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지식나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39
  • 2483372
2017.01.18 19:43

[M50] 오픈하트

조회 수 54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뿔소자리를 정확히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나도 아니다

겨울 밤하늘의 화려한 별자리들 가운데, 

그것도 겨울의 대삼각형 가운데에 쏙 들어가 있으니

더더욱 찾을 생각이 들지 않는지도 모른다


지구의 반대편, 오클랜드에 살게 되면서 

날만 맑으면 마당 잔디밭에 캠핑체어를 펼쳐놓고 

거의 강박적으로 남반구의 별자리를 찾는다


북쪽에 있었으면 별자리 축에도 들지 못할 

Horologium (시계자리), Octans (팔분의자리) 같은 애들을

북쪽하늘 별자리 찾듯 자동반사로 그려질 때까지 외우고 또 외워본다


그러다가 시선은 점점 북쪽으로.. 

항상 잘려서 보이던 Puppis(고물자리)도 시원하게 그려보고

큰개자리를 넘어서.. 에.. 그 위에는.. 

Monoceros(외뿔소자리)에 오면 갑자기 의욕이 뚝 떨어진다

Horologium이나 Octans보다 훨씬 볼만한 별자리인데 말이야..


북쪽에서도 기 못 펴고 남쪽에서도 환영 못받고.. 

언젠간 보고 싶어질 때가 있겠지.

여튼 비운의 외뿔소에는 M50이 위치한다. 

(M50은 호핑마저 외뿔소가 아닌 시리우스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1~50번 사이에 그렇게 지겹게 등장하던 산개성단도 50번을 마지막으로 

은하 연합군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메시에도 산개성단 중공군이 꽤 지겨웠었나 보다


2015년의 추운 겨울밤, 

강원도에서 정확히 한시간을 투자하여 하얀 점들을 찍었다


[ M50 오픈하트, 강원도 홍천에서 조강욱 (2015) ]

M50.jpg


그리다 보니..

꼭 하트모양 같이, 그리다만 하트모양으로 생겼다

M50_desc.JPG


생긴건 전혀 닮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물건인 티파니 오픈하트로 

이름을 지어주련다

tif.jpg
 


이유없이 소외받는 불우이웃인데 별명이라도 폼나게 만들어 줘야지.







                                 Nightwid 無雲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 [M68] 엄마와 아기 조강욱 2017.05.21 2993
44 [M69]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성단 조강욱 2017.06.03 2557
43 [M70] 은은하게 그러나 다르게 조강욱 2017.06.24 2435
42 June 17 세 번의 강연과 두 번의 공관, 한 번의 관측 조강욱 2017.07.02 2782
41 [M71] 구산...개 성단 조강욱 2017.07.09 2894
40 [M72] 얼굴 보기 힘든 성단 조강욱 2017.07.16 2493
39 [M73] 뭐! 왜! 조강욱 2017.07.17 11902
38 [M74] 가장 어려운 메시에 대상 1 조강욱 2017.08.01 2754
37 [M75] 이유 없는 집착 조강욱 2017.09.10 2321
36 [M76] 한 마리 나비를 찾기 위하여 1 조강욱 2017.09.25 2510
35 [M77] 너의 정체는? 조강욱 2017.10.07 1988
34 [M78] 열대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조강욱 2017.11.18 1746
33 남반구의 전시회 조강욱 2017.11.25 1764
32 [M79] 한 마리 올챙이를 찾기 위하여 조강욱 2017.11.30 1575
31 [M80] 형만한 아우 있다 (2) 조강욱 2017.12.13 2005
30 [M81] A급 관측지 찾기 조강욱 2017.12.18 1444
29 [M82] 은하 전체보다 더 밝은 별 하나 조강욱 2018.01.02 1800
28 [M83] 환상속의 그대 조강욱 2018.01.14 1248
27 [M84] 7천만광년 저 편에서 썩소를 날리다 조강욱 2018.01.18 1576
26 [M85] 처녀자리 은하단의 문지기 조강욱 2018.01.30 143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