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4조 유영순입니다.
지난 4월 19기 첫 연수가 있던 축령산.
저녁 식사 후 1차 관측 후 거한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뒷풀이 끝난 후 서울지부 운영진들께서는 관측을 더 하고 싶으신 분들은 올라가서 관측을 하라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대다수 19기들은 관측을 하러 올라갔습니다.
저는 겨울옷으로 갈아입으려고 숙소에 다녀오는 바람에 좀 늦었습니다.
그 때 목격한 장면.
19기들을 올려보내고 운영진들께서는 뒷풀이의 청소를 하고 계셨습니다.
난해한 술자리를 깨끗하게...
지난 5월. 두번째 연수도 축령산이었죠.
일요일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주변을 산책하였습니다.
역시 운영진들께서는 뒷풀이 분리수거에 분주한 모습이셨습니다.
모두 잠든 신새벽에 일어나 깔끔하게 분리수거를 하고 계시더군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8월 12일 밤 상암 공원.
서울지부 운영진이 나오셔서 망원경을 설치한 후 일반인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새벽 1시가 되자 가로등이 환히 켜지고 결국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본 광경.
관람객들이 추울까봐 서울지부에서 담요를 꽤 준비한 듯 하였습니다.
일반인들이 놓고 간 담요를 모두 정리해서 박스에 담고 계시더군요.
조그마한 손해라도 보면 무척 억울해하는 세상에서
그분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한 원동력이 무엇일까 집에 오는 길에 생각하였습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알아주지도 않는 일을 묵묵히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별을 본다는 것.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그 너머를 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날들이었습니다.
얼마전 지위가 있는 분이 저에게 "왜 별을 보러 다니느냐"라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간단하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사는 것이 재미없어 천문학 공부를 기웃거렸는데 결국은 철학, 즉 어떻게 살것인가로 끝나는 것이 별이더군요."라구요.
별 생각없이 사는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신 운영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선을 가지신 분이야말로 좋은 분이신겁니다.. 맘에 품은 것이 투영되어 모이는 것 같네요~~
운영진에게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