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북극권 원정 - #7. 6일차(오슬로-스발바르) : 뭉크를 찾아서, 북극을 향해서
2015. 6. 4 (木) 조강욱
1. Prologue : 모든 것의 발단
2. 원정 준비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원정
3. 1일차(서울-키루나) : 라플란드로 가자
4. 2일차(키루나) : 오로라와의 조우
5. 3~4일차(키루나-아비스코) : 태초의 얼음 호수
6. 5일차(나르빅-키루나) : 폭풍의 하늘
7. 6일차(오슬로-스발바르) : 뭉크를 찾아서, 북극을 향해서
8. 7일차(스발바르) :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9. 8일차(스발바르-오슬로) : 너무나 아름답고 완벽한 시공간
10. 9~10일차(프랑크푸르트-한국) : 10일간 비행기 10번 타기
11. Epilogue : 진인사대천명
============================== 6일차 (18 Mar 2015) ==============================
짐 무게 맞추느라 공항 출발 시간이 늦긴 했으나
워낙 작은 공항이라 (동일 시간대에 출발하는 비행기도 딱 한 편이다)
셀프로 체크인하고 짐 부치고 15분만에 탑승준비 완료.
(이 곳의 세계지도는 북유럽이 세계의 중심이다)
오늘은 북극에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키루나에서 스톡홀름까지,
다시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까지 가서 뭉크 박물관 한 번 찍고
4시간 비행기를 타고 지구상 최북단 공항이 있는 스발바르제도 롱이어비엔까지 갈 예정이다
순방 좋아하는 대통령 포스로 한 컷
뭔지 모를 것을 날개에다 한참 뿌리고는 출발했다
키루나에서 작은 비행기를 타고 창가 자리에 앉아서 하늘을 보니
일출 직전의 빨간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밤새 맑았는데 언제 구름이?
기상 어플로 확인해보니 오늘 키루나는 무려 '구름 많음'이다
지난 5일밤 동안 내리 맑음이었는데....
걸핏하면 구름이 끼고 눈이 내리는 북극권에서,
땅에는 아직도 갓 내린 눈이 가득 쌓여 있는데..
몇 달간 이 동네 날씨를 모니터링 하며 하루만 종일 맑음 예보가 떠도 기분이 좋았었는데..
이렇게 날씨운이 좋을 수도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키루나 안녕
놀면 뭐하나.. 비행 중엔 그리던 그림도 한 장 마무리 하고
(북경 공항에서 본 요 달그림의 우상단 작은 비행기의 디테일이었음)
두 시간 비행 끝에 스톡홀름 도착.
스톡홀름 - 오슬로 구간은 10번의 비행 중 가장 환승 시간이 짧아서 (1시간 35분)
연착 등으로 비행기를 놓칠 경우의 백업 플랜까지 다 세워 놓았으나
준비한 것이 무안해질 만큼 아무 문제 없이 트랜짓 성공.
스톡홀름 공항의 라운지
아침 먹으러 갔는데.. 먹을 것 정말 없다
어쨌든 무조건 밀어 넣고..
설국뱅기 꼬리칸 매니아 (뭐 볼 게 있다고 악착같이 날개 안 가리는 창가 자리에 집착..)
놀면 뭐하나
(이건 키루나에서 본 이 달그림)
한 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
그래도 국제선인데 밥은 주겠지.. 샌드위치라도 한 조각 주겠지..
그러나 '최악의 서비스 항공사'로 명성이 높다는 스칸디나비아 항공에서는
밍밍한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퉁치려 한다는.. (앞자리 짐꾼 석에만 식사가 제공되었다)
오슬로에서의 시간 계획을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세워 본다
(갤럭시노트4의 S노트 APP 캡쳐 화면)
오슬로 공항, OSL 도착 (공항 코드가 더 익숙하다)
입국장 어딘가에서
누.. 누규?
최단거리 동선으로 짐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그 중에 환전을 하고 공항 철도를 타고 오슬로 시내로!
리얼 진짜 노르웨이 숲을 지나
건물 디자인 전시장 같은 오슬로 도심에 도착.
기차 내부의 디스플레이. 롱이어비엔 날씨만 독야청청...
오슬로에 한국 관광객이 얼마나 된다고..
기차 출입문에 깨알같이 한국어가 표시되어 있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세 정거장 떨어진 뭉크 박물관으로.
Toyen 역에 내리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노르웨이 땅에만 오면 날씨가 우중충해진다
뭉크박물관에 입장하려니 매표소에서 절규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거 여기 없어요'라고 첫 마디를 건넨다
아마 관람객의 대부분이 이걸 보러 오는 것이겠지
뭐 여기까지 왔는데..
