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사진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50
  • 2511468
조회 수 10423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박 3일간 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달없는 한여름 그믐밤의 유성우를 찾아떠난 2박 3일간의 여행.

 

정말 꿈속을 날아다니다 온 기분입니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던 아름다운 별똥별들.
그 하늘 아래 함께 있었던 사람들.
무엇보다도 지리산 정령치에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구름이 열리며 펼쳐지던 그 장엄한 하늘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1. 구름낀하늘_re.jpg

사진 1> 처음 도착 했을 때 구름이 가득한 정령치 고개


 

2. 별똥별1_re.jpg

사진 2> 한 줄기 별똥별이 마치 구름을 밀쳐내듯 하늘을 가로지릅니다.


 

3. 미리내_1_re.jpg

사진 3> 순간 구름이 밀려나며 장엄하게 나타나는 태초의 용틀임, 미리내!


 

밤하늘을 압도하던 미리내와 수많은 별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미리내_어안_re_re.jpg

사진 4> 정령치의 하늘을 가로지르는 미리내.

 

 

미리내_소프트_re.jpg

사진 5> 제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꼭 정령치의 밤하늘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던만큼 카메라는 시종일관 페르세우스 자리를 겨냥하고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페르세우스자리로부터 떨어지는 별똥별도 많이 봤지만
밤하늘이 결코 외롭지 않으며 오히려 낮보다도 더 분주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듯한 여러 별똥별들이 지구의 하늘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페르세우스1_re.jpg

사진 6>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 1 - 8월 13일 새벽, 가평 축령산

 

 

페르세우스4_re.jpg

사진 7>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 2 - 8월 13일 새벽, 가평 축령산


 

페르세우스6_re.jpg

사진 8>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 3 - 8월 13일 새벽, 가평 축령산


 

페르세우스7_re.jpg

사진 9> 이건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는 아니지만 뭐, 어떻습니까? 밤하늘를 수놓는 별똥별은 똑같이 아름다운 것을. ^^ - 8월 13일 새벽, 가평 축령산


 

정령치유성우1_re_re.jpg

사진 10>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 4 - 8월 14일 새벽, 지리산 정령치


 

정령치유성우4_re_re.jpg

사진 11>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 5 - 8월 14일 새벽, 지리산 정령치


 

정령치유성우12_re_re.jpg

사진 12>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 6 - 8월 14일 새벽, 지리산 정령치

 

 

정령치유성우14_re_re.jpg

사진 13>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 7 - 8월 14일 새벽, 지리산 정령치


 

유성우_단일_re_re_re.jpg

사진 14>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 8 - 8월 14일 새벽, 지리산 정령치



그리스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
그의 한 손에는 페르세우스를 영웅으로 만들어준 메두사의 머리가 들려있습니다.

 

페르세우스 자리를 화려하게 수놓는 별똥별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아마 별똥별만큼이나 화려한 영웅 페르세우스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리스 신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비극적인 여인인 메두사가 떠오릅니다.

 

아테네 여신을 섬기며 한평생 홀로 살아야 할 운명을 타고 태어난 여인.
그러나 신전 안에서만 감추어져 있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외모.


그 저주와도 같았던 외모 때문에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뭇 남성들의 마음을 애태우게 만들었고,
결국 그녀는 아테네 여신의 신전에서 포세이돈에게 겁탈을 당하고 맙니다.

 

그런데 거룩하고 정결해야 할 신전을 더렵혔다는 아테네 여신의 분노는 엉뚱하게도 메두사를 겨냥합니다.
그녀는 아테네 여신의 저주를 받아 흉측한 몰골로 변하고,

거기에 더하여 그녀를 처다보는 모든 사람을 돌로 만들어버리는 저주까지 받아 사람들로부터 철저하게 고립되고 맙니다.

 

결국 메두사는 페르세우스에 의해 한 많은 인생을 마감합니다.
영웅의 업적으로 포장된 그 죽음은 사실 메두사에겐 저주받은 삶의 굴레로부터 해방되는 선물이었을 겁니다.

 

그러고보면 '신화'란 신의 이야기가 아닌 신의 행패를 고발하는 이야기 아닐까요?

 

밤하늘에서 찬란한 불꽃을 만들어내는 별똥별은 사실 수 미리미터 크기의 먼지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라고 합니다.

