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수자리의 (공식적인) 진짜 모양을 하늘의 별들을 이어서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 윗부분의 찻주전자, Teapot, 또는 돈데크만을 사랑하지 않는 별쟁이 또한 드물 것이다
그 귀여운 생김새는 물론이고, 황홀한 은하수 중심과 맨눈으로도 보이는 수많은 딥스카이들.
망원경을 들이대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그 주전자 말이다.
(출처 : 구글 이미지에서 찾은 사진으로 조강욱 편집)
그러나 무수한 메시에 성운 성단 밭인 주전자 바닥에 위치한 세 개의 구상성단은
메시에 넘버임에도 평생을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살아가고 있다
워낙 화려한 애들을 가족으로 둔 덕분이다
하지만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별은 없다
특별히 은하수 중심에 위치한 이 아이들은
배경에 무수한 별들을 품고 있어서
별달리 꾸미지 않아도 화려하고 도도하게 빛이 난다
[ M69, 화천 수피령에서 조강욱 (2016) ]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 하는
오래전 가요가 문득 생각난다
Nightwid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