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는 혼자 사는 아이들도 있지만 여럿이 몰려 다니는 아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중 딱 '커플'로만 한정해 본다면
단언컨대, M46과 NGC2438은 세계 최고의, 아니 우주 제일의 조합일 것이다
(출처 : 내 스케치)
NGC7789에 비견될만한 자잘하고 빽빽한 별들의 집합인 M46과
작지만 적당히 밝은 행성상성운 2438은
만약 따로 떨어져 살았으면 어쨌을까 싶을 정도로
함께 해야만 시너지가 날만한 대상들이다
46번은 은은함에 더해질 화룡점정이 필요하고
2438은 그와 어울리는 든든한 배경이 필요했으니까..
약 8인치 정도 이상의 망원경으로 이 collaboration을 잡아본다면
관측에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절묘한 어울림에
대부분 아... 하는 낮은 탄성을 지르게 된다
(그 주체할 수 없는 은은함 탓인지 우와~~~~!!! 까지는 들을 수 없다)
지난 겨울, 스케치를 하려고 46번을 잡자 마자 한숨부터 나온다
37번과 비슷한 어려움이라고 할까?
별들의 밝기가 너무 비슷해서
내가 방금 찍은 별이 무엇이었는지 도통 기억을 할 수가 없었다는..
여튼 긴 시간 동안 그 별들을 미련하게 하나하나 다 찍고
마지막 화룡점정.. 2438을 올린다
주변시랑 보는 최대치와 거의 같아 보이도록..
[ 우주 최고의 Collaboration - M46&NGC2438, 검은 종이에 젤리펜과 파스텔로 조강욱 (2015) ]
2438 내부에 보이는 별 세 개를 모두 찍지 않아 무효라는 분도 있었는데..
흠.. 다음 생에서는 꼭...
참, 2438의 중심성은 17.7등급이라, 아마 무언가 보이더라도 그건 아닐 것이다
아래는 야간비행 김경싟님이 찍은 사진. 아니 이건 천체사진이라고 해야 하나..
아직 무언가 연상이 안된다면 아래 사진과 비교해 보자
별에 미친 사람은 무얼 봐도 별로 보인다
Nightwid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