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4 프레세페.
(고대부터) 사자자리 꼬리에 해당하는,
서울에서도 맘만 먹으면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러나 정작 망원경으로 보면 건더기 몇 개 건질 수 없는 심심한
그저 밝은 별만 듬성듬성 있는 대형 산개성단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분명 오산이다
M44 안에는 은하들이 숨어 있다
우리 사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산개성단과
가장 멀리 있는 은하가 같이?
(출처 : 조강욱 작전지도)
물론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다다음 편에 소개할 46번 같은 그런 아름다움 말이다)
하지만,
주먹만하게 보이는 은하들을 감상하는 것만큼
작은 별들 사이 사이를 이 잡듯 뒤져서 찾아내는 희미한 은하들도
사람을 이끄는 마력이 있다
수피령에서, 한 시간 반을 44번 프레세페의 점들을 찍고
또 그 만큼의 오랜 시간을 들여서 그 안의 은하 6개를 하나씩 찾아서 그렸다
그렸다기보단 흔적을 표시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 M44 & 친구들, 수피령에서 조강욱 (2016) ]
나는 그 중에서도 특히 UGC4526을 좋아한다
그 날카로운 생김새도 그렇고,
내가 처음 본 Uppsala 대상이기 때문이다
(위 스케치 부분 확대)
또 하나, M44는 황도상에 정확히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가끔 아래와 같은 장관도 볼 수 있다는 사실! (다만, 준비된 사람에게만)
[ 미국에서 M44(+화성), 15*70 쌍안경으로 Michael Rosolinae (2009년) ]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2218 )
[ 아일랜드에서 M44(+C/2007 N3 Lulin), 18*70 쌍안경으로 Jeff Young (2009년) ]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1636 )
[ 캐나다에서 M44(+달), 8" Dob으로 Gordon A. Webster (2008년) ]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6633 )
Nightwid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