그리고 우리는 이미 뭉크 화집으로 예습도 했고
절규가 여기 없다고 절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뭉크는 그림에 달을 자주 그렸다
보름달과, 수면에 비친 그 달빛.
한참을 서서 그 달을 본다
한솔형님 취향, 멜랑꼴리
내 취향은?
절규 친구
별하늘 표현도 구경하고
기분나쁜 구도의 그림들.. (기분 탓입니다)
자~알 생겼네! (뭉크는 자화상도 많이 그렸다. 자기 얼굴은 멀쩡하게 그림)
이 그림의 제목은 내가 지어줄 수 있다..
[ 뭉크 作, 오빠 믿지? ]
생각보다 컬렉션의 규모는 크지 않았다
비엔나 벨베데레 궁에서 클림트의 그림이 지치도록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던 것을 생각하며 간 것인데
이건 뭐 애피타이저를 맛있게 먹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메인이었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아까는 호기롭게 '절규 안봐도 뭐 어때' 하는 정도였으나..
아까 못 먹은 메인디쉬 생각이 나서
절규를 볼 수 있는 내셔널 갤러리로 향했다
오슬로의 지하철은 개찰구에 차단기가 없다
알아서 표 끊고 타는 시스템..
구글 지도만 있으면 못 갈 곳이 없다 (하지만 폰 배터리 떨어지면 바로 미아로 전락)
갤러리 도착!
공공기관(?)이라 그런지 입장료도 싸다 (50크로네, 7천원 정도)
여긴 컬렉션의 질과 양이 다르다.
노르웨이의 거대한 자연을 담아낸 대작 이발소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미안.. 아무리 대작이라도 이발소 그림인걸 어떡해..)
호수에 비친 달 그림. 나는 아직 그리지 못했다
십여개의 방을 지나니 벼락치기 공부로 배운 그림들이 가득한 방이 나왔다
드디어 만났다!
절규 앞에서 누구나 똑같이 할 그 포즈를 나도 함 해주고
바닷물에 늘어진 달.. 기가 막힌다
뭉크의 그림엔 달이 많이 등장한다
근데 그 달은 항상 보름달이다
뭉크가 보름달 뜰 때만 그림을 그린 것은 아닐테고
또 동그랗기만 할 뿐 (토끼 같은) 디테일이 전혀 없는 달이라..
아마도 보름달을 보면서 그린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만 차용한 것이겠지
나르빅에서 본 그 풍경. 노르웨이 화가 맞네!
뭉크형님 안녕.
내셔널갤러리를 나와서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다보니 공항버스가 보인다
저건 얼마지?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공항 급행열차와 비용도 시간도 별 차이 없다 (비싸다는 말씀)
노르웨이 버스도 한 번 타 보자!
안락하게 버스를 잡아타고 다시 노르웨이 숲을 한참을 이동하여 공항에 도착해서
맡겨둔 짐을 찾고 북극행 비행기를 타러 이동.
셀프로 티켓팅 하고 무게 맞춰서 짐 부치고..
이제는 카운터에서 발권하는 것이 더 번거롭게 느껴질 것 같다
꿈에도 그리던 LYR, Longyearbyen行 탑승권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
북극 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그렇게 생각을 해서 그런지, 사람들의 옷차림도 표정도
다른 지역으로 가는 관광객들과 달리 사뭇 비장함이 느껴진다
Norwegian 빨간 비행기, 항공사 코드 DY..
스칸디나비아항공의 농간에도 일식 원정을 추진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고마운 아이.
모니터에서만 보던 빨간색 Norwegian 마크를 눈 앞에서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핸드캐리도 한 보따리
이번 비행기도 약삭빠르게 창가 자리를 획득했다
노르웨이 본토를 북으로 올라갈수록 흰 색이 점점 넓어진다
어머 이것은..
해 넘어가면 리얼 북극 상공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하고 기대했는데..
이건 무슨 조화인지 서쪽 하늘에서 일몰이 완료 되었다가
또 다시 떴다가 졌다가를 저녁 7시까지 몇 번을 반복한다
(생각해보니 해가 서쪽으로 떴었네..)
달릴까~ 마알까~~
내 옆자리는 미국 할머니다.
