정을 지난 시각, 큰곰자리에서 한참을 삽질하고 있는데
언덕 아래에서 차가 한 대 올라온다
우려했던 대로 국군 아저씨.
일직사령은 초코파이로도 달랠 수가 없었다.
나가지 않으시면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하셔서
장비 해체하려면 세시간이 걸린다고 하얀(?) 거짓말을 하고서
더욱 집중해서 다음 대상을 관측했다
우리가 계속 귀찮게 해서 그랬는지,
그 얼마 뒤 인가도 없는 훈련장에는 바리케이트와 자물쇠가 설치되고,
대낮 같은 가로등이 밤을 낮처럼 비추고 있었다.
특A급 관측지 하나와 작별하는 순간...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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