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은 대학 동아리 시절 후배들에게 호핑법을 가르쳐줄 때 유용하게 쓰던 아이다
성도 상에도 주전자 뚜껑 별(λ)에서 직각을 이루며
한 번은 큰 놈(22번), 한 번은 작은 놈(28번)으로 번갈아 찾아가며
구상성단의 감을 잡게 만들었던 아이인데....
22번을 그렇게도 아끼고 사랑하는 반면
정작 28번을 제대로 봐준 적은 스케치 전까지 한 번도 없었다
매년 참가하던 메시에마라톤에서도
28번은 1초면 찾을 수 있는 위치라 제대로 볼 이유가 없었던 것.
2015년 봄, 수피령에서 러기님의 EQ와 함께 M28을 맞았다
[ M28 - 검은 종이에 젤리펜, 수피령에서 조강욱 (2015) ]
이게 정말 28이 맞는건가?
20년간 미안했어. 너의 매력을 몰라봐서 말이야..
물론 밝기와 크기는 22번에 미치지 못하지만
성단 내외부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스타체인만은
28번 뿐이 아니라 어떤 구상성단에도 뒤지지 않는다
'형만한 아우 있다 (1)' 이라 제목을 지었는데
물론 (2)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2)는 무엇일까?
Nightwid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