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을 처음 본 것은 아마도 1999년에 병장 휴가 나와서 처음 봤을거고
(이 휴가에서 뱀주인과 염소를 마지막으로 첫번째 메시에 완주)
매년 메시에마라톤 때만 찾아봤는데..
난 2001년 1회 마라톤부터 한 번도 30번을 찾은 적이 없다
어떻게 생긴 아이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것이 당연.
※ 사실 우리나라에서 메시에 마라톤에서 M30을 봤다는 기록을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
2014년 9월 야간비행 스타파티에서
김태환님의 EQP를 처음 장착하고
동쪽에서 떠오르는 저고도의 대상들을 보려니 염소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아.. 외면하고 싶은데 계속 염소가 나 좀 한번 봐달라고 운다
110개 진도는 빼야 하니까.. 하고 큰 기대 없이 30번을 잡으니
보자마자 자동으로 환호성이 나온다
맹탕 75번을 보고 난 직후라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 M30 - 검은 종이에 젤리펜, 홍천에서 조강욱 (2014) ]
가장 인상적인 구조는 몇 줄기 스타체인,
그 중에서도 남쪽 방향의 밝은 스타체인 두 줄기가 가장 잘 보이는데,
우주선 착륙선 다리처럼 생긴 것이.. 곧 달에 착륙을 할 것만 같다
사진으로 보면 두줄기 뿐이 아니라
그물같이 촘촘한 아름다운 스타체인들을 볼 수 있는데..
남반구에서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Nightwid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