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는 여러 전설이 있어
그중 처녀자리에는 T 3형제의 전설이 대대로 내려오고 있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릴 2월말 무렵이면
성미 급한 별쟁이들은
강원도의 산속에서 밤새 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새벽까지 망원경을 놓지 못하는 거야
바로 메시에 완주의 마지막 장애물인
처녀자리 은하단이 떠오르기 때문에..
근데 처녀 은하단은 열심히만 찾는다고 찾을 수가 없어요
그냥 계획없이 용감하게만 들이밀었다간
100% 우주 미아가 되버리거든
아이피스에 솜뭉치는 수십개가 지나가는데
뭐가 뭔지 누가 어떻게 알겠어
이 와중에 T 3형제라도 그 자리를 지키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처녀 은하단을 헤쳐 나갔을까?
셀 수 없는 타원은하의 향연 속에서 말이야..
[ M58, 수피령에서 조강욱 (2016) ]
※ 충격 실화 또는 출생의 비밀 : M58은 사실 나선은하라는..
(출처 : 위키피디아)
Nightwid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