아마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메두사가 평생 흘려야 했을 눈물이 작은 돌멩이가 되어 내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령치풍경_re_re.jpg

사진 15> 지리산 정령치를 찾은 많은 사람들.
              자동차 불빛과 후레쉬 불빛이 너무 많은 건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여름 밤하늘을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마무리샷_re.jpg

사진 16> 이틀간의 별여행을 마치고
             새로운 아침이 밝아오는 능선과 오리온을 배경으로 한 컷~

 

 

2박 3일 별 여행을 함께 해주신 정성훈 관측부장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 원치복 지부장 2015.08.15 08:34
    지리산과 축령산에서 관측한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생생한 관측 후기 고맙습니다.
  • 이강민 홍보부장 2015.08.16 09:41
    이제야 피곤이 조금씩 풀리네요. 집청소하고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해야죠. ^^; 감사합니다.
  • 김지훈 연수차장 2015.08.15 09:35
    사진6은 저랑 같은 부분이었네요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했더니 ㅋ
    역시 전문가의 탁월한 구도와 솜씨에 또 한번 배우고 갑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잘 보고가요~
  • 이강민 홍보부장 2015.08.16 09:42
    유성우를 찍는데는....그냥 최대한 어두운데를 찾아가는게 답인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 김지훈 연수차장 2015.08.16 11:58
    *^^* 밝아도 홍보부장님이 가면 어두워질겁니다.
  • 김진아 자문위원 2015.08.16 13:22
    진짜 진짜 멋진 후기~ 멋진 사진~! 부럽습니다~ㅠ
  • 김민석 관측부장 2015.08.17 13:37
    마지막 사진 멋지네요~ㅎ

  1. 2015.09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서울의 밤하늘

    차츰 길어지는 밤과 아침저녁으로 소슬한 바람은 본격적인 별관측의 시기가 돌아왔네요 ^^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Date2015.09.09 By김지훈 연수차장 Views5022
    Read More
  2. 2015년 서호주 천체 사진 - 대마젤란성운(LMC), 우리은하 중심부, 카리지니의 밤풍경

    안녕하세요.. 서호주 밤하늘의 중독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작년에 이어 3번째 서호주 관측을 다녀왔습니다... 밤하늘의 감동을 전할순 없고 사진 몇장을 올립니다.. 캠핑장 소운반 로드트레인 위에 뜬 솜사탕 [2015.08.09.00:50, Camping ground, Yannarie, Wes...
    Date2015.08.27 By조용현 부지부장 Views5281
    Read More
  3. 2015.08.21 낮과 밤

    2015.08.21 낮과 밤을 담아보았습니다.
    Date2015.08.22 By김지훈 연수차장 Views4515
    Read More
  4. 가평 축령산의 별일주

    가대 : 일반 삼각대 카메라 : Cannon EOS 650D 무개조 렌즈 : EF8-15mm f/4L FISHEYE USM 초점 : 10mm Tv(셔터 속도) : 30초 Av(조리개값) : 4.5 ISO : 400 합성 : Startrails 563장 Lighten-Screen-Blend Mode 촬영일시 및 장소 : 2015년 8월 12일 22시 25분...
    Date2015.08.16 By이강민 홍보부장 Views5427
    Read More
  5. 메두사의 눈물 - 2015 페르세우스 유성우 원정기.

    2박 3일간 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달없는 한여름 그믐밤의 유성우를 찾아떠난 2박 3일간의 여행. 정말 꿈속을 날아다니다 온 기분입니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던 아름다운 별똥별들. 그 하늘 아래 함께 있었던 사람들. 무엇보다도 지리산 정령치에서 한 치 앞...
    Date2015.08.15 By이강민 홍보부장 Views10423
    Read More
  6. 2015.07.28 달무리 입니다.

    2015.07.28 달무리 입니다.
    Date2015.07.29 By김지훈 연수차장 Views35532
    Read More
  7. 달과 토성 그리고 Antares의 만남(?)

    Date2015.07.26 By김지훈 연수차장 Views206587
    Read More
  8. 한여름밤 별 기다리기.

    하늘이 열릴때마다 나가기가 어려운 직딩의 숙명상 월령 그믐의 주말은 왠만해서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죠. 7월 17일. 서쪽과 동쪽에서 몰려오는 구름 사이를 노려보겠노라는 출사표를 이렇게 SNS에 올리고 찾아간 곳은 대부도입니다. 사진 1> SNS에 올린 17일 ...
    Date2015.07.18 By이강민 홍보부장 Views6500
    Read More
  9. 2015.07.15 서울의 저녁 밤하늘 입니다.

    2015.07.15 서울의 저녁 20시~22시 사이에 촬영한 밤하늘 입니다.
    Date2015.07.16 By김지훈 연수차장 Views4407
    Read More
  10. No Image

    목성과 금성의 만남(영상)

    2015.07.01 목성과 금성의 만남 당시에 서울에서는 구름이 좀 있어서 제대로 못 보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영상으로도 한 번 담아 보았습니다. 시간은 당일 저녁7~8시 사이입니다.
    Date2015.07.03 By김지훈 연수차장 Views2015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8 Nex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