남편과 함께 전 세계의 개기일식을 보러 다닌다고 한다
2008 몽고, 2009 중국 항저우, 2012 도쿄와 호주 케언즈, 그리고 여기.. 나와 동선도 거의 비슷하다
나도 언젠가는 우리 원장님과 둘이서 그러고 다닐 수 있겠지
뒷자리에선 미국인 단체 관광객 무리가 지들끼리 신나서
한시도 쉬지 않고 시끄럽게 웃고 떠들고 있다
땅덩이 큰 나라는 노는 것도 비슷한건가.. (미국&중국)
해가 넘어가고 나서도 극지방 특유의 느린 여명 덕에
결국 오로라는 고사하고 까만 하늘도 보지 못하고 저녁 7시 45분, 스발바르 제도 상공에 도착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눈 덮힌 빙산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밝은 오후도 아니고 침침하고 미약한 빛 속에서 거대한 빙산을 보니
위압감을 넘어 두려움까지 생긴다
검은 빙산 위를 한참을 더 날아서
민간 항공기로 갈 수 있는 세계 최북단 공항, 스발바르 롱이어비엔 공항에 도착했다.
착륙하고 속도가 줄어들자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거대한 냉장고인 이곳 북극 땅에 살아서 도착했다는 안도감..
북극을 탐험하게 될 거라는 설렘의 표현일 것이다
나도 히히덕거리며 그 요란한 대열(박수+환호)에 합류했다
다들 장비며 옷이며 핸드캐리 짐도 많아서
뱅기에서 내리는 데도 한참.
기장과 승무원들과 너무나 교양있는 표정과 매너로 인사를 나누고 비행기 탑승구를 지나자 마자
북극의 칼바람이 얼굴을 한 대 후려치니 나도 모르게
"스발바르다~~~~ 으하하하~~!!!!!!" 하고
생목의 비명이 터져 나온다
내 반응이 웃겼는지 깔깔대는 승무원들의 웃음소리를 뒤로 하고 북극에 첫 발을 내디뎠다
북극의 공항답게 북극곰이 공항을 지키고 있었다 (이 곳 롱이어비엔에는 사람이 2천명, 북극곰이 3천마리 살고 있다고 한다)
지구상 최북단 공항에서 짐을 기다리며
공항과 마을을 연결시켜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Mary-Ann's Polarrigg 호텔 앞 정거장에 내렸다
내가 수십통의 메일을 보냈던 북극 호텔 중의 한 곳이다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사진으로 많이 봐 왔더니 처음 본 집인데도 반갑고 익숙하다
하지만 우리는 폴라리그 호텔 바로 뒤, 언덕 위에 있을 불법 민박을 찾아가야 한다
호텔 뒤로 돌아가 보니 200m쯤 언덕 위로 목적지가 보이는데
문제는 가는 길이 없다. 가파른 언덕 경사면에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눈만 고요히 쌓여 있을 뿐..
아 이걸 어떡하지.. 저녁 8시가 넘은 시각, 현재기온 영하 18도..
북극의 밤거리는 인적은 고사하고 생명체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이 황량하기만 하다
그저 굳게 문 닫힌 낮은 건물들과 살을 에는 칼바람만이 우리를 맞는다
여기서 노숙을, 차박을 하려고 했단 말이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걸 어떡하지.
맨 몸도 아니고 이 짐을 다 들고서 언덕을 기어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초에 안 되는 걸 억지로 우겨서 북극에 온 것이 후회되기 시작한다
한참을 방황하다가, 동훈형님이 우회해서 큰 길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앞장서신다
무슨 길이 있지?? 반신반의하며 따라 나섰다. 뭐 따로 대안도 없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식 촬영지 선정 때문에 주변 지형과 시설물 공부를 엄청나게 하셨던 것)
북극의 3월 밤.. 인적은 하나도 없고 영하 20도의 칼바람만 몰아치는 음산한 거리를
무거운 짐 보따리를 끌고 메고 알 수 없는 목적지를 향해 불안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나는 좀비, 흡혈귀 등 징그러운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는 딱 질색인 사람인데
(생긴거와 달리 비위 엄청 약함)
어째서 그랬는지 인상쓰고 앉아서 끝까지 본 흡혈귀 영화가 하나 있었다
북극의 마을에서 해가 뜨지 않는 겨울 한 달 동안
흡혈귀들이 이집 저집 돌며 맘 놓고 뷔페 식사를 하는
'30 Days of night'이라는 영화였는데..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그 길이
영화의 음산한 북극 마을의 거리와 꼭 닮아 있다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그 영화의 한 장면)
찾아보니 그 영화의 촬영지는 알래스카 최북단 Barrow, 여기는 위도 78도니 거기보다 8도나 더 높다
매섭다 못해 무서운 북극의 칼바람을 헤치고 꽤 높은 언덕길을 오른다
숨은 턱끝까지 차오르고 바람이 만들어낸 눈보라는 연신 얼굴을 때리고 입 속을 파고든다
얼굴은 추위에 찢어질 듯 아픈데 온몸은 반대로 땀 범벅.
