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고배율 달 관측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뭐.. 스마트폰 어퍼컬도 계속 하고 있지요..
보정은 할 줄 모르고 배워 볼까 생각만 하다가 천벌이 두려워 거기까진 접근을 안하고 있습니다.^^
17.5" 돕에 팬옵틱 22 끼워서 찍어 본 달입니다. 월령 20.5일입니다.
아펜니노산맥 중간에 rima hadley 라는 아주 작은 지형이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damianpeach.com/lunar.htm
확대해 보면 요렇게 실개천처럼 생겼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lpod.org/?m=20061224
구글이미지에서 보니 친절하게도 이런 사진이 있네요.. ^^
사진출처 / http://www.sydneyobservatory.com.au/2007/a-meandering-channel-on-the-moon-lets-visit-rima-hadley/
또 재미있는것이 rima hadley 를 검색하면 따라오는것이 apollo 15 입니다.
apollo 15 가 1971년 7월30일에 바로 rima hadley 에 착륙했었습니다.
rima hadley 관측 성공을 위해서는 몇가지 준비해야 할것들이 있습니다.
1.좋은 하늘을 만나야 합니다.
2. rima hadley 근처로 그림자 경계가 있는 월령 6일이나 월령20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3.가능하면 달이 천정근처에 와 있는 시각을 노려야 합니다.
4.고배율이 가능한 대구경이 있어야 합니다.
5.고배율을 위한 최상의 냉각 조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23일 월령18.5일때 625배로 rima hadley 를 관측했지만 마지막 사진의 hadley C 와 Bela 밖에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24일 월령 19.5일은 구름이 가득하여 관측을 실패했고 월령 20.5일에 400배 관측으로 rima hadley 전체의 모습을 비로서 다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밝은 달안의 rima hadley 도 한참이나 쬐려 봐야 보이더군요..
월령 6일 즈음에 관측했더라면 초저녁에 관측성공할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월령 20.5일 새벽 5시를 야간비행 출격 타임으로 정하고 네시간만 자고 일어나는 고충^^을 겪으며 관측의 시린맛을 느꼈습니다..
박명과 함께 장비를 접으며 차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앞 유리창이 뿌였게 보여 와이퍼를 움직이니 서리가 내려있더군요.
이제 드디어 방한복에 신경 써야 될때가 왔습니다.........
와, 재미있는 글이네요. 아마추어천문가들이 달에서 시작하여 여러가지 두루 섭렵하고 다시 달로 돌아온다는 이화영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끝없는 달이야기들이 아직도 무궁무진하겠죠? 자세한 관측기록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