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4기 연수생 이진수입니다.
우선 오랜만에 마음껏 밤하늘을 보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통된 관심사와 취미를 갖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진행된 강의 하나하나에 대한 소감을 남기자면...
우선, 가장 먼저 진행된 권오철 작가님의 '천체사진 촬영'
학부시절 동아리에서 선배들이 FM2와 같은 수동카메라로 천체사진 찍는 것을 곁눈질로 배우긴 했지만, 권오철 작가님의 작품을 보고나니 정말 신세계를 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킬리만자로에서 찍으신 수직으로 올라오는 별의 일주를 보니 그저 감탄만 하고 있었지요. 감동의 여운이 가시질 않아서 연수가 끝난 후 집에 와서 작가님의 블로그를 그저 멍하니 바라보았지요. 똑딱이로도 충분히 천체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작가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삼각대와 추적장치를 구입해서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졌습니다.
다음은 이수웅 고문님의 '밤하늘의 이해'
고문님의 재미있는 강의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치과치료 중이라서 치통으로 고생하고 있었거든요. 이 때는 아픔도 잠시 잊었지요) 저도 동아리에서 비슷한 주제로 세미나를 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정말 지루한 주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고문님은... 역시! 선생님이신지라 수강생들을 집중!! 시키는 노하우가 남다르시더군요. 덕분에 즐겁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황도 12궁은 절대 안 까먹을 것 같습니다.)
첫날의 끝 교육, 이세종 선생님의 '별과 별자리 관측'
밤하늘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사람도 이제는 별자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이었습니다. 계절별 별자리를 직접 야외에서 알려주실 때는 잠시나마 추위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너무 열심히 듣고 별지시기를 쫓아가느라 나중에는 연수생 대부분이 고개 통증을 호소했지요.
다음날 아침, 곽현욱 부장님의 '우리나라의 고천문기기'
만원을 이용한 고천문기기 교육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천문학이 상당한 수준이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영릉에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 앞에서는 모두들 집중!집중!하여 들었고 다른 천문기기를 안내해 주실 때에도 연수생들이 한동안 그 앞을 떠나질 못 할 정도로 호기심이 무한 폭발하게 하는 강의였습니다.
이상으로 연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그저 대학시절 관련 동아리에서 술 좀 마셔본 경험으로 조장과 기장을 맡겨주셔서 참으로 민망합니다. 하지만, 우리 14기 모두 훌륭히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운영진 여러분들 고생하셨구요. 여러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이진수 기장님 연수 후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