(그 와중에 이건 언제 찍으셨지 ;)
우리가 묵으려던 그 집을 못 찾으면 오늘 밤은 어떻게 하지?
초대받지 못한 손님.
오지 말걸 그랬나.. 오지 말았어야 했나...
그 언덕을 기어코 올라서 구글 지도 로드뷰에서 본 그 집에 도착했다
(아래 구글 로드뷰의 언덕길 좌상단에 어두운 색 건물)
(사진 출처 : 구글 지도 로드뷰)
와서 보니 여기는 그냥 가정집이 아니라, 우리나라 식으로 얘기하면
원룸 오피스텔 같은 곳이다
(아래 구글 로드뷰 사진의 오른쪽 길다란 군청색 건물)
(사진 출처 : 구글 지도 로드뷰)
월세방 세입자가 돈 받고 재워주겠다 했으니 불법은 불법 맞네.
(누가 물어보면 돈 주는거 아니고 친구 사이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나에게 신신당부를 했었음)
현관 안에 들어가서 10호실을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심술궂게 생긴, 그냥 얼굴에 '관리인'이라 써 붙인 것 같은 아줌마가 등장하여 너넨 누구냐고 묻는다
'Niko 만나러 왔는데요. 제 친구에요'
'아니 난 그런 얘기 못 들었는데?'
이런 진전 없는 불편한 대화를 하고 있는 사이,
이번에는 2층 계단에서, 관리인 아줌마와 너무나 비견되는 외모를 가진 빨간머리 처녀가 나타나서
난 Niko 여친이라며, 얘네들은 니코 친구 맞다고 난데없이 친구 인증 완료.
관리인 아줌마는 더더욱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우리는 자칭 Niko의 여친을 따라 2층 10호 숙소에 들어갔다.
우리가 묵을 곳은 투룸의 정말 작은 방 한 칸이다
안방은 그들이 쓰고 거실을 내어준 것.
여기에 매트리스 두 개와 작은 쇼파, 탁자가 하나 있을 뿐..
우리가 원했던 바로 그런 곳이다
아무 것도 필요 없이 그저 몸만 누일 작은 방 한 칸!
그 와중에 WIFI도 있고 주방도 욕실도 있고 지대가 높아서 관측 후보지에 접근도 용이하다
따뜻하고 아늑한 공기에 긴장감과 두려움이 눈녹듯 사라져 간다
안도하며 안성탕면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취침...을 하려다가 아까 언덕길을 올라올 때 그 와중에도 오로라가 보인 것 같아서
리얼 북극에서도 오로라 한 번 보려고 다시 방한복을 갖춰 입고 동훈 형님과 길을 나섰다
숙소 뒤편은 시청이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앉아서 천정에서 희미하게 너울거리는 오로라를 지켜본다
북극에서 몸 누일 작은 공간을 얻기 위해 그간 했던 말도 안 되는 눈물겨운 노력들이
하나씩 하나씩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희미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오로라와
스산한 땅끝마을, 아니 북극 아래 첫마을의 조용한 야경을 말없이 지켜보다가
새벽 2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키루나에서 폭풍의 하늘을 영접하고, 스톡홀름 찍고 오슬로에서 뭉크를 만나고
북극, 스발바르 제도의 빙산을 지나 지구 최북단 공항에 내려서
한참을 헤메이다 작은 방에 몸을 누이고 다시 오로라까지..
북극권의 석양만큼 긴 하루가 저물고 있다
Nightwid 無雲
1. Prologue : 모든 것의 발단
2. 원정 준비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원정
3. 1일차(서울-키루나) : 라플란드로 가자
4. 2일차(키루나) : 오로라와의 조우
5. 3~4일차(키루나-아비스코) : 태초의 얼음 호수
6. 5일차(나르빅-키루나) : 폭풍의 하늘
7. 6일차(오슬로-스발바르) : 뭉크를 찾아서, 북극을 향해서
8. 7일차(스발바르) :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9. 8일차(스발바르-오슬로) : 너무나 아름답고 완벽한 시공간
10. 9~10일차(프랑크푸르트-한국) : 10일간 비행기 10번 타기
11. Epilogue : 진인사대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